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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7월 09일 금요일 맑음 (장마 맞냐? ㅽ)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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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늦은 장마라더니, 수시로 소나기를 뿌릴 장마라더니, 비는 내릴 생각을 안 하는 모양이다. 남쪽 지방은 비가 많이 와서 난리라는데, 이 동네를 한 방울도 안 온다. 에어컨을 켜놓고 자는 건 중동 석유 부자나 하는 짓이라는 생각 때문에 자기 전에는 창문을 열어두고 자는데 새벽에 얼핏 빗소리가 들린 것 같긴 하다. 출근할 때 보면 여기저기 젖어있는 걸 보니 꿈꾼 건 아닌 모양이다. 문제는 낮이다. 일기 예보대로라면 낮에도 몇 차례 비를 뿌려야 하는데, 일 방울도 안 내린다.

몇 번 당하다보니 안 오겠다 싶어 비가 예보되어 있어도 자전거를 타고 갔다. 하지만 전기 자전거한테 비 맞게 하는 건 가혹한 처사인 것 같아서 오랜만에 커버를 씌웠다. 그런데!

퇴근할 때 보니 커버에 못 보던 흠집이 보인다. 막대기 같은 걸로 찔러 구멍을 내려했던 흔적 같아 보인다. '여기로 출/퇴근하는 사람 아니면 올 일이 없는 외진 곳인데, 설마...' 라 생각했다. 원래 있던 건데 내가 몰랐던 거라 생각했다. 아니었다. 반대쪽이 찢어져 있었다. 손으로 잡아 뜯은 것처럼 보이더라.
대체 어떤 AH 77I 일까? 날 미워할 벌레 같은 것들은 몇 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만, 그렇다고 저 따위 짓을 한다고? 고등 교육 받아놓고?

심증은 있지만 원래 멀쩡했다는 물증이 없으니 일단 넘어간다. 하지만, 저 자전거 커버는 1+1이라서 두 개 샀거든.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게 하나 더 있단 말씀이지. 일단 사진을 찍어놓고, 내일부터 새 커버를 쓸 거다. 만약 또 훼손이 된다면, 그 때에는 CCTV 돌려 볼 거다. 누가 됐든, 일부러 훼손한 거 걸리기만 해봐라. 같은 회사 어쩌고는 필요 없다. 법에 호소할테다. ㅽ

 

월요일에 24시간 근무였는데, 내일 또 24시간 근무다. 이번 달이 ○○ 근무에서 □□ 근무로 전환된 첫 달인데, 저 따위로 근무 편성하는 미친 ×이 그저 미울 뿐. 똑같이 되갚아줬음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가능성이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저 ×에게 호의적일 수는 없다. 인사 더럽게 안 하는, 예의라고는 개미 다리 털 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싸가지 없는 ×, 찌질이, 쪼다 AH 77I와 더불어 적대하는 그룹에 추가한다.

 

코로나 감염자가 1,000명 넘게 나왔다기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더라니, 결국 휴가고 뭐고 다 통제다. 당장 내일 24시간 근무하고 일요일 하루 쉬는 게 영 아닌 것 같아 월요일, 화요일에 휴가를 쓴 내가 피를 보게 되었다. 그렇잖아도 짜증나 죽겠는데 찌질이 AH 77I는 아침부터 눈에 거슬리더라니, 급기야 점심 시간에 처 떠들고 앉았다. 다들 쉬고 있는 게 보이지도 않는지 더럽게 떠들더라. 여차하면 멱살 잡고 끌고 나갈 뻔 했다. 같이 말을 섞은 사람들 중 친한 사람들이 있어서 참았다. 그나마 그 사람들은 조근조근 말했지, 저 찌질이 AH 77I는 목소리도 크다. 더럽게 거슬리는데 크기까지. ㅽ
다음에 또 그러면 진짜 좀 따라오라고 불러내던가, 아니면 저 처 잘 때 옆에서 미친 듯 떠들어줄테다. 법이고 나발이고 없이 그냥 한 쪽이 살려달라 할 때까지 치고 박고 싸우라고 해줬음 소원이 없겠다. 고 3 때도 안 끼던 이어 플러그 끼고 미친 듯 후려갈겨줄 자신이 있는데.

 

가뜩이나 저 염병할 찌질이 AH 77I 때문에 짜증이 난 상태인데, 팀장이라는 양반이 꼴값을 떨고 있다. 누구보다 많은 월급을 받으면서 저 할 일은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입만 열면 "해 줘." 란다. 야, 이, ㅽ, 내가 자원 봉사자냐? 월급 처 받으면 받는 만큼 일을 하라고! 도와줘도 아니고 해 줘가 뭐야, 해 줘가. 1년 내내 파워포인트 만지작거리는 게 저 할 일인데 얼마나 남들한테 기대왔으면 글자 정렬하는 기본적인 기능조차도 모르고 자빠졌다. 내가 고분고분 안 도와주니까 만만한 하위직 붙잡고 또 해달라고 질알한다. 그러고는 테니스 치러 갔다. 하아... 진짜... 어지간해야 참지. 사람이 좋은 건 안다. 일하는 능력과는 별개다. 정말 일 못 한다. 거기에 개념도 없다.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난다. 쯧.

 

남아서 늦게까지 일할 생각이었지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다 읽었기에 도서관에 가려고 저녁 밥만 먹고 퇴근했다. 그런데 막상 도서관 가려니까 귀찮아서 그냥 맥주 두 캔 마셔버렸다. 내일 24시간 근무인데, 리차드 도킨스 자서전으로 버텨봐야겠다. 날씨는 꿉꿉하고, 주위의 ㅄ들은 하나같이 미쳐 날뛰고, 짜증이 샘솟아 오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인터넷으로 충동 구매한 청바지가 작지 않아서 반품할 필요가 없다는 거, 광택기 성능이 맘에 든다는 거, 딱 그 정도다.

 

열두 시간 뒤에는 출근해야 한다. 그리고 스물네 시간이 지나야 퇴근한다. 내일 하루가 길 게다.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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