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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590

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비옴 (바이크/몽골 여행/투표) 컨벡션 히터를 구석에 두고, 그 자리에 있던 선풍기를 꺼냈다. 출근하기 전에 컴퓨터를 켜놓고 갔는데 퇴근하고 오니까 방이 후끈하더라고. 슬슬 꺼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기에 실행으로 옮겼다. 아침에는 좀 쌀쌀하다고 느껴지지만 낮에는 엄청 덥다. 벌써부터 여름이 걱정된다. 손전화 앱을 보니 열두 시부터 비가 온다고 나왔다. '아침 일찍 사무실에 들어가면 열두 시 전에 퇴근할 수 있을테니 바이크로 가자!'고 생각해서 바이크를 타고 출발. 하지만 여덟 시가 되자 비가 쏟아진다. 네일베 일기 예보도 열 시부터 온다고 했는데. 하여간 더럽게 안 맞는다. 덕분에 새 바이크는 일주일도 안 되서 홀딱 젖었다. 바이크는 물에 젖어도 되게 설계가 되었다 하니 그러려니 하는데, 헬맷이 젖어서 짜증스럽다. 근처 작은 책방에.. 2024. 4. 20.
2024년 04월 10일 수요일 흐림 (바이크/몽골 여행/투표) 오랜만의 당직 근무였다. 거의 한 달? 할 일이 많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는데 오랜만이라 살짝 긴장은 했다. 그런데 인트라넷에 오류가 생겨서 결재를 올릴 수 없게 되어 해야 할 일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 되어버렸다. 아~ 무 것도 안 하고 시간 까먹다가 근무를 마쳤다. 바로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가 일을 좀 하고, 휴일임에도 출근한 동료들과 수다를 좀 떨다가 점심 무렵에 퇴근을 했다. 근처 초등학교에서 투표하면 될 줄 알았는데 거기보다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있는 분교로 가야 했다. 평소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는데 막상 가보니 '이런 곳까지 학생들이 온다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시골인지라 투표를 진행하는 분도, 참관인도, 전~ 부 노인들이다. 편견일지 모르지만 어디에다 표를 줄지 뻔~ 히 .. 2024. 4. 10.
2024년 04월 01일 월요일 맑음 (슬슬 피곤/정신 못차린 KFA) 4월이다. 블로그에서 수도 없이 한 얘기, 시간 참 빠르다. 일찍 자거나 늦게 자는 것과 관계없이 새벽에 항상 깨곤 하는데 깼을 때의 상태가 다르다. 늦게 잠이 든 날은 새벽에 깨더라도 몽롱한 상태에서 눈이 떠진다. 하지만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 날은 깜~ 빡! 하고 눈을 뜨자마자 정신이 든다. 그런 날은 일부러 손전화를 집어들지 않고 다시 잠들려 해도 한, 두 시간을 뒤척거려야 한다. 오늘이 그랬다. 새벽에 깼는데 눈 뜨자마자 말똥말똥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웹툰을 보고,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한 시간 정도를 보낸 후 다시 잠이 들었다. 아이유의 목소리를 알람 소리로 지정해놨는데 아침에 듣자마자 든 생각은 '훗~ 난 출근 안 해도 되니 알람 따위 울리거나 말거나~'였다. 왜 그런 생각이 들.. 2024. 4. 1.
2024년 03월 31일 일요일 맑음 (벌써 두 달/간만에 세차) 이 동네로 옮겨온 지 두 달 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다. ㄷㄱ에서의 일들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생존을 위해 엄청나게 힘들거나 지독하게 싫은 기억은 삭제해버린다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ㅇㅇ에서의 생활은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일단 집부터 보면, 보일러가 불편하다. ㄱㅅ 집은 보일러를 켜놓기만 하면 뜨거운 물이 금방 나왔더랬다. 하지만 지금 집은 목욕 모드를 누르지 않으면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뜨거운 쪽으로 잔~ 뜩 돌려놔야 그나마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물이 나오는지라 조금 불안하기도 하다. 여기저기 틈이 있는지라 여름이면 벌레가 엄청나게 나올 것 같아 걱정스러운 것도 있다. 에어컨이 없다는 것도 단.. 2024. 3. 31.
2024년 03월 05일 화요일 흐림 (재택 교육 2일차) 오늘도 잠을 설쳤다. 일찍 잠자리에 든답시고 20시에 누웠는데 태블릿 붙잡고 뒹굴거리다 보니 금방 21시, 22시가 되어버렸다. 어찌 잠이 들긴 했는데 눈이 떠져서 시계를 보면 새벽 한 시. 한~ 참 잔 것 같은데 희한하다. 잠이 오지 않는데 눈을 감고 더 자려고 발버둥치다가 다시 눈을 떠 시계를 보면 한 시간 남짓 지나있고. '이러면 낮에 분명히 졸릴텐데...'라는 걱정이 드니 더 잘려고 노력은 하는데 좀처럼 잘 수가 없다. 약 생각이 절로 든다. 약을 먹으면 적어도 서너 시간은 계속 잘 수 있으니까. 하지만 꾸역꾸역 참고 있다. 재택 교육 2일차. 피벗 테이블을 배우는 시간인데, 솔직히 말하면 수업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모르던 것을 알게 되면서 '아! 이렇게 써먹으면 되겠다!'라고 빡! 와야 하.. 2024. 3. 5.
2024년 03월 04일 월요일 맑음 (벌써 한 달/재택 교육) 이사를 온 지 한 달 하고도 열흘이 지났다. 근무지를 옮기게 되고, 부랴부랴 짐을 정리하고, 이사를 하고, 첫 출근을 하고,... 이런 것들이 엄~ 청 옛날 일처럼 느껴지는데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났을 뿐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ㄷㄱ에서의 삶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익숙해졌던 시골을 떠나 도시에서 사는 게 나쁘지만은 않더라.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온갖 음식들을 배달 시켜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짐에 가서 트레드 밀 위를 뛸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여기에서는 욕심을 내야 가능했던 일들이, 거기에서는 너무 쉽게 가능했다. 일도 뭐, 그럭저럭 괜찮았다. 20년 가까이 했던 일이기 때문에 손에 익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전에 일하던 사람이 자동화를 말도 안 되게 잘해놔서 신경 쓸..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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