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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2015년 04월 19일 vs 대전 @ 대전 월드컵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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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운동하는 누나가 상을 당해서 전주에 갔다. 문상 하고 술 마시면서 시간 보내다가... 하나, 둘 쓰러져 잠이 들고... 나는 차에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 간다고 인사하고... 집으로 갔다.




집에 가면 무조건 황비홍 불난 짬뽕! ㅋㅋㅋ   늘 맵지만 이 날은 특히나 더 해서... 진짜 말도 못하게 맵더라. 콜라 마시면서 먹었다. 국물은 거의 입에 안 댔고. 속이 뒤집어질만큼 맵지만 그 맛에 먹는 거. 이거 안 먹으면 집에 온 것 같지가 않다. ㅋ


슬슬 가야겠다 싶어 내비게이션에 모텔 찍어놓고 출발. 차가 거의 없어서 고속 도로에서는 쌩쌩 잘 달렸는데 대전 시내 들어가니까 막힌다. 빌빌 거리다 모텔 도착. 차를 세워두고 카운터에 주차만 먼저 하고 저녁에 오겠다 얘기한 뒤 택시를 타고 월드컵 경기장으로 갔다.









이 날 1,800명이 입장했다고 나왔는데...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 사람들은 축구에 별 관심이 없는 듯 했다. 택시 기사님도 경기 있냐고 물어봤고, 경기장 앞에서 만난 사람들도 축구 하냐고 물어보더라. -ㅅ-   한화 앰블럼 붙이고 다니는 차는 두 대 봤는데 대전 시티즌 앰블럼 붙인 차는 한 대도 못 봤다. 안타깝다.


뭐, 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포항 페이스로 흘러갔다. 대전은 완벽하게 Ten Back. 전반 내내 하프 라인을 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신화용 선수 춥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였다. 문창진의 기똥찬 슛이 골로 이어져 1 : 0 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에는 대전이 역습을 통해 몇 번의 찬스를 만들긴 했지만 결국 티아고의 슛이 수비 맞고 들어가 2 : 0 으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끝나고 지하철 타러 밖으로 가는데 대전 서포터들이 수고했다며 인사를 하더라. 같이 간 선배는 그런 경험이 처음인지라 감동 먹고. ㅋㅋㅋ   상대 팀에게 인사해주는 서포터들이 어디 있냐며 굉장히 감동 받은 듯 했다.




워낙 오랜만에 간 대전 월드컵 경기장이라... 기념 사진 한 방 찍고. ㅋ




지하철 역도 한 번 찍어본다. 서대전에 자주 들락거리던 때도 있었는데. ㅋ







숙소인 자바 호텔. 호텔이라지만 모텔 급 시설이다. 5만원 짜리 준특실에서 잤는데 나름 괜찮더라. 욕조도 커서 간만에 몸 담궜다. ㅋ




오랜만에 삼겹살 먹었다. 맛있더라. ㅋㅋㅋ




남패를 상대로 형편없는 경기를 하다 0 : 1 로 진 뒤 스쿼드에 다소 변화가 있었다. 짜증을 불러오는 고무열이 선발에서 제외 되었고 이광혁과 문창진이 선발로 나왔다. 티아고의 선발도 눈에 띄는 변화였고. 그렇게 전남을 상대했는데 4 : 1 로 대승을 거두었고 이 날 대전과의 경기도 시종일관 밀어부친 끝에 2 : 0 으로 승리했다.

왼 발만 쓰는 티아고를 오른쪽 윙으로 쓰기에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광혁, 문창진도 왼발이 주력이라 누가 오른쪽 날개를 맡더라도 결국 왼발 잡이. ㅋ

티아고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센스도 있고 개인 재능도 훌륭해서 더욱 더 활약해주기를 기대하게 된다. 다만 오른 발은 거의 안 쓴다는 게 알려지면 아무래도 상대에게 쉽게 막힐 것 같으니 거기 대비해서 연습을 좀 더 해야할 것 같다.

라자르는 최근 선발로도 못 나오고 교체 명단에도 아예 없던데 이유를 모르겠다. 득점이 없지만 라자르는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생각한다. 상대 수비 둘, 셋에 둘러쌓여도 공을 지켜내는 게 대단하다. 의외로 모리츠가 영양가 없다. 트위터로 이런저런 소통은 잘 하는 것 같은데 정작 필드에서는 보여준 게 거의 없다. 라자르, 티아고 꿀 영입에 모리츠 망~ 이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무열은 대전과의 경기에서 교체로 나왔는데... 그냥 안 나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고무열, 박성호는 방출이 답이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막판에 우리 선수들이 계속 쓰러졌다. 그만큼 많이 뛰었다. 특히나 이광혁은 다리에 쥐가 날 정도였다. 어린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상대로 저렇게 열심히 뛰고 있는데 고무열은 그걸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교체로 들어와서 별로 보여준 게 없다. 황선홍 감독이 고무열에게 유난히 관대한 것 같은데 영 플레이어 상 받은 건 축하할 일이지만 이렇다 할 라이벌이 없었다는 점에서 천운이 따랐다. 상 받은 거 잊고 간절함을 안은 채 경기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고무열이 들어왔는데 내 뒤에 있었던 여학생들도 줄기차게 고무열 까더라. 팬심이 대개 저렇다.


아무튼... 지금은 우리 축구가 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전북이나 수원 같은 강 팀을 상대로도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김태수, 황지수가 너무 부진해서 중앙에서 펼쳐지는 공격이 없다. 양쪽 윙으로부터 전개되는 공격이 전부인데... 김승대의 득점이 없다는 게 중앙 미드필더들의 부진을 말해준다. 김승대는 경기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수비수를 긴장 시키고 우르르 몰고 다니는 게 가능해서 골이 없더라도 경기 공헌이 크지만... 같은 패턴이라면 곧 막힐 거다. 김태수나 황지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 앉히고 공격 전개가 좋은 선수가 좀 앞에 서서 뛰어줬으면 좋겠는데... 손준호는 아직 아닌 것 같고... 대체 왜 황진성을 내보낸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나저나... 황진성 선수는 4월 1일 삿포로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가 전반 41분만에 교체 됐는데... 4월 5일에는 교체 명단에 이름만 올렸고, 그 뒤의 두 경기에서는 아예 교체 명단에도 없다. 대체 무슨 일인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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