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어답터라는 건 허울 좋은 포장일 뿐, 사실은 호구를 뭉뚱그려 부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돈이 있어서 먹고 사는 데 큰 지장없이 질러대는 사람들이라면 남들보다 빨리 최신 제품을 사서 쓰는 걸 가지고 호구네 뭐네 씹어댈 이유가 있겠습니까만은, 대부분은 먹는 거 아끼고 입는 거 아끼면서 쓰던 거 팔아 최신 제품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니까 말이지요. -ㅅ-
저도 이 동네(?)에서는 얼리 어답터로 꽤 먹어줬(?)었더랬습니다. 뉴튼(애플-아이폰으로 유명한 그 회사 맞습니다-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PDA)을 쓸 정도는 아니었지만 PDA도 팜, 윈도 CE 넘나들며 초창기부터 이용을 했었고, 손전화 같은 경우도 이것저것 신제품 나오자마자 질러 내 돈 내고 벤치 마크 테스터가 되는 바보 짓을 숫하게 했었습니다. 컴퓨터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그러고보니 남들 486 DX2-66 지를 때 부동소숫점 연산 오류 있던 펜티엄 60 질렀던 시작부터가 잘못이었던 듯. -ㅅ-).
부유한 편이 아니었기에 그렇게 뭔가 지르려면 허리띠를 무척이나 졸라매야 했었습니다. 남들에게 내색은 안 했지만 부업도 꽤나 했고요. 나이 먹으면서 경력이 쌓여 월급은 쥐꼬리만큼이나마 오르고 있어서 뭔가 지를 때의 경제적인 부담은 점점 덜해지는 편이긴 하지만 월급 오르는 것 이상으로 물건 값도 오르는지라 신제품을 지르는 건 늘 힘든 일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노리고 있는 아이템이 두 개인데요. 하나는 『 메탈 기어 솔리드 5 : 팬텀 페인 』 에디션으로 나오는 플레이 스테이션 4입니다.
이렇게 생긴 녀석인데요. 제 블로그를 자주 다녔던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로써는 이겨낼 수 없는 검빨의 유혹입니다. -_ㅡ;;; 사실 PS2를 굉장히 늦게 샀지만 정작 게임은 별로 안 했거든요. 당시 집에는 지상파 다섯 개 채널(SBS도 안 나왔었습니다. -ㅅ-) 밖에 안 나왔고 딱히 일도 안 하고 놀던 때인지라 게임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음에도 게임을 거의 안 했거든요. 그 때 스스로 생각한 것이 나는 콘솔 사봐야 헛 짓이고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PS4가 나오니 혹~ 하더라고요. 예전에 PS2 때 생각해서 참자, 참자 하면서도 사고 싶었는데... 머리 굵으면서 많이 성숙(?)한 자제력으로 지르기 않고 참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참음이 이렇게 큰 보상(?)이 되어 돌아왔네요. 세상에나, 검빨 에디션이라니...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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