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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제 아팠던 허리가 생각보다 괜찮다. '잘 자고 일어나서 덜 아픈가보다.' 라 생각하고 출근 준비를 했다. 대충 씻고 나와서 갑자기 JLPT 시험 일정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손전화로 확인해봤다. 4월 1일부터 8일까지 접수란다. 아직 여유가 있... 응? 모레까지잖아?
- 지난 번에도 여유 부리다가 접수를 늦게 하는 바람에 아랫 동네에 자리가 없어서 결국 어디인지도 모르는 서울 무슨 중학교로 접수를 해야 했다. 이번에는 그렇게 되면 안 되겠다 싶어 모바일로 접수를 하려 했는데 영 불편해서 결국 컴퓨터를 켰다. 증명 사진 찾는다고 버벅거리다가 가까스로 접수 성공. 일단 천안에서 보는 걸로 했다. 또 확진자가 막 늘어나서 시험 취소되고 그러지는 않겠지.
- 그렇게 아침에 한바탕 법석을 떨고 나서 회사에 도착. 자전거를 세워두고 걸어들어가는데 허리에 통증이 조금씩 느껴진다. 잠이 덜 깨서 안 아팠던 건가?
- 사무실에 들어가 먼저 와 있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커피를 한 잔 받아서 자리에 앉았는데 '아!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아팠다. 어제보다 심했다.
- 나는 통증에 굉장히 둔한 사람이라서 어지간하면 아프다 소리를 안 하고 참는다. 그래서 병을 키우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아무튼 그렇다. 오늘 아침에 느낀 통증도 어지간하면 참았을 거다. 하지만 이제는 참으면 안 되는 나이. 언제 급사할지 모른다. 아프면 아프다고 해야 한다.
- 바로 휴가 내고 병원 가야겠다고 보고를 한 뒤 휴가를 신청했다. 그렇게 예정에 없던 퇴근을 하는데 소장님이 늦게 출근하시더라. 퇴근할 때 소장님 방에 불 켜져 있는 거 보고 마주칠 거라는 생각도 안 했던 터라 조금 놀랐다.
- 숙소에 도착해서 병원을 알아보고 시간을 보내다가 얼추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출발했다.
- 도서관에 차를 세워두고 곧장 병원에 가서 접수. 아침 일찍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오래 기다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척추가 휘었단다. 그럴만 하다. 요즘 의자에 기대어 자는 일이 많았으니까.
- 일단 물리 치료를 받고, 도수 치료를 받은 후 비파괴 검사, 아니 체외 충격파 치료를 하자고 하시더라. 물리 치료는 한 10분 받았나? 희한하게도 그 10분 받고 나오니 덜 아프다.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도수 치료까지 받고 나면 괜찮아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친절한 여자 선생님이 여기저기 만져주는데 통증이 없다가 끝날 무렵이 되니 갑자기 아파 온다. 아프다 소리도 없이 잘 버티다가 막판에 갑자기 허리 붙잡고 낑낑대니까 선생님도 좀 놀라신 모양.
- 아무튼 다음은 비파... 체외 충격파 치료. 난 척추 양 쪽의 기립근에 통증을 느껴서 병원에 간 건데 체외 충격파 치료 결과, 양 쪽 궁둥이 쪽이 문제라는 결론이 났다. 골반에 문제가 있단다. 아...
- 오늘 하루 치료 받았다고 안 아플 리 없으니 20만원 넘는 병원비를 내고 내일 다시 방문할 것을 예약했다. 회사에서 단체로 들어준 실비 보험이 있어서 망정이지 그것도 없었으면 땅을 칠 뻔 했다.
- 약국에 들러 처방 받은 약과 파스를 사들고 나왔다. 밥 먹어야겠다 싶어 순대국밥 집으로 직행. 한 그릇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 병원 다녀오니 이미 13시. 빨래해서 널고 어쩌고 하니 15시다. 일단은 파스 붙이고 한 숨 자던가 해야겠다. 아직도 통증이 있는데 내일 다녀오고 나면 한동안 병원에 못 갈테니 좀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컴퓨터 프리징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어디에서 원 드라이브 동기화 문제라는 글을 봐서 가능성이 있다 생각하고 해제해봤는데 마찬가지다. 여전히 문제다. 아침에 증명 사진 찾는다고 외장 하드 디스크와 SSD 드라이브를 연결했던 게 생각나서, 그동안 SD 카드에 쌓아뒀던 사진들 옮겨야겠다 생각하고 전원을 켰다. 그 결과... 문제를 알아냈다. 지금 프리징이 생기는 건 틀림없이 USB 드라이브 때문이다. USB 드라이브의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원인은 저거다. 확실하다.
- 외장 하드 디스크 & SSD 의 전원을 켜서 연결하자마자 컴퓨터가 말도 못하게 버벅거린다. 예전에도 저랬냐고? 절대 아니다. 예전에는 저런 일이 없었다. 이건 확실히 윈도의 문제다. 드라이버라도 업데이트 해볼까 했는데 전부 최신 드라이버란다. 업데이트가 안 된다. 내가 포맷하고 새로 설치하는 걸 엄청 싫어하는데 하도 버벅거리니까 포맷이라도 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된다. 포맷하고 나면 어느 세월에 또 프로그램 설치하고 그러냐고. 아오...
- 아무튼, 허리도 프리징도, 전혀 해결이 안 됐다.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까먹고 해결은 못 하고.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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