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Endurance Peak 이어버드 바꾸기 성공
언제인지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너를 처음 만난 그 날의 너의 향기가 좋았어 면세점에서 JBL Endurance Peak를 샀던 걸로 기억한다. 써봤더니 요거 물건이다 싶어 같은 걸로 하나를 더 샀더랬다. 먼저 산 녀석을 쓰고, 나중에 산 녀석은 고이 모셔두기로 했더랬지.
그런데 먼저 산 녀석의 크래들을 잃어버렸다. 친척 누나 집에 두고 온 것 같긴 한데 찾아봐달라고 해도 없다 하니 귀신이 곡할 노릇. 어쩔 수 없이 나중에 산 크래들을 꺼내서 먼저 산 이어버드를 넣고 썼다. 그러다가 슬슬 사용 시간도 짧아지고 하기에, 묵혀놨던 이어버드를 써야겠다 싶어 꺼냈는데 오른쪽 이어버드가 충전되지 않는 거다. 게다가 페어링도 안 된다. 결국 포기하고 그냥 쓰던 걸 썼다. 그런데...
오른쪽 이어버드가 망가져버렸다. 고무가 찢어진 거다. 묵혀놨던 이어버드를 꺼내서 써보기로 했는데 역시나... 오른쪽 이어버드가 충전되지 않는다. Chat GPT를 이용해서 알아보니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면 크래들에 넣어도 바로 충전 표시등이 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30분 정도 지나면 충전이 된다고 해서 기다리... 려고 했지만 조바심이 나 도저히 그냥 못 두겠다. 계속 만지작거리다가 포기하고 던져 뒀는데, 잠시 후에 봤더니 빨간 충전 표시등이 켜졌다. 된다!
일단 기존의 페어링 정보를 지워야 하니까 손전화의 블루투스 메뉴에 들어가 JBL Endurance Peak를 삭제했다. 이어버드를 공장 초기화해야 하니까 크래들에 넣은 상태에서 오른쪽 이어버드의 JBL 로고 부분을 한 번 누르고, 다시 길~ 게 눌렀다. 이게 공장 초기화 방법이다. ① 크래들에 이어버드를 넣는다 ② 오른쪽 이어버드의 JBL 로고 부분을 한 번 눌렀다 떼고, 바로 다시 누른다. 이 때 10초 동안 누르고 있어야 한다.
그러자 빨간 표시등이 깜빡거리며 공장 초기화가 되었음을 알려준다. 이제 이어버드를 꺼내서 오른쪽 이어버드의 JBL 로고 부분을 5초 정도 길게 눌러 페어링 모드로 들어갔다. 손전화에서 바로 인식을 했고 문제없이 연결이 됐다.
아마존 뮤직을 실행해서 노래가 제대로 들리는지 테스트 해봤더니 아무 문제없이 잘 된다. ㅋㅋㅋ
고장난 줄 알고 버릴 각오까지 했었는데 잘 되니까 다행이다. 운동할 때 사용하면 되겠다.
가지고 있는 무선 이어폰이 몇 개 되는데 대부분 소니 제품이다. 소니빠라서. WF-1000XM1, M3, M4를 가지고 있는데 M4가 주력이다. 갤럭시 S23 울트라를 사면서 싸게 산 갤럭시 버즈는 태블릿에 물려서 쓰는 경우가 많다. 고장난 줄 알고 하나 더 살까 하는 마음에 면세점에서 검색해보니 샥즈인가 하는 게 괜찮아 보인다. Endurance Peak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10만 원 조금 넘는다. 이번에 나갈 때 하나 사야겠다. Endurance Peak 망가지면 운동용으로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