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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52

2021년 11월 15일 월요일 맑음 (별 꼴 같잖은 게…) 거지 발싸개 같은 꿈을 꿨다. 아버지가 사람을 죽였고 거기에 얽혀서 이래저래 피곤해지는 줄거리. 잠에서 깨어 꿈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복기(?)해봤다. 개꿈이다 싶었지만 아버지라면 충분히 가능했겠다 싶어 기분이 더러웠다. 아무튼, 요즘 들어 온전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회사에 갔는데 업무와 관련해서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뭔지 모르는데 하라고 하면 일단 반발심부터 생기는지라,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투덜거렸다. 그랬더니 잠시 후 모여서 회의를 하자고 하더라. 팀장 자리에 앉아있는 ㅄ은 그 때 없었고. 한참 이야기를 하는데 뒤늦게 저 ㅄ이 나타났다. 개뿔도 모르면 닥치고 있을 것이지, 자꾸 말 같잖은 소리로 맥을 끊는다. 업무를 모.. 2021. 11. 16.
2021년 11월 12일 금요일 맑음 (車 고치고/휴가 중에 출근) 차 산 지 1년도 더 되서 뒷좌석에 안전 벨트를 고정하는 클립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뒤에 사람 태울 일이 없으니 있는지 없는지 신경도 안 쓰다가 뒤늦게 안 거지. 10월에 본사 들어갔다가 전화로 정비 센터 예약을 잡은 게 오늘. 수입 차는 사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문제다. 수리비도 더럽게 비싸고 서비스 센터 예약하는 것 자체가 고생이거든. 아무튼. 아홉 시도 안 된 시각에 예약이 되어버려서 늦어도 일곱시 반에는 출발해야 했다. 일곱 시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나와 옷을 입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팀장이었다. 본사에서 브리핑 받는다고 갑자기 들어온다는데 나보고 출근할 수 있냐는 거다. 어이가 없더만. 휴가인 사람한테 아침부터 전화해서는 한다는 소리하고는. 짜증을 버럭! 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2021. 11. 12.
2021년 11월 08일 월요일 비옴 (너덜너덜) 여섯 시에 일어나 사무실에 도착하면 일곱 시가 채 안 된 시각입니다. 하루종일 회사에서 보내고 20시가 넘어 퇴근을 합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컴퓨터를 켭니다. 유튜브 영상을 몇 개 보면서 스포츠 뉴스를 읽다보면 순식간에 21시가 됩니다. 하루에 여덟 시간은 자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22시에는 자야 합니다. 하지만 수면 장애 때문에 새벽에 꼭 깹니다. 두 시에 깰 때도 있고 네 시에 깰 때도 있습니다. 30년 넘게 세 시 반에 깼는데 최근에는 들쭉날쭉합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 내내 이렇게 보내고 토요일에는 밀린 빨래와 청소를 합니다. 세차를 할 때도 있고, 주말은 주말대로 바쁩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왜 이러고 사나 싶습니다. 부지런히 벌어서 부지런.. 2021. 11. 8.
2021년 11월 02일 화요일 맑음 (광고쟁이 꺼져/몸뚱이) 알림 표시에 3이 쓰여 있기에 뭔 일인가 싶어 봤더니 bb, vv 따위의 이름으로 댓글을 달아놨더라. 보는 순간 광고질하는 머저리 ㅺ임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삭제하기 전에 고민해달라며 개소리를 시전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 비트코인이니, 이더리움이니 하는 가상 화폐 이야기. 저런 ㅄ 같은 사기꾼 놈들이 설쳐대고 있는 것만 봐도 돈벌이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게 돈이 잘 벌리면 저나 부지런히 벌 것이지 왜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돈 벌게 해준다며 떠들어대는 걸까? 내가 예수쟁이를 혐오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남 끌어들이는 걸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는 거다. 예수 믿어야 천국 간다는 말 같잖은 개소리에 눈이 돌아가 환장하고 믿으면서 주위 사람을 끌어들이려 한다. 실제로 가본 사람이 아무도 없.. 2021. 11. 2.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흐림 (주절주절) 다른 곳으로 근무지를 옮긴 동료를 오랜만에 만나서 일 잔 마셨다.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것저것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세 병째인가 네 병째인가, 적당히 먹었을 무렵 갑자기 경찰이 들어왔다. 방역 수칙 지키는 걸 체크하는 건가 싶었는데 입구 쪽에 앉은 일곱 명 패거리에게 가서 뭐라 뭐라 하더니 신분증 확인하고, 사진을 찍고, 뭔가 분주하더라. 안 보는 척 하면서 힐끗거리고 봤더니 미성년자가 있었던 모양이다. 너무나도 당당히 QR 코드 찍고 먹고 마시더라니. 사진 빨에 속지 말아야 하는 건 숙소인 것 같다. 예약 사이트에서는 삐까 번쩍한데 정작 가보면 정말 형편 없을 때가 많다. 이번에 이용한 숙소도 마찬가지였다. 욕조는 담배빵이라도 놓은 것처럼 얼룩덜룩하고, 머리카락도 보였다. 방에도 여자 머.. 2021. 10. 30.
2021년 10월 28일 목요일 맑음 (이사 끝/오랜만에) 읽다가 포기 결국 『 대망 』은 포기를 했다. 6권에서 STOP. 예전에 청북 도서관인가에서 빌려볼 때에도 끝까지 제대로 못 읽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에는 맘 먹고 읽으려 했는데 결국 다 못 읽고 반납. 그 전에도 다 못 읽고 대여 기간이 끝난 적이 있었지만 재대출이 가능해서 바로 빌려왔었거든. 하지만 따라오는(?) 사람이 부지런히 예약을 하고 있어서 재대출을 할 수 없었다. 예약 걸어서 다시 빌려야겠다 생각하긴 하는데 어찌 될런지 모르겠네. 오다 노부나가가 죽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권력을 잡은 부분인데 자꾸 히데요시를 미화하고 있으니 읽기가 싫어지고 그러다보니 진도가 안 나가더라. 확실히 읽기 싫은 책을 읽는 것 하고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는 책 하고는 속도가 다르다. 『 대망 』을 반납하고 일본 소설..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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