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전기 세이키바시線 ¥140 10분 레포제 오카야마 호텔에서 나와 길 건너면 바로 노면 전차 승강장. 올 때와 반대 방향으로 가는 전차 타면 됨.
다음 날 아침 일찍 떠나야 했기에 미리 짐을 정리해놓고, 편의점에서 사들고 온 맥주를 마시고 잠에 들었다. 역시나 태블릿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지만 태블릿 조명과 소리를 확 줄여놓은 덕분에 그럭저럭 잤다.
아침 일찍 일어나 씻으면서 면도하다가 피 봤다. 섬세하게 스윽~ 스윽~ 하는 게 아니라 에라이~ 쉭~ 쉭~ 하기 때문에 면도하다 흠집이 자주 나는 편이다. 피가 방울지는데 수건에 닦으면 어쩐지 마사미 님 욕 먹이는 짓을 하는 것 같아 수건에 안 묻게 휴지 붙이고... -_ㅡ;;; 짐을 챙겨 아래로 내려가니 마사미 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같이 노면 전차를 타고 오카야마 역으로. 캐리어를 보관해야 했기에 코인 라커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신칸센 개찰구 옆에 있는 걸 찾아냈다. 24인치 캐리어를 넣으려면 ¥700짜리를 이용해야 했는데 동전이 없어서 근처 가게로 가 동전으로 바꿔왔다. ¥500 한 개와 ¥100 다섯 개 받아왔는데 코인 라커에 ¥500 짜리가 안 들어간다. 지난 번에도 이래서 당황했던 기억이 났다. -ㅅ- 가지고 있던 ¥100 짜리가 몇 개 있어 바꿔온 동전에 더해 캐리어에 짐을 보관하고 지하로. 코인 라커 찾을 때에는 없더니, 오카야마 역 올라가기 전 1층에도 코인 라커가 잔뜩이다.
아침 일찍이라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학교 가는 학생들이 바글바글. 스타 벅스를 찾아 지하를 헤매다가 한 처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입성했다. 빵 사이로 새우 다섯 마리의 고운 자태가 보이는 게 있어서 그걸 집어들고 홍차와 함께 아침을 먹었다.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마사미 님과 작별했다. 저녁에 다시 오카야마에 들려야 하지만 말 그대로 잠깐 들렀다 가는 거라 못 뵐 것 같아 인사를 드렸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
JR 도카이도 · 산요 신칸센 ¥6,230(시간대에 따라 ¥200 정도 차이 있음) 45분 오카야마에서 교토나 도쿄 가는 신칸센은 자주 오니까 이용하기 편리함.
└ 단, 서일본 JR 패스를 구입했다면 무조건 신 오사카에서 내려야 함. 더 가면 추가 운임 내야 함. (신칸센의 어마어마한 요금을 잊지 말 것!)
요나고 공항에서 오카야마까지 올 때 패스 잘 써먹고 다음 날은 마사미 님의 차로 돌아다닌 덕분에 패스를 전혀 쓰지 않았다. 여행 3일째가 되서야 신칸센에 올라탔다. 패스가 없었다면 상상도 못할 일. 신칸센 자유석은 앞 쪽(1, 2, 3번 열차)이다. 自由席 또는 Non-reserved라고 표시되어 있으니 그걸 보고 타면 된다.
오카야마 역의 플랫폼에 올라가니 23번 플랫폼에 08:53 열차가 서 있었는데 급하게 뛰어가면 탈 수 있었겠지만 한 번 더 확인하고 뭐 하고 하느라고 그냥 보냈다. 반대 편 플랫폼(24)에서 08:58 출발하는 도쿄 가는 열차 타도 되는 것 같아 구글로 한 번 더 확인한 뒤 열차에 올랐다. 플랫폼에 사람들이 많아 빈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널널했다.
