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에 일본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도 지진이 있었다. 4월 14일부터 일주일 넘게 날마다 지진이 반복됐다. 그러나 오이타와 구마모토에서 있던 지진이었기에 오카야마와 교토, 아마노하시다테 쪽은 큰 피해가 없었다. 오카야마 구라시키 갔을 때 규슈 지진 피해자를 응원한다는 문구 정도를 볼 수 있었던 것 정도가 내가 느낀 지진이었다. 비슷한 시기 여행을 계획했던 제자 녀석과 친구가 불안해하며 여행 취소를 고민했지만 나는 지역적으로 안전하지 않을까 싶었기에 별 고민없이 강행했다.
그런데... 오늘 돗토리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결코 약하다 할 수 없는 지진이다.
요나고 도착하자마자 오카야마로 건너가서 이틀 지내고, 교토 하루 들렀다가 이틀은 요나고와 돗토리에서 보낼 계획이었는데... 딱 여행을 계획한 지역에서 지진이 났다. 구라요시가 지진의 중심지였다고 하는데... 여행을 계획한 지역의 이름이 저렇게 기사에 뜨니... 불안하다. 오카야마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하자 지진을 느낄 정도였다 한다. 기사에도 오카야마에서도 지진을 감지했다고 한다.
최근 경주에서 지진이 잦아지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살면서 지진을 겪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살던 곳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사람이 있긴 했는데 둔해서인지 전혀 모르고 잔 적도 있다. 그런데... 며칠 후면 떠나게 될 여행지가 지진의 근원지로 기사에 등장하고 있다. 최초의 지진 경보 이후 여진이 이어진 모양이다. 아... ㄷㄷㄷ
우리나라에서 지진을 겪어도 멘붕이 올 것 같은데... 말도 안 통하는 외국에서 지진 겪으면... 아... 얼마나 무서울지... 미리 준비를 잘해서 가야겠다. 일본어로 도와달라 정도는 익히고... 도착하면 어디를 가더라도 음료수나 물은 꼭 들고 있어야겠다. 여행 기간 중 지진 만나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특히나 요나고 쪽은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숙소라서 해일도 걱정이다.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별다른 얘기가 없긴 한데... 타이밍이 영 좋지 않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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