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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손전화를 바꾸고 싶어. ㅠ_ㅠ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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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어답터라는 건 허울 좋은 포장일 뿐, 사실은 호구를 뭉뚱그려 부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돈이 있어서 먹고 사는 데 큰 지장없이 질러대는 사람들이라면 남들보다 빨리 최신 제품을 사서 쓰는 걸 가지고 호구네 뭐네 씹어댈 이유가 있겠습니까만은, 대부분은 먹는 거 아끼고 입는 거 아끼면서 쓰던 거 팔아 최신 제품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니까 말이지요. -ㅅ-


저도 이 동네(?)에서는 얼리 어답터로 꽤 먹어줬(?)었더랬습니다. 뉴튼(애플-아이폰으로 유명한 그 회사 맞습니다-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PDA)을 쓸 정도는 아니었지만 PDA도 팜, 윈도 CE 넘나들며 초창기부터 이용을 했었고, 손전화 같은 경우도 이것저것 신제품 나오자마자 질러 내 돈 내고 벤치 마크 테스터가 되는 바보 짓을 숫하게 했었습니다. 컴퓨터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그러고보니 남들 486 DX2-66 지를 때 부동소숫점 연산 오류 있던 펜티엄 60 질렀던 시작부터가 잘못이었던 듯. -ㅅ-).


부유한 편이 아니었기에 그렇게 뭔가 지르려면 허리띠를 무척이나 졸라매야 했었습니다. 남들에게 내색은 안 했지만 부업도 꽤나 했고요. 나이 먹으면서 경력이 쌓여 월급은 쥐꼬리만큼이나마 오르고 있어서 뭔가 지를 때의 경제적인 부담은 점점 덜해지는 편이긴 하지만 월급 오르는 것 이상으로 물건 값도 오르는지라 신제품을 지르는 건 늘 힘든 일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노리고 있는 아이템이 두 개인데요. 하나는 『 메탈 기어 솔리드 5 : 팬텀 페인 』 에디션으로 나오는 플레이 스테이션 4입니다.



이렇게 생긴 녀석인데요. 제 블로그를 자주 다녔던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로써는 이겨낼 수 없는 검빨의 유혹입니다. -_ㅡ;;;   사실 PS2를 굉장히 늦게 샀지만 정작 게임은 별로 안 했거든요. 당시 집에는 지상파 다섯 개 채널(SBS도 안 나왔었습니다. -ㅅ-) 밖에 안 나왔고 딱히 일도 안 하고 놀던 때인지라 게임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음에도 게임을 거의 안 했거든요. 그 때 스스로 생각한 것이 나는 콘솔 사봐야 헛 짓이고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PS4가 나오니 혹~ 하더라고요. 예전에 PS2 때 생각해서 참자, 참자 하면서도 사고 싶었는데... 머리 굵으면서 많이 성숙(?)한 자제력으로 지르기 않고 참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참음이 이렇게 큰 보상(?)이 되어 돌아왔네요. 세상에나, 검빨 에디션이라니... -ㅁ-


이 녀석은 9월 2일에 발매 예정인데요. 『 메탈 기어 솔리드 5 : 팬텀 페인 』 역시 9월 2일에 발매지만 한글판은 12월에 나온다고 해서 조금 망설였습니다만... 타이틀이 같이 제공되지 않고 다운로드 쿠폰을 준다고 해서 그럼 지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명절 보너스 믿고 질러버릴까 싶은데 발매 예정에 대한 기사만 나왔지, 온라인 예약이나 오프라인 예약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어서 어찌 될지 알 수 없네요. 만약 지름에 성공한다면 9월 10일 전에 구입기와 후기가 올라오지 않을까 합니다. ㅋㅋㅋ



나머지 하나는 갤럭시 S6 엣지입니다. 양면 엣지라고 해서 나오는 순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요. 색깔이 영 맘에 안 들어서 참았습니다. 삼성이 그동안 저질렀던 짓거리를 생각해보면 빨간 색이 틀림없이 나올 거라 믿었는데요. 이 ㅁㅊ ×들이 빨간 색을 아이언 맨 에디션 한정판으로 내놓는 바람에 구입에 실패했습니다. -ㅅ-
결국 사지 말라는 계시인가 싶어 참고 있었는데... 최근 부쩍 지르고픈 맘이 커지고 있습니다.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 10.1을 쓰다가... 손전화를 소니 엑스페리아 Z2로 바꿨습니다. 그러다 태블릿도 Z2로 바꿨는데요. 소니 Z2가 나름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태블릿은 Z2를 쓰고 손전화는 갤럭시 S6 엣지를 쓰자는 생각으로 바꾼 거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바로 지르지 못하다 지금이 되었고요. 여러 가지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네요.

하드웨어 사양을 많이 타는 앱은 대부분 게임이잖아요. 모바일 게임은 거의 안 하기도 하거니와, 한다 해도 태블릿으로 해서 딱히 하드웨어 성능을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습니다. 스냅 드래곤 810, 820 시리즈가 엄청난 발열 때문에 파이어 드래곤으로 불린다고 하는데 Z2 초창기 발열도 참고 버텨왔으니 뭐... 갤럭시 S6 엣지가 스냅 드래곤을 썼다 해도 바꾸려 들었을 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단통법인데요. 지금 쓰는 Z2는 단통법 적용 전인 5월에 질렀었지요. 단통법은 10월부터였고요. 특정 국민만 손전화 단말기를 싸게 사니 모두 비싸게 사라는 단통법이 1년 가까이 유지 되고 있는데요. 그 악법의 영향 아래 새 단말기를 사는 게 너무나도 꺼려집니다. 원하는 모델을 사용하는 요금제에 적용하니 80만원 조금 넘더라고요. 2년 내내 단말기 할부금 내는 것도 망설여져서 일시불로 지를까 고민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Z2는 동그란 전원 버튼도 맘에 들고... 반 셔터 먹는 별도의 카메라 버튼도 맘에 들고... 노이즈 캔슬링 되는 것도 맘에 들고... 지독하리만치 안 터지는 것도 그냥저냥 참고 살만 하고... 디자인도 아직은 맘에 들고... 몇 번 떨어뜨려서 여기저기 찍히고 긁힌(그 와중에도 액정은 안 나간 게 천만 다행) 게 불만이긴 합니다만 딱히 바꿀 이유가 없어서... 그래서 더 망설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까지였다면 냉큼 질렀을텐데... 일단 아직은 참고 있습니다. 이렇게 참는 거, 쉽지 않은 일이라 자랑하려고 지껄여봅니다. -ㅅ-   (음주 모드에서 쓰다보니 귀찮아져서 대충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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