낮에 탔으니 하얀 조명이 제대로 된 사진일텐데 내 머리 속의 신칸센 이미지는 플래시 터져 주황색으로 나온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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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에서 신 오사카까지는 딱 50분 걸린다. 요금은 무려 ¥6,030. 우리 돈으로 따지면 ₩70,000 가까운 엄청난 금액이다. 구입한 패스의 가격이 ¥12,500인데 신 오사카 ↔ 오카야마 구간을 신칸센으로 왕복하기만 해도 ¥12,060이니까 첫 날 이용한 열차 운임(¥5,310)을 고려하면 이미 패스 본전 뽑고 남았다. ㅋ 보통은 자유석에 타고 있으면 꼬박꼬박 검표하러 오는데 신칸센은 거의 검표하지 않는 것 같더라. 생각해보니 신칸센 타서 검표 받은 기억이... 있었던가? 열차가 우리나라의 KTX보다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 좌석 배열을 보면 2, 3열 배열이다. 우리는 2, 2열 배열이니까 좌석이 하나씩 더 있는 셈. 검색해보니 열차 폭이 KTX보다 넓다고 한다. 실제로는 그런 느낌 안 들던데. 아무튼... 곡선이 심한 구간도 있어서 속도가 뚝 떨어지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오카야마에서 신 오사카까지는 300㎞/H 간당간당한 속도로 잘 달리는 것 같다. |
오카야마에서 신 고베를 거쳐 교토까지 가는 길은 우리네 시골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신칸센 속도는 우리 KTX와 비슷하다. 대략 300㎞/H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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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해서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가 떴다. -_ㅡ;;; |
열차 안에서 나가오카쿄까지 갈아탈 차편을 알아보는데... 불길한 느낌표가 붙어 있다. -ㅅ- 뭔가 싶어 보니까... 사고란다. 대략 한자만으로 유추해보니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던 모양이다. 불안했다. 신칸센은 예정된 시각에 신 오사카에 도착했지만 교토로 가는 열차를 찾아 헤매느라 시간을 조금 잡아먹었다. 평소 같으면 구글로 검색한 시간과 같은 시간의 열차를 찾아가면 되는데 사고로 인한 지연 때문에 실제 도착/출발 시간이 아닌 예정 도착/출발 시간을 표시하고 그 옆에 몇 분 지연인지 표시하고 있어 헷갈렸다. 잠시 우왕좌왕하다가 13, 14번 플랫폼으로 잘 찾아갔다. 기본적으로 40분 이상 지연되고 있었다. 열차 기다리고 있는데 반대 편 플랫폼으로 교토 가는 열차가 도착해서 그 거 탔다. 신 오사카에서 나가오카쿄까지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JR 도카이도 · 산요 本線 ¥460 30분 신 오사카에서 교토 가는 열차 타면 나가오카쿄에 내릴 수 있음.
중간에 스이타에 멈췄다가 출발했는데 그 때가 10:20 이었다. 그런데 구글은 10:12로 표시하고 있더라. 아마도 사고 때문에 열차 정보가 제대로 안 맞는 모양이다. 아무튼... 10:40에 나가오카쿄에 도착했다.
역에 도착하니 맥주 공장 안내가 바로 보인다 - 저 간판 있는 쪽이 아니래 반대쪽으로 나가야 한다 → 이 쪽으로
밖으로 나가니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 숫하게 봤던 그 정류장이 바로 딱 보인다
역 안에 있는 종이 쪼가리 들고 왔다 - 이게 있으면 멋지게 생긴 맥주 컵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버스는 11:00 도착/출발 예정인데 시간이 조금 남아 노래 들으며 멍 때리고 있었다
저 멀리 하늘색 버스가 보인다 - 정확한 시간에 도착해서 출발한다
공장 앞에 내리니 탁자 위에 놓인 손 세정제로 다들 손을 닦고 있었다. 손 닦고 나서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을 한 군데로 모아 뭐라 뭐라 하는데 못 알아듣겠다. 사람들이 제법 많다. 거의 내국인이지만 한국 사람들도 꽤 있다. 안내 데스크로 이동하라고 하는 것 같아 잽싸게 이동한 후 한국어 음성 안내기를 달라고 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공짜 컵 안 줄까봐 계속 찌라시 들이밀고 있었다. ㅋㅋㅋ
한국어 음성 안내기 - 번호를 누르고 ▶ 버튼을 누르면 안내가 나온다
저 작은 스크린으로 광고가 반복되고 있었는데 공장으로 떠나기 전에 동영상으로 간단한 사전 설명하고 출발했다
일본 사람들도 기념 사진 찍기에 바쁘다
시간이 남아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 대충 구경하고...
어슬렁거리며 대기실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대략 이런 분위기 - 오른쪽이 출입구, 정면에 보이는 곳이 기념품 가게
투어가 시작되었다 - 노란 유니폼을 입은 처자가 안내를 해주고 키 작은 아저씨도 이리저리 안내한다
실내를 도는 건 줄 알았는데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알고보니 처음 왔던 곳은 대기실이고... 실제 공장은 밖에 있어서 길을 두 번 건너 이동해야 했다. 우르르~ 이동하다보니 인도로 가지 않고 차도로 걷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웃으면서도 인도로 올라오라고 칼 같이 안내하더라.
