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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하는 곳에서는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거의 없다. 있다 하더라도 벼룩의 눈꼽 정도일까? 그런 게 가능한 이유는 업무에 대한 경중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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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딱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일이 몰렸는데 그대로 두는 게 너무 짜증스럽더라. 누구도 오늘까지 마치라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냥 나 스스로 오전 중에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오버 버닝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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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중에 끝내지는 못했지만 점심 시간이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급하게 마무리 하느라 조금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 끝내고 나니 만사 귀찮더라. 말 그대로 다 타올라 재만 남게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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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남의 살이 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맞은 편의 H氏에게 저녁 일정을 물어보니 다른 약속이 없단다. 옆 자리의 L氏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시간이 있다기에 급하게 고기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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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숙소에 왔더니 택배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저녁 늦게나 올 줄 알았더니. 부랴부랴 대충 정리하고 밖으로 나가 고깃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고기를 먹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행복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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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잘~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2차까지 마무리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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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1시가 넘었다. 일찌감치 퍼질러 자고, 내일 또 돈 벌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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