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영덕 여행이 당일치기 포항 여행으로...
갑자기 계획 변경!
잠들기 전에도, 자다가 깨서도, 영덕 쪽 숙소를 계속 알아봤다. 게스트하우스는 아예 없고, 펜션만 보인다(게스트하우스로 검색은 되는데 하루 숙박료가 7만 원이다. 다른 게스트하우스 이틀치 숙박료라서 인정할 수 없다. 😑). 차라리 모텔로 가는 게 낫겠다 싶은데 강구항 대게 거리 근처에는 마음에 드는 모텔이 없더라고. 경험 상 여기다 싶은 모텔이 없을 때에는 「여기 어때」나 「야놀자」와 제휴한 모텔이 가장 낫다. 그 다음이 무인텔이고. 싸다는 이유로 덜컥! 들어갔다가는 담배 냄새와 머리카락을 고루 갖춘 방에서 찝찝함을 안고 잘 가능성이 높다. 모텔 예약 어플은 사용자 평점을 높은 것부터 보여주기 때문에 별점이 낮은 순으로 다시 정렬해서 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돈 주고 쓰레기 같은 방에서 자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여기 어때」와 제휴한 모텔은 강구항과 꽤 떨어져 있었다. 걸어서 50분. 체크인을 한 후 택시를 타고 강구항까지 갔다가 게 먹고 나서 다시 택시를 타야 한다. 불편하다.
대게 거리 바로 코 앞에 있는 모텔이 몇 군데 있긴 한데 누가 봐도 사기성 짙은 방 사진(광각으로 찍어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데다 뽀샤시 효과를 오질라게 때려넣어 박혁거세나 김알지가 알 깨고 나온 방이라 해도 믿을 것처럼 생겼다. 😰)에, 사용자 평가를 보니 청소조차 제대로 안 하는 듯 하다. 맘에 드는 숙소가 없으니 고민이 된다. '억지로 자느니 포항으로 가서 잘까?' '그러려면 술 마시지 말아야 하는데.' '대게를 먹으면서 사이다 빨아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심지어는 '속초로 갈까?' 하는 생각까지 했더랬다. 지난 해 10월에 다녀온 게스트하우스가 무척 맘에 들었거든. 하지만 왕복 아홉 시간이 걸리니 기름 값, 통행료를 생각하면 엄두가 안 난다. 그 돈 쓰고 갈 거면 최소한 2박 3일은 가야 돈이 덜 아깝지.
아침에 일어나서 우체국에 다녀온 뒤 다음 날 입을 옷가지를 싸다가, 급하게 당일치기로 마음을 바꿔 먹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숙소에서 자는 것도 고역이고, 괜히 돈질알이다 싶은 거지. 영덕 숙소에서 자고 나서 입으려고 챙기던 옷을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 놓고 간단하게 짐을 꾸렸다.
당일치기로 계획을 수정했으니 영덕은 갈 수 없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의 대부분이 포항에 있는데 열한 시가 넘어 출발하게 됐으니 영덕까지는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너무 늦는다. 그리하여, 1박 2일로 영덕에 가서 게를 먹고 오자는 여행이 당일치기로 포항에 다녀오는 여행이 되었다.
호미곶 게스트하우스
호미곶 게스트하우스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가장 가까운 게스트하우스다. 저기를 제외한 다른 게스트하우스까지는 한~ 참을 걸어야 한다. 그것도 차가 쌩쌩 달리는 국도를. 지역 뉴스 사고란에 언급되고 싶지 않다면 피해야 하는 선택.
2015년과 2016년(https://pohangsteelers.tistory.com/1278)에 묵었더랬다. 해병대 장교 출신의 사장님은 정말 좋은 분이었고, 사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저녁에 먹거리를 잔뜩 준비해서 공짜로 주셨는데 저렇게 해서 남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좋은 기억 뿐이니까 언제가 되었든 꼭 다시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일단 사장님이 공 들여 만든 홈페이지(http://www.sunhomigot.co.kr/)가 먹통이다. 접속이 안 된다. 직접 만들었다며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셨던 홈페이지인데 방치한다고? 사장님이 바뀐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네일베에서 예약이 가능하긴 한데 최근에 올라온 이용 후기가 2020년 9월.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영업 안 하는 건가? 하지만 건물 외관은 너무나도 멀쩡했다. 예전과 똑같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게스트하우스의 마스코트였던 순뚜부(개) 집이 없어졌다는 것 정도?
