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6월 21일 vs 인천 @ 파주 스타디움
월드컵으로 K 리그 경기가 멈춰있던 시기, 연고가 없는 도시에서 친선 경기가 열렸다.
파주에서는 포항과 인천의 경기가 치러졌다.
차 끌고 두 시간 넘게 가서 도착하니 팬 사인회가 있네? 냉큼 가서 줄 섰다. ㅋ
포항에서는 신화용, 김승대, 강수일 선수가 사인회에 참석했다.
제주에서 임대 온 강수일 선수, 우리 포항의 보물이 될 거라 누가 예상했을까? 부디 완전 이적해주었으면 한다.
처음 가 본 파주 스타디움. 잔디 상태도 좋아 보였고 경기장도 제법 괜찮았다.
하지만 전광판은 몹시 구링구링. -ㅅ-
트랙 있는 경기장다운 뷰였다. 딱히 더 낫지도, 나쁘지도 않은, 딱 트랙 있는 경기장다운.
뒤 쪽으로 정체불명의 기와 건물과 무덤이 보이던데 검색해봐도 안 나온다.
시간이 있었으면 보고 왔을텐데 쫓기듯 돌아와야 해서 다음에 파주 갈 때 보자 다짐하고 그냥 왔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포항이 자랑하는 패스 축구를 오히려 인천이 선보이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가장 많이 알려진 선수는 역시나 이천수. 이천수 외치는 팬들이 많더라. 경기는 포항이 1 : 3 으로 졌다. 친선 경기인데다 여러 가지로 이유에서 선수를 아끼고 작전을 숨긴 게 아닌가 싶긴 했는데 그래도 아쉬운 맘 금할 길 없었다.
인천이 이 때 꼴찌였는데 경기하는 거 보면서 꼴찌할 팀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후반기에서 포항은 인천 원정 갔다가 무승부에 그쳤고 인천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꼴찌를 벗어나 순위를 올리고 있다.
경기가 없는 시기에 비 연고 도시에서 이런 친선 경기하는 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저변 확대도 되고. 늦었지만 이 날 수고해 준 선수들에게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