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스뽀오츠 』/『 스틸러스 』

2010 시즌 준비를 최악으로 하고 있는 포항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1. 17.
728x90
반응형

 


진작 포스팅을 했어야 할 글인데... 이제서야 쓴다. 보잘 것 없는 글이 될 게 분명한만큼 몇 차례 고쳐 쓸 예정이다.

2010년의 포항은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될까?

감 독 (교체)

다들 아는 바와 같이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 알 아흘리 』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8월에 2년 계약을 하면서 2011년 12월까지로 계약을 연장 했고, 이적설이 흘러 나왔을 때 강하게 부정한 뒤에 이루어진 이적이기에 팬들의 충격은 무엇보다 컸다(클럽 월드컵이 끝난 뒤 브라질로 휴가를 갈 것이고, 자기와 연락이 되는 클럽은 포항 뿐일 거라고 했다고 들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2005년 처음 포항 땅을 밟았을 때의 팬들 반응은 시큰둥 그 자체였다. 최순호(現 강원 감독) 감독의 지독한 수비 축구에 있는 정나미마저 떨어져 나간 팬들은 파리아스라는 생소한 감독이 낯설기만 했다.

그러나... 그는 포항을 최강의 클럽으로 바꿔 놓았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 쥐더니 급기야 AFC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런 감독이... 뒤끝이 좋지 않게 팀을 떠났다.

그리고 새로 온 감독이 레모스 감독이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감독이지만 아시아에서는 눈에 띌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파리아스와 같은 브라질 출신인데다가 포항의 '스틸러스 웨이'를 철저히 이해하고 있다 하니 기대를 해볼만 하지만... 파리아스 감독의 포스가 워낙 강렬했기에... 새로운 감독이 그를 능가할 수 있을 거라는 큰 기대를 갖는 건 욕심일 것 같다.

데닐손 (아웃)

2007 시즌의 우승은 철저하게 '따바레즈' 덕분이었다. 물론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한 선수의 힘만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지만... 그의 발 끝에서 시작된 공격이 포항의 골을 만들어 냈다.

중앙이면 중앙, 왼 쪽이면 왼 쪽, 오른 쪽이면 오른 쪽,... 그의 발끝은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볐다.

그런 그가 떠난 뒤 포항을 지배한 용병은 데닐손이었다. 대전에서도 화려한 골을 많이 보여준 선수였는데, 포항의 빵빵한 미드필드 자원에게 제대로 지원 받자 엄청난 골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 혼을 쏙 빼놓고... 골 욕심을 부릴 때에는 부리고, 내어 줄 때에는 내어주는... 최고의 공격수였다.

그런 선수가 『 분요드코르 』로 이적했다. AFC에서의 놀라운 모습 때문에 노리고 있었을 게 분명하다. 데닐손이 떠난 지금... 그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는 모따가 아닐까 한다. 다만... 데닐손은 적절히 동료에게 좋은 찬스를 내주었던 반면, 모따는 혼자 해먹으려는 욕심쟁이~ 우후훗! 이기에... 그게 좀 걱정스럽긴 하다.
내년부터는 데빡신의 화려한 셀러브레이션을 볼 수 없다니... 오질라게 슬프다.

스테보 (아웃)

데닐손과 마찬가지로 『 분요드코르 』로 간다. 스테보는 전북에 있을 때부터 '테보골'로 불리우며 득점만큼은 인정 받은 선수인데... 포항에서는 꽤 부진했다. 팬과 함께 하는 그의 모습은 무척이나 유쾌했지만, 팬들이 그에게 가장 바란 건 골이었다.
스테보는 데닐손과의 호흡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는데, 자리 선정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타겟형 스트라이커로의 활약을 기대 했으나 위치 선정이 좋지 못했던 탓에 기대만큼의 득점을 올려주지 못했다.

결정적인 경기에서는 꼭 넣어줬지만... 적잖은 찬스를 날려 버린 것도 사실이다. 설기현이... 스테보보다 많은 찬스를 날려 버릴 것 같아 불길한 예감이 든다.

최효진 (아웃)

GS로 이적했다. 왜 하필이면 거기냐... 다른 팀도 많은데... 새롭게 시작해서 뭔가 이루고 싶었다면 차라리 J 리그로 가서 삽질하고 있던 바보들 앞에서 날아다닐 것이지... 하필이면... -_ㅡ;;; 고작 간다는 데가 GS냐...

이로써 포항의 화려한 날개는... 왼 쪽과 오른 쪽 모두 떨어져 나갔다. 안태은이 최효진의 역할을 대신한다? 글쎄... 어림도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최효진의 공격 성향을 좋아하면서도 수비 능력에 의심을 가졌지만, 내가 본 최효진은 수비 능력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선수였다. 워낙 잽싼 덕분에 공격 가담 후 돌아오는 것도 빨랐고, 지능적인 태클도 자주 보여줬다. 파리아스 감독의 쓰리 플랫과 포 플랫 모두를 이해하고 능수능란하게 움직이는 선수이기도 했다.
정말 포항에 맞는... 포항다운 선수였는데... 이적해서 가슴 아프다. 2007 시즌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응원 갔을 때... 인천 팬들이 인천 져지 입고 최효진 응원하던데... 패륜 구단에서도 잘 뛰어주길 응원한다.

