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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6 요나고 - 세토 대교 중간의 요시마 섬 휴게소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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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가 요시마 섬은 아니었고, 고토히라 가려면 세토 대교를 지나 가야 하는데, 가는 도중에 요시마 섬이 있으니까 겸사겸사 들린 것.

└ 43.5㎞ 정도 되는 거리이고, 승용차로 55분 정도 소요됨. 요시마 섬에서 고토히라까지는 차로 32분(약 30.2㎞)을 더 가야 함.


전 날 자정까지 술 마시면서 빈둥거리다가 잠이 들었다. 태블릿을 켜놓고 잔 덕분에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아침에 눈을 뜨니 엄청 피곤했다. 잠시 멍 때리고 있다가 금방 정신 차려서 씻고 밖으로 나갔다. 이 날은 마사미 님 과 함께 고토히라에 가기로 한 날.

일본에 가기 전 마사미 님이 가고 싶은 곳을 물어봤었다. 나오시마, 고토히라, 히로시마 미야지마, 히루젠 고원 유바라 온천, 이렇게 넷 중 한 곳을 선택하라 하셨는데 한국인에게 가장 알려진 곳은 아무래도 예술의 섬이라 불리우는 나오시마인 것 같지만 나는 고토히라가 끌려서 그렇게 선택했다.




호텔 바로 맞은 편에 자그마한 신사가 있다 - 일본은 도시고 시골이고 어디를 가도 신사를 볼 수 있다




왼 쪽이 레포제 오카야마 호텔의 주차장 - 살포시 뒤태를 보이고 있는 마사미 님의 차



마사미 님의 차로 고토히라를 향해 출발했다. 한국의 운전석이 일본에서는 조수석이 되니까, 늘 앉던 자리에 앉는데 스티어링 휠이 없는 희한한 경험. ㅋㅋㅋ   오카야마에서 고토히라까지는 세토 대교를 건너서 가야 한다. 세토 대교는 총 길이 13.1㎞의 엄청난 다리. 차와 열차가 같이 다니는 철도 도로 병용 다리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하나의 단일 교량이 아니라 현수교 세 개, 사장교 두 개, 트러스트교 한 개, 이렇게 여섯 개의 다리가 이어진 형태다. 지난 4월에 버스를 이용해서 세토 대교 기념관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와슈잔(鷲羽山)에 올라 멀찌감치에서 보기만 했던 세토 대교를 직접 건너게 된다. 중간에 있는 요시마 섬에 들렀다가 고토히라로 가는 일정.




우리나라에도 인천 대교를 비롯해 큰 다리가 많지만 실제로 보는 세토 대교는 정말 웅장한 느낌이다 - 여기가 현수교 부분




동영상으로 찍어 남기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참았다 - 후회하고 있다




여러 개의 다리가 연결된 형태이기 때문에 구간 별로 풍경이 달라진다




여기는 사장교 부분 - 한참을 달려도 다리가 끝이 없다



꽤 긴 거리를 달리다보면 빠져나가는 길이 나온다. 거기가 요시마 섬이다. 세토 대교의 중간 지점인데 휴게소와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세토 대교 중간에 있다는 지리적인 특징을 제외한다면 그냥 평범한 휴게소라서 딱히 볼 게 없지만... 와슈잔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대중 교통으로 가는 건 쉽지 않다. 오카야마 역에서 세토오하시 線을 타고 고지마까지 간 뒤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일본어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혼자 가는 건 좀...





다리를 지탱하는 케이블이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한국어로 안내가 잘 되어 있다




파~ 란 하늘도 멋지겠지만 적당히 구름 있는 쪽이 훨씬 낫다




그냥 장식품인 줄 알았는데 해시계라고 한다




다리의 위로는 차가 다니고 아래로는 전차가 다닌다 - 철도 도로 병용 다리




망원 렌즈로 찍었다면 좋았을텐데 광각이라 잘 안 보인다 -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앙팡맨(호빵맨)으로 랩핑한 열차가 지나가고 있는 중 - 이 동네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다




주차장이 꽤 넓다




애니메이션 강국답게, 지역을 캐릭터화 해버렸다 ⊙ㅁ⊙




세토 대교 캐릭터인데 혼자 온 사람이 카메라 올려두고 자기 사진 찍을 때 써먹으라고 저렇게 갖다 놨다 ㅋㅋㅋ




앙팡만(호빵맨) 작가가 이 동네 출신이라고 한다 - 자판기에 센서가 있는지 가까이 가면 우리가 아는 그 주제곡이 흘러나왔다

└ 뇽감한~ 어린이의 친구 우~ 리 우리 호빵맨 세균맨 혼~ 내주는 우~ 리 호빵맨~ 아, 아, 호빵맨~ 뇽~ 감한 호빵맨




정체를 알 수 없는 글꼴이긴 하지만 한글로도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커~ 다란 대형 안테나가 세워져 있다 - 이런 걸 보면 사진을 안 찍고 지나치지 못한다






식당도 있고 기념품도 팔고 있는 요시마 플라자 - 내 눈에는 수원 삼성 깃발로 보여 빅버드 온 느낌이... -_ㅡ;;;




적당히 구경을 마치고 고토히라로 출발 - 요시마 섬을 지나니 공장 지대가 나온다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왔는데... ¥3,000 넘는 어마 무시한 금액!!!



행료 보고 깜~짝! 놀랐다. ¥3,000이 넘는다. ¥3,300인가 ¥3,400인가 했던 거 같다. 환율이 ¥100 = ₩1,100 정도였으니까 대충 계산해도 ₩37,000 가까운 금액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저게 편도다. 왕복하면... ₩70,000 넘는 엄청난 금액이 통행료로만 빠져 나가는 거다. ㄷㄷㄷ   아니, 공사하는데 아무리 큰 금액이 들었다 해도 그렇지, 뭔 통행료를 저렇게 뜯어가냐...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로 원표 기준으로 453㎞니까 왕복하면 900㎞가 넘는데 거기를 고속 국도로 왕복해도 ₩70,000이나 안 받는다. 편도 13㎞, 왕복으로 달랑 26㎞ 지나다녔다고 저렇게 뜯어가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나오시마 가자고 할 걸 그랬다고 속으로 후회했다.


아무튼... 내비게이션 없이 갔기 때문에 마사미 님이 통행료 계산하면서 길을 물어보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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