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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48

2020년 04월 11일 토요일 흐림 (방은 춥고 밖은 더워) 방바닥이 차갑다. 남들이 다 춥다고 할 때에도 혼자 덥다고 헐떡거리는, 체내 온도 조절 장치가 고장난 나조차도 춥게 느껴질 정도다. 다행히 나에게는 매직 이불이 있다. 뭘로 만들었고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지만, 최강의 따뜻함을 선사하는 이불이다. 겨울의 난지도 캠핑장에서도 저 이불 덮으니 따뜻했었다. 저 이불 덕분에 따뜻하게 잘 잤다. 새벽에 급똥 시그널이 와서 깨긴 했지만. 일곱 시가 조금 넘어서인가? 잠결에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파는 153 볼펜을 보게 됐다. 버건디 레드라고 하는, 조금 짙은 빨간 색의 볼펜이다. 내가 볼펜이 없어서 공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묵~ 직~ 한 153 볼펜이 없는 건 아니지만(티스토리에서 준 걸 받은 적이 있다. 그러고보니 올 해에는.. 2020. 4. 11.
2020년 04월 10일 금요일 맑음 (이틀치 일기 몰아 쓰기) 어제 있었던 일과 오늘 있었던 일을 같이 뭉뚱그려 쓰려고 한다. 원래는 어제 대충이라도 쓰려고 했는데 너무 바빴다.어제 오전은 그냥저냥 지나갔고, 오후에 외출하겠다고 알린 뒤 밖에 나갔다. 일단은 동사무소부터. 걸어서 가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시동을 걸었네? 출발하자마자 마스크를 깜빡했다는 걸 깨달았지만 귀찮아서 그냥 갔다. 주차장에 빈 자리가 없어서 괜히 한 바퀴 빙~ 돌고. 그래도 빈 자리를 못 찾아서 결국 동사무소 맞은 편의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무조건 돈 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동사무소에서 도장 받아오면 돈 안 내도 되는 모양.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입구에 있던 젊은이가 가로 막는다. 왜 왔냐고 물어본다. 서류 발급 받으러 왔다고 하니 마스크 안 쓰면 들어갈 수 없단다. -`д´- 젠.. 2020. 4. 10.
2020년 04월 08일 수요일 맑음 (슬슬 짐을 싸야겠고만) 일찍 잔다고 잔 것 같은데 새벽에 몇 번 깨고 그래서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났다. 행정 담당자한테 10일부터 출근하려면 9일에 올라가야 한다고, 격리 중인데 괜찮겠냐고 몇 번이나 물어봤는데 대꾸가 없네. 오후에 한 번 더 통화해야 하니까 그 때 물어봐서 확실하게 지시를 받아야겠다. 어제 급하게 산 중고 차, 아침에 출발해서 오늘 14시 30분 쯤에 도착할 것 같단다. 사고 싶은 차가 아니라 마지 못해 선택한 차이다 보니 기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제발 멀쩡한 녀석으로 오기만 바랄 뿐.어제 일본에서 도착한 짐을 그대로 들고 가면 좋으련만, 스파크에 상자 열 개가 다 들어갈 리 만무한지라, 결국 상자를 뜯어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옷이 차고 넘치는데 또 옷이 한 뭉태기. -ㅅ-일단 회사에 입고 다닐.. 2020. 4. 8.
2020년 04월 07일 화요일 맑음 (차 때문에 고민 또 고민) 이르면 한 달, 늦어도 석 달이면 차가 나올 거라 생각했다. 1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1년 넘게 기다렸다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대기 번호가 생각보다 빠르기도 했고. 하지만 그건 내 희망 사항일 뿐. 아무리 빨라도 석 달은 걸릴 거라는 게 어제 딜러와 통화한 후 내린 결론. 게다가 코로나 여파가 있으니 운이 좋다고 한들 9월에나 받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월 단위 장기 렌트의 경우도 한 달에 30만원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낚시였다. 장기 렌트를 할 경우 처음에 얼마의 돈을 내야 하는데 이게 선입금 방식과 보증금 방식으로 나뉜다. 선입금 방식은 처음에 돈을 꽤 내는 대신 월 단위 임대료가 낮아지는 거고, 보증금 방식은 처음에 낸 돈을 나중에 돌려.. 2020. 4. 7.
2020년 04월 06일 월요일 맑음 (오지 않는 택배, 연락 없는 딜러) 『 고질라 』 를 보다가 잤다. 이번이 세 번째다. 남들이 다 재미있다고 해도 나와는 당최 맞지 않는 영화가 있기 마련인데 저 영화가 그렇지 않나 싶다. 괴수물 같은 걸 좋아하는데도 봤다 하면 잔다. 뭔가, 사기꾼이 제작비 다 떼어먹어서 얼마 안 남은 걸로 간신히 만든 영화 같다. 어지간해야지, 개연성이 전혀 없는데다 순 억지에 어설픈 일본어가 섞여 버리니 당최 못 봐줄 지경이다. 『 기묘한 이야기 』 도 비슷하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와아! 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 엑스 파일 』 도 정신 놓고 봤지, 『 CSI: 라스베가스 』 시리즈도 죄다 챙겨 봤지, 미스터리와 미국 TV 드라마 쪽에는 나름 잘 적응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늙어서 그런가? 아무튼, .. 2020. 4. 6.
2020년 04월 05일 일요일 맑음 (그냥저냥 평범한 식목일)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나 고모의 걱정. 코로나에 감염되면 바로 증상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잠복기가 있다고 하니 아직은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고, 혹시나 나 때문에 고령의 고모가 감염이라도 되면 큰 일이니까 날마다 고모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그저께 고모가 운동을 다녀와 끙끙 앓으시기에 걱정을 했는데 어제 확인해보니 단순한 몸살이었던 모양. 다행이다.엄마님과 살 때에도 밥 먹으라는 잔소리가 지긋지긋했는데, 고모도 하루에 수도 없이 밥 먹으라고 잔소리를 한다. 하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굶어서 자살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배 고프면 흙이라도 퍼먹게 되어 있다. 그러니 밥을 안 먹으면 '배가 안 고픈 모양이다.' 하고 그냥 두면 되는데, 딱히 일한 것도 아니고 ..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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