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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아디다스 마이코치 핏 스마트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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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20)에 '아디다스 마이코치 핏 스마트' 질렀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12시 전에 주문했는데요. 다음 날 배송 중이라는 메시지가 오더라고요. 아디다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배송 상태를 확인하니까 다음 날 점심 때 즈음 이미 택배 기사가 배송을 위해 가지고 나갔다고 뜨네요. 2~3일 걸릴 거라 예상했는데 엄청 빠릅니다.


그런데 정작 택배 회사나 기사로부터는 연락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거랑 다를 때가 하루, 이틀이냐 하며 신경 안 쓰고 있었거든요. 야근 나가기 전에 밥 시켜 먹었는데 음식 받으려고 문 여니까 택배 상자가 있더라고요. 택배 기사가 연락도 안 하고 그냥 문 앞에 던져 놓고 갔네요. 전화해서 따질까 하다가 올 때마다 비어 있는 집이니 어련히 그런가보다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괜히 전화해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 더 힘들게 하지 말자 싶어 그냥 넘어갔습니다. 지난 번에도 얘기했듯이 저는 호구니까요. 그것도 똑똑한 소비를 추구하는 척 하는 호구 of 호구. ㅠ_ㅠ



얇은 스티로폴 안 쪽으로 뽁뽁이에 둘러쌓인 제품이 보입니다



아디다스 그룹 테이프라니... 갖고 싶다... -ㅁ-



제품 상자는 이렇게 얇은 비닐로 한 번 더 보호가 되고 있군요



제품 상자입니다



앞 쪽이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약간의 힘을 주면 이렇게 위로 들어올려집니다



겉으로 보면 충전기와 본체 말고는 아무 것도 안 보이네요



위로 들어올려서 푹신푹신한 재질의 포장을 꺼낸 뒤 위로 스윽 밀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증서와 매뉴얼, 충전기와 본체의 조촐한 구성이네요



일단 제품과 같이 있는 매뉴얼은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전 세계 각국 언어로 되어 있는데 한국어도 포함이 되어 있긴 합니다만, 설명이 지나치게 간단해서요. 대충 읽어봐도 뭔 소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아디다스 온라인 홈페이지에 가서 제품 매뉴얼을 다운 받아야 했습니다. 이 때에는 출근 시간이 임박한 때라 돈 벌러 갔다가 잠깐 짬 내어 손전화로 다운 받아 보고... 방금 집에서 다운 받아 천천히 읽...어 보려 했지만 당최 눈에 안 들어와서 꺼버렸... -_ㅡ;;;



아디다스_마이코치 핏 스마트_한글 설명서.rar

(티스토리에 10MB 이상 파일 업로드가 안 되서 부득이하게 압축 했네요. -ㅅ-)



스마트 워치가 이런 디자인으로 나왔더라면 진작 질렀을 겁니다



애인 줄 알았더니 가슴이고 등이고 다 파진 드레스 입고 파티 간다는 딸 년 보는 기분이 이런 것일지... -ㅅ-



매뉴얼도 안 읽어보고 그냥 냅다 이것저것 눌렀더니 알아서 켜지네요



가운데 긴 버튼 누르면 전원이 켜집니다. 충전을 안 했는데도 켜지네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50% 정도 충전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튼... 위 사진 상태에서 진도가 안 나갑니다. 손전화에 전용 앱을 설치한 뒤 블루투스로 페어링 해야 되더라고요. 구글 플레이에서 마이코치로 검색하니 앱이 바로 뜹니다. 용량이 제법 되네요. 40MB 가까이 했던 걸로... 설치하고 나서 가입하라기에 가입하니까 환경 설정 화면이 뜹니다. 키랑 몸무게 입력하고 음성 어쩌고 하기에 한국어 선택했더니... 한글로 음성 지원을 하네요. 호오!