전화를 하거나 안에 들어가서 묵을 수 있는지 물어봐도 되겠지만 당일치기로 간 거라 실제로 묵지는 않을 건데 묻기도 뭐해서... 밖에서 사진만 찍고 발걸음을 돌렸다. 남들에게는 염탐이라도 하려고 온 첩자 같아 보였을 게다.
호미곶 해맞이 광장
호미곶 해맞이 광장은 별도의 주차 비용이 없다. 빈 자리에 알아서 주차하면 된다.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고 전기 자동차 충전기도 있다. 위 사진 뒤로 보이는 건물이 새천년 기념관인데 포항의 옛 사진을 비롯해 포항과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2층에는 바다 화석 박물관이, 3층에는 수석 박물관이 있다. 상당히 뜬금없다. 두 번 방문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항상 1층만 보고 바로 전망대로 향했다.
아, 저기는 입장료가 있다. 2022년 05월 기준으로 2,000원이다. 1층을 보고 나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2층으로 가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향할 수 있다. 물론 1층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도 된다. 2,000원은 참으로 양심없는 가격 책정이라 생각한다. 500원 정도가 적절하다.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중심에 시마네 현이 있어서 결연을 끊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고등학교 때 일본어 성적 순으로 끊어서 자매 결연한 학교의 학생들이 놀러오자 같이 포크 댄스 추게 하고 그랬더랬다. 일본어 수업 시간은 만화책 보는 시간이었던지라 일주일에 한 시간 있는 수업을 2년 듣고도 히라가나, 가타가나도 모르고 졸업했더랬지. 그 때에는 일본에 유학 가서 1년 반을 살고 오는 미래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1도 하지 못했었다. ㅋ
어디 외딴 섬에서 등대지기 같은 거 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인터넷으로 필요한 것들 주문하면 드론 같은 걸로 배송해줘서 닭알 정도 사먹는 건 어렵지 않고 인터넷 빵빵하게 터진다는 조건 하에.
나이 먹으니 사람 만나는 것도 그닥 즐겁지 않고 인간 관계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도 싫다. 지금 쉬는 날 그러고 있는 것처럼 날마다 유튜브 영상이나 보고 빈둥거리며 살면 좋겠다. 아, 등대지기가 빈둥거리지는 않겠지. 그냥 그런 이미지인 거다, 내 머리 속에서는.
처음 간 것도 아니고, 여러 번 방문한 곳이어서 구경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새천년 기념관에 들어갔다 나왔는데도 30분 정도 머물렀던 것 같다. 차를 타고 구룡포 시내 쪽으로 향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입구 맞은 편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그 쪽으로 들어가면 주차장이다. 제법 넓은 편이고 주차 요금은 따로 받지 않는다.
2019년에 방송한 KBS 드라마 『 동백꽃 필 무렵 』의 촬영 배경이라고 한다. 『 부활 』 이후로 드라마를 본 게 없어서 잘 모르겠다. 검색해보니 『 부활 』은 2005년에 방송했었네. 😑
예전에 왔을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구석에 옛~ 날 불량 식품 같은 걸 파는 슈퍼가 있는데 갈 때마다 전화하고 계시더라. 몇 년 전에 갔을 때에도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날도 그랬다. 세금 덜 내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고 하면서 한 푼이라도 덜 내서 부자되려고 노력하는 중이셨다.
쉬는 날 집에만 있는 게 무료하기도 했고, 시즌 끝나기 전에 게를 먹고 싶어서 떠난 여행이었던지라 영덕 대신 구룡포에서 게를 먹기로 했다. 일본인 가옥 거리 입구를 지나 아래 쪽으로 한~ 참 더 내려가도 됐는데, 멍청하게 그 근처에서 먹겠답시고 어슬렁거리다가 호객하는 아줌마한테 딱 잡혔다. 한 명이라고 하니까 바로 실망하는 리액션이 나온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는지 적당히 호객을 하더라. 관심을 보이니까 낚을 수 있다 생각했는지 이건 6만 원, 이건 8만 원 하면서 혼자 와서도 잘 먹고 가더라며 꼬신다. 더 걸어가면 훨씬 좋은 식당 많은 걸 잊은 채 그냥 달라고 했다.
