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은 제대로 잘 수 없음. 회사에 안 가도 된다는 안도감 때문에 오히려 더 못 잠. 오늘도 마찬가지. 그러나 피곤하지 않음. ㅋㅋㅋ
룸 메이트는 주말마다 본가에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이번 주에는 안 감. 하지만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더니 밖으로 나감.
나는 만사 귀찮았지만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가야 하니까 씻고 나갔음.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 근처 약국에서 마스크 사고 바로 돌아옴. 원래는 한식 뷔페 가려다가 숙소 근처에서 백암면 쪽으로 방향을 꺾음. 순대국밥 먹으러 갔는데 그냥저냥 평범했음. 이번에 갔던 가게에도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사인이 잔뜩. 딱히 특별할 게 없는 맛인데 사인에 맛있다고 줄줄이 써놨음. ㅋㅋㅋ 하긴, 사인해달라는 데 더럽게 맛 없어요 or 그냥 평범해요 라고 쓸 수는 없을 노릇이었을 터.
아무튼, 밥 먹고 하나로 마트에 갔는데 딱히 살 게 없어서 과자랑 물만 사들고 옴.
집에 와서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다녀온 이야기를 올리고, 일기 쓰는 중. 오후에는 뭐 해야 하나?
지난 번에 갔던 카페에 다시 갈까 싶기도 하고, 근처 아무 곳이나 다녀올까 싶기도 하고. 카페에 가면 두, 세 시간 정도는 까먹다 와야 하는데 나는 그런 게 불가능한 인간인지라.
'민속촌에 다녀올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지만 저기는 유공자 유족 할인이 쥐꼬리만큼. 근처에 조선 왕릉이나 기타 역사 유적지 같은 거라도 있음 다녀오겠는데 그런 것도 없고.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소설이라도 읽을까 싶은데 집에 있으면 자꾸 딴 짓 하게 되는지라. 에휴.
마사미 님이랑 선생님한테 메시지 보내고, 근처 저수지로 산책이나 갈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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