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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5월 21일 금요일 비옴 (좋은 시절 다 가고...)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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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가 아버지 돌아가신 지 5년 되는 날이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일본에서 돌아온 뒤 아버지한테 못 가봤다. 돌아오자마자 자가 격리를 했고, ㅇㅇ에 와서 자리 잡는답시고 바쁜 척 하느라 못 갔다. 동생이라는 ×이 꼬박꼬박 찾아갈 리 만무하니 휑~ 할 게 분명한데. 내일 오전에 사무실 다녀와서 다이소 들러 조화 좀 사들고 호다닥 다녀올까 싶기도 하고. 다음 주에 다녀올까 싶기도 하고. 차박하면 되니까 괜찮지 않을까?

아버지는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났다. 요즘 세상에 태어났더라면 뭐라도 했을 게 분명하다. 아니, 굳이 시대 탓을 하지 않더라고,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았더라면 훨씬 자유롭게, 즐겁게 살 수 있었을 거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을 거다. 물론 그렇게 됐더라면 나는 존재할 수 없었겠지만. 다음 주 금요일에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호다닥 다녀오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내일 미리 다이소에 가서 조화를 좀 사둘까 싶다.

 

일본에 있을 때에는 이어폰, 헤드폰을 끼고 살았다. 차가 없으니 5㎞ 정도 되는 거리도 걸어다녔고 그냥 걸으면 심심하니까 노래 들으며 다녔더랬다. 전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한국에 돌아오니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노래 들을 일이 거의 없다. 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지간하면 차에서 노래를 듣게 되니까. 게다가 여행이 제한되어 있으니 돌아다니면서 노래 들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다. 이어폰이나 헤드폰 못지 않게 보조 배터리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되어버렸고, 카메라도 마찬가지. 환경이 바뀌니까 자주 사용하는 물건도 바뀌게 된다.

JLPT 시험이 다가오는데 공부는 안 하고 놀 궁리만 하고 있으니 큰 일이다. 큰 일인 줄 알면서도 안 하니 더욱 더 큰 일이다. -ㅅ-

 

각 잡고 일기 좀 쓸까 했는데 막상 쓰려니까 귀찮다. 게임이나 해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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