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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0년 05월 03일 일요일 흐림 (6년 전 오늘 / 살려면 어떻게든 살아짐)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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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미 님과 통화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일본어 실력이 빠르게 퇴화하고 있다. 느는 속도는 지렁이였는데 주는 속도는 방울뱀이다. 젠장.

  • 집에 오니 구몬 교재가 도착해 있었다. 하루에 네 장씩 하라고 쓰여 있더라. 원래는 일주일에 열 장인데 복습용 교재도 보내달라고 했기 때문에 해치워야 할 것이 두 배. 구몬이라도 해야 덜 잊어버릴 것 같다. 그나저나, 이 모양인데 12월에 JLPT 볼 수 있을까?

  • 나카모토 선생님께 주소와 연락처를 여쭤봤는데 다행히 거절하지 않으시고 알려주셨다. 마사미 님께 어머니의 날 꽃을 보내면서 나카모토 선생님과 모토조노 선생님께도 꽃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일본에는 선생님께 꽃을 드리는 문화가 없는 모양이다. 꽃배달 큐피드 어디에도 선생님이나 감사의 뜻으로 보내는 꽃이 보이지 않는다. 마사미 님께만 보내고, 선생님들께는 마스크 팩이랑 먹을 것만 따로 보내던가 해야겠다. EMS로 보내면 얼마나 걸리려나?

  • 모토조노 선생님의 연락처가 없어서 나카모토 선생님께 여쭤봤다. 그런데 '두 분이 친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이 들더라. 예전에는 두 분이 친한 줄 알아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두 분의 사이가 '일본인 특유의 포장용 같은 거면 어떻게 하지?' 싶은 거라. 그렇다면 나카모토 선생님도, 모토조노 선생님도, 크게 부담스러울텐데 말이다. 아무튼, 평일에 쉬는 날이 있어야 우체국에 갈 수 있을텐데 말이지. 5일 이후에는 휴가를 쓸 수 있을랑가 모르겠다.

  • 샤워를 하고 나서 물기를 닦으려고 하는데 수건에서 나는 향기가, FLAIR의 그것이다. 아... 좀 더 아껴둘 걸 그랬나? 유난 떤다고 뭐라 할 수도 있지만, 일본의 여러 가지를 떠올리게 하는 향기니까, 사라지는 게 너무 아쉽다. 같은 이유로 일본에서 만날 먹던 닛신의 컵라면도 안 먹고 아껴두는 중. 지지리 궁상이다.

  •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진짜 무섭다 싶은 게, 프리미엄 기간이 끝나면서 광고를 보고 있는데 수면 영양제가 집중적으로 나온다. 광고를 보면 전부 내 이야기. 잠을 자는 게 쉽지 않다, 깊게 잠들지 못한다,... 혹~ 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인지라 검색해서 알아보기까지 했다.
    수면제는 몸에 해롭다고 하니까, 저런 영양제 같은 걸로 제대로 잘 수 있게 된다면 좋은 일이지. 하지만 바꿔 말하면, 수면제로도 제대로 못 자는 몸뚱이가 영양제로 치유될까? 결국 이것도 유사 과학 따위를 이용한 사기다 싶어 약 사는 걸 포기했다.

  • 당장 4월에 쓴 돈이 200만원 이상. 자가 격리 동안 한 번에 2~3만원 하는 음식을 자주 시켜먹은 것도 있고, 숙소에 들어오면서 이것저것 질러댄 것도 많고. 차 산 돈은 빼더라도 보험료도 있고, 뭐. 게다가 아이폰 지른 건 4월 지출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 얘기인즉슨, 5월 지출도 이미 100만원 가까이 된다는 것. 5월과 6월에는 보너스고 뭐고 아무 것도 없으니 덜 쓰는 수밖에 없다. 차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는데 딜러로부터 아무 연락도 없는 걸 보면 5월은 물 건너 갔다. 6월에는 받을 수 있을까?

  • 오늘도 딱히 할 일이 없다. 잠이 부족해서 오늘 만큼은 꼭 낮잠을 자야겠다 싶은데 맘처럼 될까 싶네. 내일은 회사에서 스물네 시간을 보내야 하니 에너지를 충분히 쌓아둬야 한다. 아, 그러고보니 내일 회사에서 까먹을 거리도 좀 사둬야겠고나. 지금 잔다고 누우면 14시 전에는 일어날 거 같은데. 그럼 그 때부터는 또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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