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52 2021년 08월 17일 화요일 맑음 (모니터 사망) 3일의 연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훌~ 쩍 지나가버렸다. 토요일은 오전에 사무실 들어갔다가 나와서 여주 다녀오니 다 지나가버렸고, 일요일은 빈둥거리다가 사무실 잠시 갔다오니 금방 저녁. 룸 메이트와 가볍게 일 잔 하니 하루가 끝났다. 그리고 월요일(8월 16일). 하루 전까지 아무 문제 없던 모니터가 이상하다. 모니터 한 가운데에 하얀 색 짧은 줄이 쉴 새 없이 오르내린다. 처음부터 이랬다면 몰랐을 리 없을 터. 뭔가 이상하다 싶더라니, 이내 상태가 더 안 좋아진다. 자꾸 깜빡거린다. 급기야 꺼져 있는 시간이 더 길어져버렸다. 해결하겠답시고 별에 별 짓을 다 해봤다. 껐다가 켜보기도 했고, 초기화를 해보기도 했다. 케이블 때문인가 싶어 케이블도 바꿔봤지만 모니터는 여전히 먹통. .. 2021. 8. 17. 2021년 08월 14일 토요일 흐림 (간만에 외출/피곤) 자다가 두 시 반에 깼다. 그대로 다시 잤어야 했는데 손전화를 들고 두 시간을 까먹었다. 네 시 반이 넘으니 어슴프레 밝아오기에 안대를 하고 잤다. 안대 덕분인지 일곱 시 넘어서까지 잘 수 있었다. 화장실 가면서 보니 룸 메이트는 이미 나간 모양. 보통은 씻으러 화장실 들어갈 때 나는 소리 때문에 나가는 걸 알 수 있는데 오늘은 딥 슬립하느라 아무 소리도 못 들었다.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려 했는데 찬장을 열어보니 비빔면이 가득. 한정판 슬리퍼 끼워 준다고 해서 두 봉지 패키지를 지른 게 크다. 없으면 또 생각이 나겠지만 당장 너무 많으니 먹어서 없애버리자 싶어 세 봉지 끓였다. 김자반과 깨를 찹찹 뿌리고 불닭 소스를 추가해서 뱃 속으로 옮겼다. 대충 씻고 출근하니 여덟 시 반이 넘은 상태. 사무실 동료는.. 2021. 8. 15. 2021년 08월 10일 화요일 비옴 (미친 날씨/올 것이 왔다) 비가 온다는 예보를 확인했지만 이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졌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여름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 속은 게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무래도 비가 오겠다 싶어서 자전거 커버를 가방에 넣고 출발했다. 당최 비가 올 것 같지 않은 날씨였는데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천둥과 함께 비가 오기 시작한다. 엄청나게 쏟아진다. 커버를 씌운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비는 오후에도 한 차례 더 왔고, 다행히 산책하기 전에 그쳐서 30분 남짓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닐 수 있었다. 남아서 일을 하다가 모니터 사겠다는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약속을 잡았다. 숙소로 오라고 하기가 좀 그래서 ○○면사무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직 30분 정도 남았으니 일기 대충 마무리하고 다녀오면 될 것 같.. 2021. 8. 10. 2021년 08월 09일 월요일 맑음 (은근히 바빴던 하루)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은 바빠봐야 고만고만하다. 나한테 떨어진 일이 많지도 않거니와 그마저도 적당히 조절하면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제법 바빴다. 다른 사람이 하던 계정 관리를 넘겨받게 됐는데 아홉 시도 안 되어 신규 가입을 희망하는 연락이 왔다. 새 계정을 만드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걸 엑셀로 정리하는 게 번거롭다. 미뤘다가는 나중에 엄청 피곤해지니 그 때 그 때 해야 한다. 계정 정보를 엑셀로 추출하는 기능이 없는지라 일일이 긁어서 엑셀에 붙여넣고 편집해야 하기 때문에 은근히 번거롭다. 게다가 ○○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 ○○인지 결과를 띄워주는 것에 꽂혀서 그걸 만지작거리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어제는 제법 잘 잔 것 같은데 뒷목이 뻐근해왔고 결국 퇴근 무렵에는 퍼지고 .. 2021. 8. 9. 2021년 08월 08일 일요일 흐림 (세차/피곤) 지난 주 금요일에 24시간 근무를 했다. 토요일 오전에 퇴근해서 두 시간 남짓 자고 도서관에 다녀오니 오후. 어영부영하니 토요일이 그냥 날아갔고 일요일은 토요일에 부족한 잠을 보충한답시고 침대에 등을 붙이고 있었지만 오히려 피곤했다. 그렇게 힘든 휴일을 보내고 나니 다음 주 주말이 간절해졌다. 그 간절함 속에 맞이한 이번 주. 모니터 택배 때문에 금요일은 칼날 같은 퇴근을 했다. 퇴근하니 이미 도착해있었고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모니터 조립을 끝냈다. 적응한답시고 이것저것 건드리다가 시간이 훌~ 쩍 갔고, 일찌감치 잔다고 누웠지만 결국 23시에 잠이 들었다. 다섯 시에 눈이 떠졌고, 쉬는 날이라 다시 안 자도 된다는 생각으로 빈둥거리다가, 아홉 시가 넘어서야 씻으러 들어갔다. 씻고 나와 사무실에 도착.. 2021. 8. 8. 2021년 08월 02일 월요일 맑음 (염병할 기상청/월요일부터 빡이 친다) 일기에 궁시렁거리고 남 까는 글 안 써야겠다고 다짐한 지 일주일 됐나? 지킬 수 없는 약속임을 알고 싸질렀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너무 바보 같은 다짐이었다. 군인이 휴가 나가서 군대 얘기 안 하겠다고 다짐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아오, 씨. 금요일에 야근을 하고 토요일에 퇴근, 두 시간 남짓을 자고 일어나 시간을 보냈더랬다. 맥주 마시면서 축구 보다가 빡이 쳐서 잠이 들었고 새벽에 일어났다.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야구 중계 켜놓고 살짝 잠이 들었다. 한 30분 잤나? 중계진이 소리 질러대는 통에 깨서 끝내기로 이기는 거 보고 바로 다시 잠이 들... 었어야 했는데 잠이 확~ 깨어버려서 결국 한 시 반이 되어서야 다시 잘 수 있었다. 눈을 뜨니 다섯 시. 여섯 시에 알람을 맞춰놨기에 다시 자는.. 2021. 8. 2.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10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