차근차근 매뉴얼 읽어보고 공부를 좀 했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거든요. 대충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심박동 측정하는 기능 정도만 익혀서... 대충 그 기능만 가지고 놀았습니다. 왼쪽 손목에는 시계를 차고 있어서 오른쪽 손목 위에 모셨는데 심박동 측정하는 기기는 처음이라서 나름 신기하네요. 심박동 측정하는 동안 손목에 닿는 부분, 그러니까 본체 뒷 부분에 초록색으로 불이 들어옵니다. 에일리언들에게 실험용 피 빨리는 인간이 된 기분? ㅋㅋㅋ


집에 와서 매뉴얼 대충 읽어봤는데... 이 녀석은 아무래도 달리기에 특화된 녀석 같습니다. 나이키 퓨얼 밴드의 경우는 설정이고 뭐고 할 필요없이 그냥 차고 다니면 되거든요. 물론 PC 프로그램(또는 아이폰/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앱은 없음)에서 키나 몸무게, 목표량 정도는 설정하지만 그 외에는 건드릴 만한 게 없어요. 그냥 차고 다니다가 시계 보거나 걸음 수나 칼로리 보거나 FUEL 보면 되거든요. 그런데 마이코치라는 녀석은 이것저것 설정할 게 많네요. 매뉴얼 보면 아시겠지만 퓨얼 밴드보다 운동과 관련해서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게 대부분 달리기와 관련된 듯 보이고요.


매뉴얼도 다 읽어보지 않았고(당최 모니터로는 눈에 안 들어와서 인쇄한 뒤 보려고요. 아날로그 사람입니다.) 고작 하루 만져본 거라 뭐라 말을 못 하겠네요. 일단 003(Large, 남성용) 사이즈 샀는데 다행히도 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작게 줄여야 하지만요. 시계처럼 손목에 감는 스타일인데요. 운동하면서 차는 기기라 그런가 어지간해서는 안 빠지게 잘 만들었네요. 본체와 손목 줄 부분은 별도의 연결 부위가 전혀 보이지 않는 일체형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팔찌나 아대처럼 보여서 선호하는 디자인. 무척이나 맘에 듭니다.


진동도 제법 강해서 다른 일 하다가 놓치는 일은 없을 것 같고요. 하루 한 시간 운동할 경우 5일 간 사용 가능하다던데 하루종일 차고 다녀도 일주일에 한 번 충전하는 걸로 충분했던 퓨얼 밴드에 비하면 좀 약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제품 설명에는 생활 방수가 된다고 되어 있는데... 심박 측정하는 부분이 저렇게 드러나 있는 걸 보니 씻거나 물에 들어갈 때에는 벗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ㅅ-


글이 중구난방인데... 손목에 찼을 때 꽉 조이는 느낌이나 덜렁거리는 느낌 같은 건 전혀 없었고요. 무게감 역시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손목에 찬 상태로 타자를 치거나 글을 쓸 때 역시 위화감 같은 건 못 느꼈고요(개인 차가 있겠지요.).


저는 달리기보다는 축구 같은 구기 운동이나 배드민턴 쪽을 주로 파고 있는지라... 아무래도 제품 기획 의도와는 좀 어긋난 사람이 산 꼴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마라톤이나 달리기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녀석일 것 같네요. 늘어나는 뱃살에 충격 받아서 조만간 근처 헬스장에 런닝 머신 타러 다닐 생각인데 그 때 제대로 써보고 후기 쓰던가 해야겠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별 도움 안 되네요. ㅋ


주절주절 말이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① 배송 오질라게 빠름. 지른 다음 날 뙇! ② 말랑말랑 재질, 연결 부위 없는 일체형 디자인, 적당한 무게감, 외형적인 부분은 다 맘에 듬. ③ 기능은 달리기 쪽에 특화된 듯 ④ 아이고, 복잡한 거 딱 질색이다! 하시는 분들은 나이키 퓨얼 밴드가 나을 듯. ④ 어제 저녁에 받아서 반나절 지나 쓰는 거라 후기라 하기도 민망하니 제대로 된 사용 후기는 다음 기회에... ㅋ




일단 밥부터 좀 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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