관광지에서 혼자 식당에 가면 굉장히 손해를 보는 기분이 든다. 유명한 음식은 대부분 2인분 이상 주문이라 써놨기에 시키기가 부담스러운데다 가격도 만만치 않으니까. 하지만 혼자 한 끼에 10만 원 가까이 쓴다는 건 꽤 중요한 손님 아닌가? 네 명이 만 원 짜리 회덮밥 시키는 것보다 혼자 더 많은 돈 쓰고 가는 거잖아? 하지만 관광지에서 지역의 유명한 음식을 혼자 먹겠다고 하면 환영받지 못한다. 고스란히 느껴진다.
혼자 온 사람이니까 맞춰서 내놓으라(양을 줄여라)고 주방에 따로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나온 음식들은 많이 부실했다. 채소도 없었고 물조차 안 가져다 주더라. 찐 지 오래되어 차갑게 식은 고구마 두 쪽, 삶은 소라 세 개를 비롯해 이것저것 많이 나온 것 같지만 기대하던 한 상이 아니었다. 한참 있다가 게가 나왔고 식사는 어떻게 하겠냐고 해서 밥 하나만 달라고 하니 김가루를 넣어 볶은 밥이 게 껍데기에 담겨 나왔다. 된장국도 같이 나왔는데 정말 맛 없었다.
8만 원 짜리 게를 주문했는데 상차림 비용 2,000원을 포함해서 82,000원 결제했다. 게를 먹으면서 소주가 간절하지 않은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살이 꽉 차서 맛있긴 했지만 '이걸 8만 원에?'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인터넷으로 홍게 4만 원 어치 주문하면 이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후기 쓰면서 상호를 검색해보니 만족스럽지 못한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죄다 혹평이다. ㅊㅎㅈ 대게 · 회라고 쓰여 있던 가게로 기억한다. 어버이 날 받은 걸로 추측되는 꽃이 놓여져 있던데, 자식에게는 존경받는 부모일지 모르겠지만 손님에게 사랑받는 가게는 안 될 것 같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를 보고 나와서 차를 세워둔 주차장을 지나 더 내려가면 식당이 많으니까 그 쪽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한다.
게 얘기가 나왔으니 끄적거려보는 건데, 일본에 여행을 가면 꼭 카니도라쿠(かに道楽)에 들린다. 카니 = 게, 도라쿠 = 식도락 할 때 그 도락, 게 요리 전문점 되시겠다. 전국 체인점이라서 오사카에서도 갔고 오카야마에서도 갔다. 오사카의 도톤보리 입구에서 거대한 게가 가게 벽에 붙어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는데 거기가 카니도라쿠 본점이다(길 따라 계~ 속 걸어가다보면 작은 크기의 게가 매달려 있는 가게가 또 나오는데 거기는 분점이다. 처음에는 짝퉁인 줄 알았다. ㅋ).
게가 점잖게 먹기 참 어려운 녀석이잖아? 이리저리 들쑤셔(?)가며 파먹어야 하고 쭙쭙거리며 빨아 먹기도 해야 하고. 먹고 나면 양 손 가득 게 비린내가 지워지지 않기도 하고. 하지만 카니도라쿠는 남녀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도 흉한 꼴 보이지 않고 게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가게다. 그냥 딱 집어들고 먹을 수 있게 여러 가지 형태로 나오거든. 게 다리 살이 칼집낸 오징어처럼 나오는, 게 회도 저기도 처음 먹어봤다. 다양한 가격대가 있는데 혼자 가면 사케랑 맥주를 같이 먹어도 10만 원이면 충분하다. 욕심을 내면 15만 원 정도 나오고.
우리나라도 카니도라쿠처럼 근사하게 나오는 가게가 물론 있을테지만, 게로 유명한 동네에서는 그런 가게를 보는 게 힘들다. 내게는 큰 돈을 썼는데 만족스럽지 못해서 속이 쓰렸다. 😭
옛 고모 집
아버지는 친척들과 사이가 안 좋았다. 학창 시절에 엄청 유별났다는데 가족들이 다 손가락질하고 욕했단다. 유일하게 편이 되어준 사람이 누나, 나한테는 고모다. 그래서 고모가 포항으로 시집 가니까 달리는 열차를 쫓아가 무임 승차해가면서 따라왔단다. 그러다 포항제철에 취직하게 됐고.
