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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52

2021년 05월 29일 토요일 맑음 (승진 탈락/간만에 장거리) 휴직 전에도 1년에 승진 심사를 두 번 했던가? 그 때에는 한 번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1년에 한 번이었던 승진 심사가 두 번으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두 배로 승진 시키는 건 아니고, 반씩 쪼개는 꼴이니까 다를 게 없다. 다만, 승진에서 탈락하는 사람은 1년에 한 번만 느끼면 되었던 좌절감, 패배감 따위를 두 번 느끼게 되었다. 뭣 같다. 27일 오후에 심사를 하고 발표한다고 하더라. 그런가보다 했다. 퇴근 무렵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개새끼들. 저들도 승진 심사를 앞두고 기대 반, 긴장 반으로 두근거렸던 과거가 분명 있을텐데 왜 시간 약속 하나 지키지 못하고 저 따위로 하는 건지. 20시가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었다. 승진이 되었다면 누가 되었든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을 거다. 떨어졌고나... 2021. 5. 29.
2021년 05월 25일 화요일 비옴 (Null Null) 예전에 했었던 일은 실시간에 불확실성이 더해져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했다. 딱히 할 일 없이 여유로울 때에도 언제 일이 터질지, 갑자기 대응해야 할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마냥 마음을 놓고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업무량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스스로가 조절이 가능해서 확실히 스트레스가 덜 하다. 특히나 최근에는 많이 널널한 편이어서 할 일이 없어 고민해야 할 정도다. 오늘도 딱히 바쁘지 않은 가운데 할 일이 없어서 일을 만들어 했다. 안 해도 될 일을 만들어 하면서 오전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고 있자니 오후에 뭘 해야 하나 고민이 되더라. 그러다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의견을 참고해서 근무 시간 계산하는 엑셀 문서를 새로 만들기 시작했다. 엑셀은... 만지면 만질수록 대.. 2021. 5. 25.
2021년 05월 22일 토요일 맑음 (주절주절) 축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다고 치자. 상대 선수는 거친 태클 때문에 부상을 입어 더 이상 뛰지 못하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정밀 검사 후 받은 결과는 시즌 아웃. 반칙을 한, 거친 태클을 날린 선수는 여전히 필드에 남아 경기를 뛰고 있는데, 피해를 입은 선수는 그 경기 뿐만 아니라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더 큰 리그로 진출해서 이름을 날리고 돈 벌 수 있는 가능성이 아예 사라져버린 거다. 이게 공평한가? 흔히 스포츠는 모든 조건이 공평한 가운데 싸운다고 하지만 이런 경우를 두고 공평을 입에 담을 수 있을까? 살인도 마찬가지다. 살인을 저지른 후 사체를 훼손하거나 또다른 흉악 범죄를 저질렀다면 사형 또는 무기 징역을 받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유기 징.. 2021. 5. 22.
2021년 05월 21일 금요일 비옴 (좋은 시절 다 가고...) 다음 주가 아버지 돌아가신 지 5년 되는 날이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일본에서 돌아온 뒤 아버지한테 못 가봤다. 돌아오자마자 자가 격리를 했고, ㅇㅇ에 와서 자리 잡는답시고 바쁜 척 하느라 못 갔다. 동생이라는 ×이 꼬박꼬박 찾아갈 리 만무하니 휑~ 할 게 분명한데. 내일 오전에 사무실 다녀와서 다이소 들러 조화 좀 사들고 호다닥 다녀올까 싶기도 하고. 다음 주에 다녀올까 싶기도 하고. 차박하면 되니까 괜찮지 않을까? 아버지는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났다. 요즘 세상에 태어났더라면 뭐라도 했을 게 분명하다. 아니, 굳이 시대 탓을 하지 않더라고,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았더라면 훨씬 자유롭게, 즐겁게 살 수 있었을 거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을 거다. 물론 그렇게 됐더라면 나는 존재할 수 없었겠.. 2021. 5. 21.
2021년 05월 19일 수요일 맑음 (좋은 시절 다 가고...) 13일에 24시간 근무를 하고, 14일부터 쉬었다. 주말 지나 월, 화, 이틀 동안 휴가를 썼더니 오늘까지 내리 6일 휴무. 예전 같으면 부산이든, 통영이든, 남쪽 어딘가로 짧게나마 여행을 다녀왔을텐데 이번에는 당일치기, 아니 오후 반나절 동안 제천 다녀온 게 전부. 코로나 때문에 조심하는 것도 있고, 6일 중 4일 동안 비가 온 이유도 있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긴 하는데 큰 창으로 내리는 비 보면서 궁상 떠는 게 좋은 거지 비 맞는 게 좋은 건 아니니까. 아무튼, 비 오는 동안은 숙소에만 처박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빈둥거리다가 게임 잠깐 하고, 낮잠 자고 일어나서 또 빈둥거리다가 한 잔 마시고 퍼질러 자고. 거의 저런 패턴이었다. 대체 6일이 어떻게 지나갔나 싶다. 룸 메이.. 2021. 5. 19.
2021년 05월 15일 토요일 비옴 (희한한 날씨/만사 귀찮음) 더워서 에어컨을 켜고 한 시간 뒤 꺼지게 해놓은 채 잠이 들었다. 새벽에 눈이 떠져 시계를 보니 네 시. 새벽인데도 덥다. 벌써부터 이러면 올 여름은... 걱정이다. 누워서 빈둥거리는데 빗소리가 들린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더니 오전부터 내리는 모양이다. 빗소리가 들릴 정도면 약하게 내리는 건 아니라는 얘기인데. 일단 요기부터 하자 싶어 주방으로 갔다. 또 라면 먹고 싶지 않아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햇반 두 개 돌려 김가루 한 봉지를 다 뿌린 뒤 블럭 미소시루랑 같이 먹었다. 그리고 나서 재활용 쓰레기 버리고. 아침에 빈둥거리다가 우연히 아이나비를 검색하게 됐는데 아이나비도 안드로이드 어플을 만들어서 무료로 공개했더라. 하긴, 요즘 돈 내고 내비게이션 사서 쓰는 사람이 없지. 차에 스크린이 기본으로 장착되..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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