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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52

2021년 07월 29일 목요일 맑음 (자전거 타이어 교체) 일요일 오후, 자전거에 WD-40을 뿌려대다가 타이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바큇살이라고 하나? 쇠로 된 둥그런, 보통 휠이라 부르는. 그 부분에 타이어가 맞닿아 있는데 그 부분이 튿어져 있는 거다. 이게 낡아서 이렇게 된 건지, 더위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아무튼, 계속 타다가는 조만간 찢겨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랴부랴 검색을 해서 타이어 사이즈를 알아낸 뒤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여러 브랜드가 있을텐데 맘이 급하니 그런 건 신경도 안 쓰게 된다. 그저 가장 먼저 검색되어 나온 걸 주문했다. 타이어는 화요일에 도착. 원래는 수요일에 자전거 수리점에 갈 계획이었는데 온두라스와의 축구 경기가 17시 30분부터였다. 포기하고 다녀오는 건 무리. 결국 오늘 다녀왔다. 땡! 하자마자 뛰쳐나갔어야.. 2021. 7. 29.
2021년 07월 27일 화요일 맑음 (아오 ㅽ) 유학 전보다 일기를 더 열심히 쓰고 있다. 유학 때 썼던 일기들을 보면서 잊어버렸던 일들도 떠올릴 수 있고 여러가지로 참 좋더라고. 그런데 쓰다 보니 죄다 궁시렁 궁시렁에 욕이다. 열에 아홉은 찌질이 까는 글이고. 이래서야 일기랄 수 있나 싶더라. 물론 일본에서 썼던 글도 대만 ㄴ들 싸가지 없다고 까는 글이 많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좋은 얘기도 한, 두 번이지, 만날 궁시렁거리고 까는 글이나 써서야 되겠나 싶다. 그래서... 궁시렁거리고 까는 글은 비공개로 쓰고, 공개로 쓰는 일기는 그나마 좀 읽을만한 것만 끄적거리기로 했다. 오늘은... 팀장 까는 거 말고는 딱히 쓸 게 없으니 그만 쓰겠다. 아오, 빡쳐!!! 2021. 7. 27.
2021년 07월 22일 목요일 맑음 (피곤/패배) 주사 맞은 후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하면 바로 전화해서 못 가겠다 하고 쉴 생각이었다. 그런데...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1도 없다. 아~ 무렇지도 않다. 여섯 시에 알람을 맞췄지만 알람이 울리기 몇 분 전에 눈이 떠졌고 도저히 못 일어날 것 같아 알람을 끈 뒤 한 시간 뒤로 다시 맞췄다. 하지만 자다가 눈이 번쩍! 떠져서 시계를 보니 여섯 시 반이 안 됐더라. 그냥 일어나서 씻고 출근했다. 사무실에 가서 자리 잡고 앉아 일 좀 하다보니 점심 시간. 딱히 배 고프지 않았지만 미소시루로 요기를 하고 책 보다가 퍼질러 잤다. 잠이 안 왔지만 쪽잠이라도 자야겠다 싶어 눈을 감은 건데 딥 슬립. ㅋㅋㅋ 저녁 먹고 와서 축구 보는데 소장님이 갑자기 오셨더라. 일하는 척 쇼를 했다. 왜 거기 가 있냐고 해서 뭣 좀 .. 2021. 7. 22.
2021년 07월 19일 월요일 맑음 (여전히 아프다) 주말 내내 끙끙 앓았지만 그나마 컨디션이 나아졌다. 아침 일찍 출근을 했다. 커피를 마시고 밥 값을 했다. 오늘따라 시간이 잘 간다. 분위기 메이커 SG氏가 말을 걸어줬지만 대꾸할 힘도 없었다. 점심 때가 됐지만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아 책을 보다가 잤다. 점심 시간이 끝나 BS가 늘 그래왔듯 불을 켰는데 굉장히 짜증이 났다. 항상 그래왔는데 희한하게 오늘은 더욱 더 짜증이 나더라. 저녁이 되어서야 식욕이 돌아왔다. 토요일 점심 이후 처음으로 음식... 아, 일요일 낮에 컵라면 먹다 남겼었지, 참. 아무튼. 오랜만에 음식을 먹었다. 단 기간에 살 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역시 병인 것 같다. 벼락 맞을 소리겠지만. 사무실에 잠시 남아있다가, 더 있고 싶지 않아 퇴근했다. 숙소에 와서 대충 썼던 일기를.. 2021. 7. 19.
2021년 07월 18일 일요일 맑음 (아파... T^T) 비가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자전거를 두고 간 날은 거짓말처럼 하루종일 해가 쨍쨍했다. 예보를 믿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간 날에는 세찬 소나기가 내렸다. 어쩌라는 건지. 16시가 지나 산책을 할 때까지만 해도 하늘은 파랬다.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엄청나게 더웠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곧 어두워졌다. 17시가 넘으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밖이 어두워졌고 저녁 밥을 먹기 전에는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해야 할 지경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저녁 밥을 먹고 난 후에도 마찬가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사무실에 가서 기다려볼까?" 잠시 망설였지만 금방 그칠 비 같지는 않았다. 폭우를 뚫고 퇴근하기로 했다. 우산을 썼지만 바지와 신발이 젖기까지는 1분도 채 걸리.. 2021. 7. 18.
2021년 07월 15일 목요일 폭우 (와, 씨, 무슨 비가... 와, 씨...) 16시가 넘어 운동하러 나갔다. 폭염 주의보가 내렸으니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했는데 가벼운 산책 정도는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일단 우산은 챙겼고. 밖에 나가니 엄청 습하다. 말 그대로 사우나.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사우나에 들어간 것 같더라. 홀딱 벗고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줄줄 흐를 것 같았다. 다행히 구름이 많아 햇볕은 강하지 않았지만 바람이 전~ 혀 불지 않아서 뭔가 상당히 비현실적이었다. 만화에나 나올 법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갇힌 기분이 들었다. 800m 정도 되는 거리를 천천히 걸은 뒤 더 이상 걷는 건 포기. 같이 걷는 네 명이 모두 들어가자고 했다. 그만큼 말도 안 되는 더위였다. 사무실에 들어가 에어컨 바람 + 선풍기 바람으로 땀을 식히고. 그렇게 잠시 쉬었다가 이내 기운을..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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