손 대어 보라고 해서 대어 보니 따뜻하다 - 포커스 나갔네 -_ㅡ;;;
헤드폰 안의 숫자를 음성 안내기에 누르면 설명이 나온다
먹어보라며 맥아를 몇 알씩 줬는데 나는 먹지 않았다. 다음으로 홉에 대해 설명하는데 냄새만 맡아보라는 걸 못 알아듣고 맥아 때와 같이 손바닥에 쏟아 먹으려는 사람이 여럿 나와 처자와 아저씨가 급히 말리는 모습. ㅋㅋㅋ 홉을 먹으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엄청나게 쓰기 때문에 먹었다가는 퉤퉤거리고 난리날 판. -_ㅡ;;;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던 가이드 처자
공장 내부 사진을 찍는 데 제한이 없다
무슨 상 받은 거라고 해서 급하게 찍고 밖으로 나갔다
와... 엄청나고만
드디어 하이라이트, 맥주 시음이다 - 사실 이 거 때문에 온 거다
입구에서 작은 안주를 하나씩 나눠준다. 그리고 나서 프리미엄 몰츠를 한 잔씩 준다. 캔으로 먹던 맥주와는 뭔가 다른 맛으로 느껴진다. 맛있다. 다 마시고 나서 빈 컵을 캐리어 위에 올려 놓으면 다음 맥주를 따라준다. 두 번째 맥주는 에일 맥주. 향긋한 향기가 훅~ 느껴진다. 맛도 괜찮다. 가끔 마시거나 라거 맥주 싫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시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ㅠ_ㅠ
마지막으로 마스터스 드림이라는 녀석을 준다 - 이 녀석도 맛있었다
프리미엄 몰츠는 하이트나 카스와 확실하게 구분되는 맛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나는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한다. 에일 맥주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녀석이라서 라거 맥주에 길들여진 한국 사람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는데 향긋한 향부터 맡아 보고 천천히 목으로 넘기면 그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스터스 드림이라는 녀석도 괜찮았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팜플렛 따위를 보면서 멍 때리고 있는 동안 기념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혼자 다니니까 내 사진을 찍을 일이 거의 없는데 부탁해서 가이드 처자와 한 컷 찍어볼까? 했는데... 다른 사람들 사진 찍는 걸 보니 이찌~ 니~ 산토리~ 하고 찍고 있어서... 남사스러워서 그만뒀다. -_ㅡ;;; 테이블 위에서 택배 용지를 발견했는데 딱! 보자마자 택배로 맥주 보낼 수 있구나! 하고 바로 감 잡았다. 국외 배송은 당연히 안 되겠지? 싶고... 마사미 님에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오카야마에서 호텔 비용도 내주시고, 왔다갔다 하는 통행료에, 식사 비용에, 나 때문에 지출이 꽤 컸을 거라 생각하니 맥주라도 보내야겠다 싶더라.
문제는... 주소를 따로 저장해놓지 않아서 모른다는 것. 몰래 보내고 싶었지만... 실패다. 그래서 메신저로 주소를 알려달라 하고, 밖으로 나가면서 음성 안내기를 반납했다. 기념품 가게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주소가 도착. 잽싸게 적고 보내는 사람 주소는 from Korea Friend 정도로 적은 뒤 가이드 처자에게 택배로 맥주 보내는 게 맞냐고 물으니까 잠깐만 기다려 달라 하고 어딘가로 간다. 그러더니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고는 맞긴 한데 국내(일본)로 제한된다는 얘기를 한다. "아, 알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보내는 겁니다."라고 하니까 택배 용지를 보더니... "아, 오카야마!" 하고 웃으며 용지를 돌려준다.
스물 네 캔 짜리 한 상자를 보내는데 맥주를 한 종류로 보낼 것인지, 이것저것 섞어 보낼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그걸 일본어로 설명하는데 내 일본어 실력이 형편 없어서 당최 못 알아듣겠다. 영어로 알려주면 안 되겠냐고 물으니 잠깐 기다려 달라 하고 또 어딘가로 사라지더니 좀 전에 맥주 따라주던 잘 생긴 남자 직원을 데리고 왔다. 그 직원이 영어를 잘 해서 영어로 맥주 세 종류 섞어 여덟 캔씩 보내달라 부탁하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내가 적은 게 영 못 미더운 모양이다. 받는 사람 주소만 있고 전화 번호는 없다고 전화 번호를 물어보는데, 나는 마사미 님 전화 번호를 모른다. 그래서 메신저로 전화 번호를 물어보고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는데 셔틀 버스 탈 거냐고 물어본다. 13:00 버스를 타고 나가오카쿄로 돌아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메시지가 와서 전화 번호를 적고 나니 이번에는 보내는 사람 주소가 문제였다. 달랑 from Korea Friend라고 써놨으니... 그렇다고 한국 주소를 쓸 수도 없는 노릇이라 고민하다가 그럼 호텔 주소를 알려주겠다고 해서 호텔 주소를 적고 있는데 13시가 지나버렸다. 다른 직원이 와서 버스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나 때문에 수십 명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 그냥 출발하라고 했다. 이렇게 되니 차라리 느긋하고 좋다.
