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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78

2024년 08월 14일 수요일 맑음 (일해야 할 시간에 자는 것들/못 참고 치킨) 월요일은 비번이었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안 봐도 비디오다. 틀림없이 잤을 거다. 화요일에도 오전 내~ 내~ 자더니, 오늘도 출근한 지 한 시간도 안 지났을 때부터 숙면을 취하더라. 어이가 없다.내 자리는 창쪽 벽 보는 자리 되시겠다. 왼쪽에 창이 있고, 앞에는 벽이 있다. 동료 직원은 오른쪽과 뒤쪽에 앉아 있고. 오른쪽에 있는 직원이 지난 주부터 오전은 거의 자면서 보내기에 적잖이 짜증스러웠다. 화요일에도 그러더니 오늘은 아예 대놓고 자더라. 에어컨 바람이 바로 향하는 곳이라 상당히 춥게 느껴지는 곳인데 그 때문에 외투를 걸치는 건 이해한다. 문제는, 외투를 앞으로 걸친다는 거다. 외투로 상반신을 다 덮으면 팔은? 팔은 어디에 있냐고~ 외투 안에 있다고~ 그 자세로 그냥 자는 거다. 아무리 뭐라 하는 사.. 2024. 8. 14.
2024년 08월 10일 토요일 흐림 (기절하듯 잠듦/도서관/심심) 출근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주섬주섬 뭔가 꺼낸다. 화장품이다. 퍼프라고 하나? 동그란 스펀지 같은 거. 그걸 꺼내서 펑! 펑! 펑! 소리가 나도록 얼굴에 때려 박는다. 출근 마지노 선까지 간당간당한 것도 아닌데, 한~ 참 그러는 것도 아니고, 대략 1~2분 정도 두드리는 것 같은데, 저럴 거면 집에서 하고 출근해도 되는 거 아냐? 애써 못본 척 하면서도 소리가 들리니 꽤 언짢다. 나는 옛날 사람이라 공공 장소에서 화장을 하거나, 고치거나 하는 걸 끔찍히 싫어한다. 남들 다 보는 곳에서 손톱 깎는 것도 무례하다 생각하고. 그렇게 배웠으니까.얼마 지나지 않아 유난히 조용하다 싶어 살며시 눈을 흘겨 뭐하나 봤더니, 숙면을 취하고 계신다. 조는 게 아니라 미동도 하지 않고 잔다. 저렇게 앉아서 잘 수 있다는 것도.. 2024. 8. 10.
2024년 08월 06일 화요일 狂氣 (힘든 야근, 인생 첫 내돈내산 보약) 한 달에 한 번, 많으면 세 번까지 당직실에서 밤을 보내야 한다. 크게 하는 일은 없지만 책임이라는 걸 지고 당직을 서야 한다는 게 은근히 부담이 된다. 그 당직이, 이번 달부터 조금 바뀌었다. 기존에는 두 명이 나눠서 일을 했는데 그걸 한 명이 몰아서 하게 된 거다.단순히 생각하면 업무량도, 당직이 돌아오는 차례도, 기존보다 두 배가 되는 게 맞다. 그런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당장 이번 달만 봐도 어제와 이번 주 일요일, 두 번의 당직을 맡게 되었다. 예전보다 횟수가 줄어들지 않았다. 다음 달에도 한 번의 당직 근무가 있으니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해야 할 일은 조금 늘었다. 당직이라는 게 일어날지 일어나지 않을지 모를 일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에 남아있는 것이긴 한데,.. 2024. 8. 6.
2024년 07월 31일 수요일 흐림 (갑자기 휴가, 갑자기 발치. 응? 😮) 7월의 마지막 날. 갑작스럽게 휴가를 썼다.휴가를 쓸 생각은 전혀 없었다. 딱히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런데 지난 주에, ㅎㅅㅂ 교육에 참가해달라 사정을 하더라고. 부탁할 사람이 없다면서. 누가 해도 해야 할 일인데 다들 싫다고 하면 담당자가 엄청 고생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러마~ 했다. 그런데 단순히 교육 받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본사에서 나온 사람들 앞에서 평가를 치러야 한단다. 짜증이 확~ 올라왔다. 게다가, 몸으로 때우는 건 우리 팀 남자 직원에게 죄다 맡기고 이론 평가 보는 건 여자 직원에게 싹 몰아놨다는 걸 알게 되어 더 열이 올랐다. 당장 도망갈 궁리를 한 끝에, 휴가를 썼다. 그제 담당자가 와서 체험형 교육에 참가해보지 않겠냐고 하기에 휴가라고 했더니 농담인 줄 알았나보다. .. 2024. 7. 31.
2024년 07월 28일 일요일 맑음 (내 체력이 어쩌다... 축구 보며 욕하지 말자) 일요일에 죄다 출근하라고 강요한, 희대의 ××× 짓을 한 ×× ×× 때문에 금요일에 쉬게 되었다. 3일 연휴가 된다. 지난 주 일요일에 당직이었는데 이번 주 당직이랑 바꿔 달라는 사람이 있어서, 불편해하면서 거절했더랬다. 내 기준에는 제안하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의 일인데, 사정이 있었을까? 결국 못 바꾼 것 같은데 말이지.  60㎏대 몸무게를 봤을 때에도 이게 뭔가 싶긴 했지만 맘만 먹으면 뺄 수 있다 생각했더랬다. 그러다 70㎏를 넘겨 버렸는데, 그 때에도 그다지 걱정은 되지 않았다. '내가 안 해서 그렇지, 맘만 먹으면...' 따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운동 시간이 되면 마지 못해 나가긴 하는데 3㎞를 쉬지 않고 뛰는 걸 못 한다. 1㎞ 넘게 뛰면 이내 포기하고 걷게 된다. 그러지 말자고 .. 2024. 7. 28.
2024년 07월 23일 화요일 비옴 (어제 서울 다녀온 이야기) 일요일, 그러니까 21일에 당직이었음. 19시에 대전과의 경기가 있었는데 이기면 잠실에 가서 산리오 × K 리그 굿즈를 사고, 비기거나 지면 안 가겠다고 마음 먹음. 시작하자마자 원더 골 먹는 거 보고 내 지갑을 지켜주기 위해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음.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내리 두 골 넣고 그대로 잠궈버리기에 내 지갑 터는 데 진심이라는 생각이 듬.월요일 아침에 퇴근하고 집에 오니 여덟 시 40분. 피곤해서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버스가 아홉 시에 있었는데 그걸 타기에는 이미 늦은 시각. 포기하고 다음 버스인 아홉 시 40분 버스를 타기로 함.태블릿과 보조 배터리, 우산 따위를 챙겨 출발.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편의점에 가서 버스 표를 삼. 20분 정..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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