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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7월 29일 목요일 맑음 (자전거 타이어 교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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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자전거에 WD-40을 뿌려대다가 타이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바큇살이라고 하나? 쇠로 된 둥그런, 보통 휠이라 부르는. 그 부분에 타이어가 맞닿아 있는데 그 부분이 튿어져 있는 거다. 이게 낡아서 이렇게 된 건지, 더위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아무튼, 계속 타다가는 조만간 찢겨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랴부랴 검색을 해서 타이어 사이즈를 알아낸 뒤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여러 브랜드가 있을텐데 맘이 급하니 그런 건 신경도 안 쓰게 된다. 그저 가장 먼저 검색되어 나온 걸 주문했다.

타이어는 화요일에 도착. 원래는 수요일에 자전거 수리점에 갈 계획이었는데 온두라스와의 축구 경기가 17시 30분부터였다. 포기하고 다녀오는 건 무리. 결국 오늘 다녀왔다.

땡! 하자마자 뛰쳐나갔어야 하는데, 직장 동료가 뭘 부탁해서 그거 해주느라 15분 정도 늦었다. 부랴부랴 나가서 숙소에 들러 새 타이어를 챙기고 차로 향했다. 뒷 좌석을 접은 뒤 트렁크에 있는 짐 정리함을 뒷 좌석 쪽으로 던졌다. 그리고 바닥에 자전거 커버를 깐 뒤 자전거를 접어 넣으려는데... 자전거가 접히지 않는다. 일부러 접는 자전거를 샀는데 접은 적이 없으니. 낑낑거리며 힘을 쓰고 있으니 땀이 뚝! 뚝! 떨어진다. 우여곡절 끝에 접는 데 성공해서 트렁크에 실었다.

네일베 지도는 ○○ IC 쪽으로 안내를 하는데 그 시각에 그 쪽으로 갔다가는 길바닥에 서서 버리는 시간이 엄청나다고. 결국 안내대로 가지 않고 내가 아는 길로 갔다. 네일베 지도는 계속 차를 돌려라, 저기서 좌회전해라, 어떻게든 ○○ IC로 나를 이끌려 했지만 꿋꿋하게 아는 길로 갔다.

자전거 수리점에 도착하긴 했는데 근처에 주차할 자리가 없다. 한 바퀴 돌았는데도 차 세울 곳이 안 보인다. 일단 길에 차를 우고 비상등을 켠 뒤 자전거부터 내렸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자전거를 맡기고, 타이어도 가지고 오겠다고 차로 향했는데 길바닥에 세워두면 안 될 것 같더라고. 바로 앞 빌라 주차장이 비어 있기에 일단 거기에 세웠다. 빼달라고 하면 잽싸게 빼면 되니까.

손님이 없어서 사장님이 작업하는 걸 지켜봤다. 타이어가 좀 크지 않나 싶었는데 딱 맞게 들어가더라. 타이어를 살 때에는 몰랐는데 이게 승차감보다는 내구성을 우선으로 하는 브랜드란다. 그래서 승차감이 좀 안 좋을 수도 있다네? 당장 타이어 교체하는 게 중요하니까 그런 건 신경도 안 썼다.

30분 조금 더 걸렸고, 기존 타이어를 버리는 비용까지 포함해서 15,000원 냈다. 바로 차에 자전거를 싣고 숙소로 돌아왔다. 마음 같아서는 이마트에 들러 장을 좀 보고 싶었지만 돌아다니지 말라는 시기에 괜히 돌아다녀봐야 좋을 게 없다 싶어 그냥 왔다.

 

자전거를 내리고 숙소에 들어와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땀이 난다. 빨래가 잔뜩 밀려 있어서 늦은 시각이었지만 세탁기를 돌리고 컵라면으로 요기를 한 뒤 일기 쓰는 중.

 

내일은 24시간 근무다. 원래대로였으면 오늘 근무하고 금, 토, 일, 내리 쉬는 건데. 제기랄. 뭐, 금요일 근무는 금요일 근무대로 장점이 있으니까 괜찮다. 근무하면서 올림픽이나 봐야겠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올림픽을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시차도 없어서 새벽에 일어나거나 하지 않아도 되는데, 염병할 코로나 때문에. 에휴.

 

노트북이 또 버벅거리기 시작해서 윈도 11을 깔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속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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