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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P 』

게임 : 파이널 판타지 ⅩⅣ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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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게임을 좋아하지만 굳이 분류를 하자면 엄청난 소프트 유저입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즐기긴 하지만 남들이 볼 때 형편없는 실력이고... 딱히 잘하기 위해 뭔가 노력하지도 않지만 그러면서도 게임은 즐기는 쪽입니다. RPG를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지루한 렙업 과정이 싫어서 치팅을 하기도 하고요. 비행 슈팅은 한 대도 안 터지는 건 1 단계에서일 뿐, 잘 해야 3 단계가 한계지요. FPS 같은 건 멀미 나서 못 하고... 스포츠 게임도 복잡해진 조작법 때문에 항상 삽질합니다. 리듬 게임도 엉망진창이고요. 그래도 게임 좋아합니다. ㅋ


콘솔 게임을 종종 즐겨오다가 『 블레이드 & 소울 』을 시작하게 됐고... 발로 컨트롤 하는지라 고급 던전은 못 가지만 현찰의 힘으로 어영부영 만렙 찍고 빈둥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 파이널 판타지 ⅩⅣ 』 서비스 소식을 듣고 잽싸게 캐릭터 생성!


14일부터 정식 서비스 개시라고 하기에 낮에 잠깐 들어가서 튜토리얼 정도만 한 뒤 돈 벌러 갔습니다. 퇴근하고 와서 다시 접속!



사지 멀쩡한 수컷이 온라인 게임하면서 남자 캐릭터 만드는 건 할 짓이 아니라고 봅니다. 여성 캐릭터 선택한 뒤 ××은 무조건 오른쪽 끝까지 드래그하는 게 남자 아닙니까! -_ㅡ;;;




아... 로딩 화면 참 아련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ㅋ




오프닝부터 혹사 당하는 초코보가 등장합니다. 초코보 해방 전선 같은 거 선택할 수 있다면 그걸로 했을... 아, 초코보는 암컷으로 해봐야 -ㅅ-




질문하고 선택지를 주는 게임은 오랜만입니다. 『 블레이드 & 소울 』에서는 이런 거 볼 수 없었는데 말이지요.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저 아저씨, 눈동자가 없는 것처럼 보여요. -ㅅ-




약간의 지루한 오프닝이 지난 후 등장한 로고. 『 파이널 판타지 』 시리즈는 판올림을 로마자로 쓴 게 신의 한 수 아니었나 합니다. X|V로 보이게끔 디자인 한 센스도 멋지네요.




간단한 튜토리얼 끝내고 이런저런 퀘스트 받아가며 게임을 해봤습니다. 막 문 연 가게에 손님 몰리듯 유저들이 꽤나 많네요. 하지만 서버 터졌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 걸 보면 준비를 잘 했거나 기대만큼 사람이 몰리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겠네요.


『 블레이드 & 소울 』에 익숙해서인지 뭔가 좀 어색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네요. 일단 이동 속도가 느려서 답답합니다. 좀 뒤늦게야 뜀박질하는 법을 알게 되었지만 그닥 빠르지 않고요. 멀리서 도망 다니며 때리려고 마법사 계열의 직업을 선택했는데 이동 중에 스킬 쓰며 때리는 건 안 되네요. -ㅅ-


설정이 세분화되어 있다는 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싶고요. 일단 컴퓨터 사양 믿고 모든 옵션을 최상으로 설정했는데 그래픽 쪽은 『 블레이드 & 소울 』 쪽이 나은 것 같습니다. 로딩 같은 경우 SSD 파워 덕분인지 모르지만 엄청나게 빠르고요(그렇게 따지면 RAID SSD에 설치한 『 블레이드 & 소울 』은 날아다녀야 할텐데... -ㅅ-).


기존에 『 파이널 판타지 』 시리즈를 즐겨온 유저라면 그냥저냥 적응해서 할 만 하겠다 싶지만 뭔가 어색하고 불편한 건 분명하네요. 거기에다 저한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멀미가 납니다. -ㅅ-


W, A, S, D로 이동하는 전형적인 게임인데요. 설정에 따라 좌/우로 이동하기도 하고 캐릭터가 멈춘 상태에서 왼쪽/오른쪽으로 돌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설정을 해도 멀미가 나더라고요. 『 블레이드 & 소울 』 할 때에는 그런 게 없었는데요. 일단 설정을 바꿔보며 좀 더 해볼 생각이지만 아직까지는 좀 불편합니다.




10년도 넘은 일인데... 저는 『 아스가르드 』를 하고 있었고 저를 뺀 직장 동료들은 『 세피로스 』를 하고 있었어요. 유료였던 『 아스가르드 』는 무료가 된 뒤 일부 초딩이나 하는 게임이 되었고, 『 세피로스 』는 운영자 ㅄ 짓으로 유명세를 떨치다 망한 게임이 되었지요. 당시 직장 동료 몇 명과 같이 PC 방에서 날밤을 까게 되었는데 두 시간 넘게 게임을 못 하겠더라고요. 『 아스가르드 』 두 어 시간 하다가 고스톱 치고, 그러다 『 퀴즈 퀴즈 』 같은 거 하고(아... 졸지에 나이 인증한다. -ㅅ-)... 그런데 같이 있던 사람들은 열 시간 가까이 밥도 안 먹고 앉은 자리에서 군것질하며 게임을 하는 겁니다. 지독하다 싶었거든요. 다행히 3년 가까이 즐기고 있는 『 블레이드 & 소울 』도 그 정도는 안 합니다. 아마 고급 던전은 가지 못하는데다 힘든 거 싫어해서 슬렁슬렁하는 덕분이겠지요. 『 파이널 판타지 ⅩⅣ 』도 확 빠져서 하루종일 붙잡고 사는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 같네요. 멀미 나서 두 시간 이상은... -ㅅ-


아무튼... 해외에서 격찬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 에버퀘스트 』도 폭망한 게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시장인데... 『 파이널 판타지 ⅩⅣ 』가 얼마나 선전할지 지켜봐야겠네요. 그나저나... 저는 『 드래곤 볼 온라인 』 같은 카툰 렌더링 게임 좋아하는데... 나오는 족족 망하고 있네요.


PS. 『 스톤 에이지 』도 그렇고, 『 배틀 마린 』도 그렇고... 좋아했던 게임은 죄다 망하는고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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