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투표율이 나왔고 여당의 압승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의 결과. 그러나 사람 같지 않은 것들이 이번에도 된 걸 보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경상도는... 하아... 대책이 없고나. 나라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들고 일어났던 동네인데 어찌 노비 근성을 버리지 못할꼬?
오늘도 여전히 방치 되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교육 받는 건 전혀 없었다. 혼자 나름대로 공부한다고 공부했는데 졸려서 힘들었다. 점심 시간에는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를 계속 읽었다. 단편이라 생각했는데 꽤 길다. 읽으면서 대체 왜 그렇게 대단한 평가를 받는 건지 의아해졌다. 별로인데.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 차라리 낫다.
퇴근하고 팀장님과 단 둘이 일 잔 했다. 코로나 때문에 공식적인 회식이 힘든 분위기니까. 몰랐는데 ○○ 출신에, ○○○ 출신에, 여러 가지로 대단한 분이다. 게다가 생각하는 것도 상당히 열린 분. 저런 분이 계속 팀장으로 있어 주신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곧 떠나신단다.
복직 후 예전에 하지 않았던 일을,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하게 되니 여러 가지로 어색하다. 게다가 예전에는 내 능력이 그나마 평균 이상이라 평가 받았지만 지금은 내가 바닥 of 바닥이다. 다들 나보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날마다 긴장한다. 그렇잖아도 한 사람 몫을 못 하고 있는데 교육 받고 나서도 그럴까봐 걱정이다.
이틀 전에 주문한 프린터가 도착했다. 흰 색과 분홍 색이 있는 제품인데 딱히 색깔을 고르지 않았더니 흰 색이 왔다. 분홍 색도 나쁘지 않은데. 나는 원래 인쇄 기기라 하면 무조건 hp였다. 그런데 일본에서 썼던 캐논 제품이 몹시 맘에 들어서 이번에 캐논 제품을 질렀다. 훨씬 저렴한 hp 제품이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고보면 빤쓰도 마찬가지다. 나는 삼각을 고수하는 사람이었지만 어쩌다 드로즈를 입게 된 후 드로즈를 고수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절대라는 건 없는 것 같다.
내일만 출근하면 또 이틀 쉰다. 방 정리는 대충 끝났으니 더 할 게 없다. 맘 같아서는 포항에 다녀오고 싶지만 그건 안 될 것 같고... 내일은 퇴근 후 마사미 님과 통화나 해야겠다. 근처에 저수지가 있다니까 사진 찍으러 다녀올까 싶다. 토요일 오전에는 시내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좀 사올까 싶기도 하고.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일본이 그리워진다. 전문 학교에 가기로 했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방학 중이란다. 원래는 골든 위크까지였는데 더 늦춰졌단다. 돌아오기를 잘했다 싶긴 한데... 그래도 일본이 그립다.
내일 회사에서 졸지 않으려면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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