김명중 (아웃)

포항의 넘쳐나는 공격 자원 덕분이 이적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모두 떠난 지금 김명중까지 내어 주는 건 무슨 똥배장인지... 적으로 맞이해야 하는 김명중이 어떤 선수인지는 이미 지난 시즌에 충분히 맛보지 않았던가?

지난 시즌 광주의 화려한 초반을 이끌었던 선수인데... 엄청난 공격 능력을 가진 선수를 그렇잖아도 상대하기 힘든 전남에 내어주다니...
포항이 전남과의 경기를 힘겨워 했던 건 전남의 지독한 선수비, 후공격 때문이었다. 박항서 감독다운 작전이기도 했는데... 김명중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하게 되었으니 한 방에 터지는 역습의 매서움이 더해지리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고슬기 (아웃)

유창현과 조찬호 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한 것인가? 고슬기를 울산에 내어준 것도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다. 두고 봐라. 틀림 없다.
큰 활약을 선보인 바 없으나 조만간 주전 자리를 꿰어 차고 필드를 누빌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였다. 생각하고 공 차는 몇 안 되는 선수인데... 이제는 적이 되었다.

걱정스러운 건... 유망주나 똘똘이들의 무덤, 울산으로 갔다는 거다. 말도 안 되는 수비 축구에 물 들어 그저 그런 선수가 되어 버리면... 하아~ -ㅁ-

모 따 (영입)

올 시즌 유일하게 제대로 한 영입이다. 알미르도 데리고 온다는 루머가 있긴 한데...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니까... 모따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났다. 부상이 완쾌 되었는지, 그리고 부상 전의 기량이 충분히 나올지가 관건이다.

성남에서 뛰던 그 포스라면... 두 자리 골은 충분하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어떻게 뚫을 것인지와 황진성의 감각적인 패스에 익숙해지는 게 숙제다.

설기현 (영입)

안 믿겠지만... 풀럼에서 방출 되었다는 뉴스를 봤을 때, 포항에서 줏어오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이다.

그리고... 오늘 포항에서 영입했다는 기사 보니까 힘이 쫘악~ 빠진다.

개인적으로 설기현 선수는 몹시 싫어한다. 국내에서 뛰는 그 어떤 공격수와 비교해도 확실히 뛰어난 부분이 없다. 찬스 브레이커라고 생각하는데, 포항은 뭘 믿고 그를 데려온 것인지... 조재진 안 데려온 건 천만 다행이다만... 전혀 포항답지 않은 선수인데... -ㅅ-

스틸러스 홈페이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모양인데... 설기현 데려올 돈이었으면 차라리 국내 스트라이커 중 걸출한 선수 데리고 오는 게 훨씬 나았다. 노병준 계약부터 하란 말이다!!!

선진 축구를 경험했으니 포항에서도 잘 뛸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건... 망발이다.

많이 안 바란다. 스테보 정도만의 활약만 해다오. 그리고 내년에 이적 부탁한다.

최현연 (영입)

미안하다. 누군지 모른다. -_ㅡ;;;

그 외

박원재... 포항의 화려한 왼 쪽 날개였던 그는 일본으로 이적해서 조용히 묻히더니... 올 시즌 전북으로 들어갔다. 뭐냐... 너 포항 프랜차이즈 아니었냐? 포항에서 박원재 온다는데 마다 했을까? 대체 왜 전북으로 간 건지...

최효진마저 없어진 마당에... 이제 양 쪽 날개 다 잃었다. 더 이상 화려한 오버 래핑은 볼 수 없는 것인가... 전북에서 부진하기를 기원한다. 포항과 전북은 트레이드로 서로 득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적당히 부진하다가 신광훈이랑 같이 포항으로 돌아와서 부활! 제대로 해주는 게 최고의 스토리 되시겠다.

황지수... 가투소에 비교 되며 터프한 미드필드 장악을 보여주던 선수였는데... 군 문제로 2년이나 공백이 생겼다. 하아~ -ㅁ- 그렇게 적지 않은 나이인데... 에휴~

황진성... 파리아스 감독 밑에서는 출전 시간이 확실히 부족했다. 이젠 풀 타임 주전으로 자리 잡아라. 데닐손도 인정한 테크니션이니만큼... 포항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믿을 건 진성이 너 뿐이다.

김기동... 역시나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체력 관리 훌륭히 한 만큼... 플레잉 코치 이런 거 하지 마시고, 오래조래 현역으로 뛰어 주시길... 그 노련함으로 다른 팀의 초짜들 가볍게 농락해주시길...

대충 끄적거려 봤다. 쓰면서 점점 귀찮아지는지라... 일단 이 정도 써놓고 틈틈이 고쳐야겠다.

개인적으로 특정 선수에 대해 비난했는데, 그 선수가 대박을 터뜨려 몹시 미안하게 된 건 유상철 선수가 유일했다.

유상철 나와서 잘 풀린 경기를 못 봤다!!! 고 큰 소리 쳤고... 사실 유상철은 대표팀에서 별 영양가 없는 선수였는데... 히딩크 부임 이후 멀티 플레이어로 다시 태어났고... 2002 월드컵에서는 폴란드를 상대로 골도 넣는 듯 대활약 했다. 그래서 유상철 선수 깐 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제발... 설기현을 깐 이 글도... 나중에 미안해 하며 후회하게 되기를 바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