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울리기 한 시간 전에 깼다. 태블릿으로 『 제2의나라 』 찔끔 하고, 빈둥거리다가 일기 예보를 봤다. 비가 온단다. 일단 출근 시간에는 안 오는데, 퇴근 무렵에는 오는 걸로 나온다. 자전거를 타고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제법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걸어가기로. 1㎞ 조금 더 되는 거리인데 땀이 나려 한다.
아침에 공부 좀 하려 했는데 결국 못 했다. 오전 시간을 어찌저찌 보냈고, 오후에는 옆 자리의 L氏가 자리 옮기는 걸 도왔다. 같은 줄에 있는 사람 세 명이 다 떠나간다. 한 명은 바로 앞 줄로 넘어가는 거지만 다른 한 명은 팀을 옮기고, 또 다른 한 명은 아예 근무지를 옮긴다. 아쉽다. T^T
저녁 먹고 남아서 공부를 했는데 1과목을 풀다가 때려치워버렸다. 하기 싫어서 도저히 안 되겠더라. 일단 푼 데까지만 채점을 했는데 60점 정도는 나오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아예 모르는 사람이 느낌으로 대충 찍어도 저 정도 점수는 나오지 않을까 싶더라. 시험 봐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일단 이번 시험에는 턱걸이로라도 합격하는 걸 목표로 하고, 12월에 고득점을 노리자!' 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11월 말에도 지금과 같은 꼬라지일 게 분명하니 어찌 해야 할까 싶다. 하아... 답 없는 의지박약.
이 쪽에 온 뒤 1년 넘게 ○○ 근무를 서왔는데, 다음 달부터 □□ 근무를 서라고 한다. 그것도 월 초에, 평일 근무와 휴일 근무를 다 집어넣어놨다. 진짜 양심도 없다. 아무튼 내가 궁시렁거린다고 안 할 수 없는 노릇이니 일하는 법을 배우러 갔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 영 머리에 안 들어온다. 아무래도 한, 두 번 더 가서 배워야 할 것 같다.
30분 넘게 대충 배우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포항의 ACL 조별 예선이 23시에 있다. 한숨 잘까 싶은데 이미 21시인지라... 자고 23시에 일어나서 축구 보면서 맥주 먹고 다시 잘 수 있을까 걱정이다. 안 자고 버티면 많이 피곤할 것 같은데. 일단 불 끄고 누워서 책 봐야겠다. 책 보고 있으면 졸리겠지. ㅋㅋㅋ
손전화 해지 신청해놨는데 전화 안 받는다고 해지를 취소했단다. 전화 네 번 했더라. 하긴, 네 번 했는데 안 받으면, 뭐.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일하는 중에는 전화를 받을 수가 없다고! 내일 출근할 때 손전화 가지고 가서 일하다가 잠시 나가 통화해야 하나 고민이다. 그렇게 해서 이번 달 안에 해지를 해야 다음 달에 요금 내는 일이 없지. 그냥 유지할까 망설였지만 작은 돈이랄지도 헛되이 나가는 거니까 해지하는 게 낫겠다.
요즘은 일기 쓰는 것조차 귀찮아져서 큰 일이다. 일단 JLPT 시험 빨리 끝내놓고. 방전된 상태를 좀 추스려서 에너지 좀 채워야겠다. 이제 여름의 시작일 뿐인데 방전되서 큰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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