내가 태어난 뒤에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지라 고모 신세를 많이 졌다. 그래서 저 집은 나에게도 여러가지 추억이 많은 곳이다. 집이 오래되어 낡아가면서 손 볼 곳이 늘어났기에 아버지 손도 많이 거친 집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의 집이 되었다. 여장부 중의 여장부였던 고모도 연세가 연세인지라 아픈 곳 투성이어서 아들 근처로 가서 살겠다고 정든 집 팔고 이사를 가셨다. 포항에 간 김에 옛 집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고 싶었다.
저 집의 주인이 된 사람이 말하길, 집을 헐어 새 건물을 올리겠다 했단다. 그런데 그~ 대~ 로 남아있다. 건축 자재 값이 너무 올라서 당분간 미뤘다는 말을 들었다.
나이키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의 매장이 있던 곳이어서, 대형 서점이 있는 곳이어서 쉬는 날마다 갔었더랬다. 저기서 조금만 더 가면 죽도 시장이고. 망하네 어쩌네 하던 죽도 시장은 전국 5대 시장이라 불리며 살아났는데 남빈동 사거리는 예전만 못하다.
환호공원 스카이 워크
꽤 넓은 주차장은 역시나 무료. 다만, 바닥의 주차선이 희미해서인지 세 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에 두 대 밖에 못 세우는 문제가 있었다. 평일에는 여유가 있지만 주말에는 이중 주차할 게 분명하다 싶더라. 희한한 건 교회에서 단체로 많이 오더라는 것.
움찔했는데... 아니었다. 저기서 1분만 걸으면 스페이스 워크가 보인다. 저 안내는 아마도 사람이 많이 몰려서 줄을 섰을 때에 해당하는 게 아닐까 싶다.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인원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주말에 사람이 몰리면 줄이 길게 늘어질 게다.
여기도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자그마한 부스가 보이기에 표 사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입장할 수 있더라.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긴 했지만 정원 초과로 기다리는 일은 없었다. 바로 들어갔다.
게이트를 통과해서 들어가면 T자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어디로 가도 관계 없는데 열에 아홉은 오른쪽으로 향한다. 계단 따라 계속 가다 보면 막힌 구역이 나온다. 사람이 벽을 타거나 천장에 붙어 걸을 수 없으니까, 그렇게 걸을 수밖에 없는 곳은 못 가게 막아놓은 거다. 결국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고, 아까의 T자 갈림길에서 반대쪽으로 가야 한다. 역시나 막힌 곳이 나오면 다시 돌아와야 하고.
바람이 불거나 다른 사람의 걸음 때문에 흔들리는데 심리적인 게 아니라 실제로 흔들린다.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다. 고소 공포증 있는 사람들은 못 간다. 실제로 벌벌 떨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어렵게 떼는 사람도 많이 봤고, 어느 정도 가다가 흔들리자 비명 지르고 포기하는 사람도 수두룩했다. 아이는 무섭다고 우는데 어른들이 가보자가 부추기고, 여자 친구가 무섭다고 꺅꺅거리니 이런 게 뭐가 무섭냐며 으쓱하는 남자들을 숫하게 볼 수 있다(남자 애가 난간을 잡고 벌벌 떨면서 간신히 한 걸음씩 떼고 뒤에서 여자 애가 한심하다, 쪽 팔린다는 표정으로 따라 가는 것도 봤다. 이렇게 한 커플이 남남이 되는고나. ㅋㅋㅋ). 고소 공포증이 있다면 도전할 생각을 하지 말자. 근처에 기저귀 파는 가게가 없으니 저 높은 곳에서 지리기라도 하면 대참사다. 😅
이렇게 보고 나니 17시가 넘었다. 슬슬 돌아가야겠다 싶어 집으로 향했다. 갈 때에는 국도를 이용했지만 돌아올 때에는 고속도로를 탔다.
포항은 내가 나고 자란 곳이다. 20년 가까이 살았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떠나 와서 축구 볼 때나 가끔 갔지 거의 간 적이 없다. 포항을 떠나 있는 동안 이것저것 참 많이도 바뀌었다. 여전한 곳도 있지만 아예 달라져서 전혀 갈피를 못 잡는 곳도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장소 대부분이 새로 생긴 곳인지라 예전에는 없었던 곳이다. 그래서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 많고.
포항 인구가 몇십 년 동안 50만 명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지방 도시 소멸 위기를 이겨내고 계속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