호텔 주소 적고 나니 보내는 사람 전화 번호 적으라고 해서 휴대 전화 번호를 쓰니까 직접 전화를 해본다. 그런데 국제 전화 식별 번호 안 누르고 전화를 한 모양인지 벨이 울리지 않는다. 그러니까 전화가 안 된다고... 그래서 전화 번호도 호텔 전화 번호를 적었다. 썼다 지웠다 반복하는 바람에 택배 용지가 너덜너덜해져서 새 걸로 가져와 다시 적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마사미 님 주소와 전화 번호를 적고, 내 호텔 주소와 전화 번호를 적은 뒤 계산을 마쳤다. ¥8,000 조금 못 미치게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계산하기 전에 문제가 생기면 택배 회사에서 연락을 해야 하는데 받는 사람이 맥주 보내는 걸 알고 있냐고 확인도 하고... 꼼꼼하다, 진짜. ㅋ 중간에 잠시 시간이 나서 멍 때리고 있으니 가이드 처자가 말을 걸어온다. 한국에서 왔냐고. 그렇다고 하니까 소녀시대 팬이란다. 그러면서 멤버들 이름을 얘기한다. 다 예쁘다고. 그래서 처자도 예쁘오~ 하니까 아니라면서 손을 막 내젓는다. 아, 참한 처자로다.
P.S. 우리나라에서는 집에 사람이 없으면 경비실에 맡기기도 하고 경비실이 없는 경우 근처 다른 가게에 맡기거나 집 앞에 두고 가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의 택배는 반드시 받는 사람에게 전달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등기 생각하면 되겠다. 그래서 배송 전에 전화로 시간을 약속하는데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 직접 못 받게 되거나 하면 다시 시간 약속을 잡아 배송한다. 이런 차이 때문에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한 번 배송에 전달 완료하는 확률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그렇게 택배 보낸다고 시간을 잡아먹는 바람에 셔틀 버스를 놓쳤다. 여행 가기 전에 나가오카쿄에서 공장까지 걸어갈 수 없나? 싶어 검색해보니 누군가가 걸어가기에는 엄청 멀다고 써놔서 걷는 건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그래서 택시를 불러줄 수 있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뭔 깡인지 어디로 가냐고 해서 나가오카쿄로 간다고, 어떻게 갈 거냐고 해서 걸어 간다고 해버렸다. -ㅅ- 내가 택배 보낸다고 꾸물거려서 셔틀 버스 못 탄 건데 가이드 처자와 다른 직원들이 굉장히 미안해한다. 아이고, 어찌 댁들이 미안해하시나요. ㅋㅋㅋ 걸어간다니까 잽싸게 지도를 꺼내더니 형광펜으로 스윽~ 스윽~ 돌아가는 길을 그려준다. 그리고 공장 입구까지 따라나와 배웅을 해준다. 아... 진짜... 저 엄청난 친절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교토 산토리 맥주 공장 주소는 京都府長岡京市調子3-1-1. 구글 지도에서 나가오카쿄까지 걷는 걸로 검색하면 거리는 약 2.2㎞ 걸어서 28분 걸리는 것으로 나옴.
가방에 태극기 태그를 달고 다녀서 무단 횡단도 안 하고... 신호 착착 지켜가며 지도 참고해서 쭉쭉 걸어갔다. 날씨가 좋아 걸으면서도 기분이 좋다. 적당히 간 뒤 부터는 지도가 별 도움이 안 되어 구글 맵으로 목적지 설정해서 걸어갔다. 걸어가기에 엄청 멀기는 개뿔... 15분이면 충분한, 고만고만한 거리였다. (글 쓰는 사람 걷는 속도가 제법 빠름)
해자에 둘러쌓인 멋진 건물도 나왔다 - 보고 가고 싶었지만 교토 빨리 가야해서...
그렇게 구글 맵 참고해서 슬렁슬렁 걸어가다보니
금방 나가오카쿄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기다렸다가 열차에 탑승 - 주먹 하나 정도의 좁디 좁은 간격을 두고 바로 옆으로 다른 열차가 지나간다
이 사진만 보면 한국에서 찍었다고 해도 믿을 판
그렇게 맥주 공장 구경을 마치고 기분 좋게 교토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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