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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잠을 설쳤다. 23시가 넘어 잠이 들었는데 네 시에 깨버린 거다. 보통은 다시 자는데 금요일이라 마음을 놓고 있어서였는지 그냥 눈이 떠지더니 다시 자기 힘들어졌다. 일찍 일어난 김에 빨리 출근할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안 되더라. 결국 평소보다 약~ 간 빨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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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맥주 두 캔을 마셨을 뿐인데 더 안 들어가기에 그냥 잤다. 하지만 역시나 잠을 설쳤다. 그렇게 시작된 토요일. 원래는 아홉 시를 전후해서 사무실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 찌질이가 근무인지라 굳이 볼 필요 있나 싶어서 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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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세차하러 갈까 했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생략하고, 당근 마켓을 어슬렁거리다가 네파 패딩이 올라온 걸 봤다. 엔진 달린 거, 가전 제품, 옷은 중고를 안 사겠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건 택이 고스란히 붙어있는 새 제품이더라. 가격표에 590,000원이라고 쓰여 있는데 그걸 15,000원에 판다. 잽싸게 메시지를 보내고 주소를 받아서 내비게이션에 찍었더니 20분 걸리는 걸로 나오더라. 느긋하게 시골 길을 달려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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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옷을 천천히 살펴봤다. 창고에 보관해서 더럽다더니 바로 입어도 될 정도로 깨끗. 사이즈가 95라는 게 좀 아쉬웠지만 언더 셔츠만 입은 상태에서 입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 하지만 살은 좀 빼야겠다. 겨울에 춥다는 이유로 운동을 거의 안 했으니, 다음 주부터는 운동 시간에 천천히라도 뛰어야겠다. 일단 이번 달은 천천히 세 바퀴 정도만 뛰고 천천히 난이도를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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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세탁소에 맡길 생각이었는데 그냥 바로 입어도 될 것 같다. 59만원 짜리를 1.5만원 주고 사다니, 좋은 세상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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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고 드러누워 빈둥거리다가 잠이 살~ 오기에 자려고 했는데 실패. 밥 먹으러 가야겠다. 왔다갔다 하면서 보긴 했지만 비쌀 것 같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가게가 경양식 가게라더라. 가격도 납득하지 못할 정도로 비싸지는 않은 것 같아 거기에 가자고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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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마지막 날에 차 밥 먹였었는데 간당간당하기에 밥부터 먹이기로 했다. 주유기 앞에 차를 세우니까 안에서 직원이 부랴부랴 뛰쳐 나온다. 디젤 차인데 휘발유 넣는 건지 걱정해서였다.
가득 넣으니까 68,000원. 기름 값이 왜 자꾸 오르는 건지 모르겠다. 1,300원대 후반일 때에도 비싸다고 궁시렁거렸는데 이대로라면 1,500원도 넘어설 기세. -
기름 넣고 다시 식당으로 향하는데 딱히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그닥 식욕이 없는 거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먹을 필요가 있나 싶어 급하게 숙소로 차를 돌렸다. 숙소로 갈까 했는데 마사미 님과 통화도 할 겸 근처 카페로 가는 게 낫겠더라고. 아까 지나가면서 보니 주차장에 차가 거의 없었다. 한적할 거라 생각했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았는지 주차장이 꽉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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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2층 야외에는 여유가 있어서 마사미 님과 한 시간 넘게 통화를 하고, 추워서 전화를 끊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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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안주만 사들고 왔는데 못 보던 아주머니가 카운터를 지키고 계시더라. 편의점 판다는 글이 당근 마켓에 올라왔었는데 팔렸나? 그럼 그 서비스 마인드 바닥인 모히칸 머리 아저씨는 이제 안 봐도 되는 건가? 그렇다면 다시 이용할 마음이 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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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세레소는 오늘 또 3 : 2 로 졌다. 지난 경기도 똑같이 3 : 2 로 지더니만. 골 먹는 게 골키퍼 탓만은 아니지만 김진현의 입지가 흔들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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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가 넘었네. 적당히 빈둥... 거릴 것도 없는데 스타나 한 판 해야겠다. 그러고 나서 축구 보고 일찍 자야지. 내일은... 낮에는 마사미 님이랑 통화하고, 일찌감치 쉬던가 어쩌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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