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52 2021년 04월 19일 월요일 맑음 (엄청나게 화창한 날) 저녁에 맥주 네 캔을 마시고 잤는데 술이 안 받는 날이었는지 새벽에 숙취 때문에 괴로웠다. 새벽에 불편한 속을 부여잡고 잠을 설치다가 아홉 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고 블레이드 앤 소울을 실행했는데 네 번을 실패하고 다섯 번째에 간신히 접속. 1 fps 나온다. 징하다, 진짜. 포맷하고 나서 좀 괜찮다 싶었는데 또 저 질알이다. 게다가... 염병할 프리징이 다시 생겼다. 글 입력할 때 멈칫! 하는 현상도 다시 생겼고, 탐색기에서 파일 복사나 이동할 때 버벅거리는 것도 마찬가지. 괜히 포맷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제 3년 밖에 안 됐는데 벌써 업데이트조차 버거워할 사양이 된 건가 싶기도 하고. 윈도를 포기하고 크롬 OS 깔까 싶기도 하다. 조금만 더 참고 쓰다가 노트북 새로 사고 지금 쓰는 .. 2021. 4. 19. 2021년 04월 17일 토요일 흐림 (바보 짓으로 돈과 시간을 까먹었다) 어제는 땡! 하자마자 퇴근. 15분을 걸어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곧장 밥 먹으러 나갔다. 18시 1분 전에 식당에 도착. 인상 좋은 아주머니가 메뉴를 들고 오시기에 지난 번에 먹었던 13,000원 짜리 세트 메뉴를 달라고 했다. 갖다주신 물을 홀짝거리며 손전화를 보고 있는데 반대편 창가 자리가 시끌시끌해서 영 거슬린다. 아저씨 두 명이 뭔 대화를 하고 있는데 주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들으라는 듯 떠들고 있었다. 딱히 흥분한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들끼리 신나서 떠드는 건데 왜 저렇게 시끄러울까? 남들에게 폐가 된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는 걸까? 게다가 뭔 대단한 이야기를 하나 싶어 들어봤더니 대학 통폐합에 대해 얘기하면서 대학 줄 세우기를 하고 있더라. 얼마나 대단한 학교 나왔기에 시골 식당에서.. 2021. 4. 17. 2021년 04월 14일 수요일 맑음 (절약을 다짐한 날 과태료 냈다. T^T) 20대에는 버는 족족 써버렸다. 아니, 버는 족족이 아니라 버는 것 이상을 써버렸더랬다. 월급으로 200만원을 받으면 250만원을 쓰고, 신용 카드 현급 서비스를 이용해서 연체되는 걸 막았다. 그러다가 보너스가 나오면 빌린 돈을 갚고 앞으로는 이 따위로 살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바로 또... 그러다가 서른이 넘으면서부터는 그냥저냥 버는 만큼만 썼다. 물론 저축도 병아리 눈꼽 만큼 하긴 했지만 모일만 하면 뭔가 일이 생겨서 결국 고만고만한 잔고였다. 일본에 유학 가서 부지런히 모아놓은 돈을 까먹다보니 결국 또 빚을 내게 되었고, 돌아온 뒤부터 나름 절약하면서 모아서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다. 예전에 비하면 나름 잘 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옆 자리의 동료와 이야기를 해보니 여전히 내 씀씀.. 2021. 4. 14. 2021년 04월 11일 일요일 맑음 (튤립을 사들고 왔다) 몇 년 전, 그러니까... 유학 가기 전이니까 2017년인가? 2018년인가? 아무튼, 에버랜드에 갔다가 튤립을 사들고 온 적이 있다. 좋아하는 꽃 중 하나라서 한 달 남짓 보는 게 전부였지만 무척 맘에 들었다. 에버랜드에서 튤립 축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갑자기 튤립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최 어디에서 사야할지 모르겠더라. 근처에 화훼 농가가 많지만 튤립은 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당근 마켓에 글을 올렸더니, 백남준 아트 센터 맞은 편에서 살 수 있다더라. 바로 차를 가지고 출발. 도서관 가는 길과 겹쳐서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주차 공간이 형편없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안 쪽에 빈 자리를 발견해서 나갈 때 고생할 것을 각오하고 전면 주차. 그리고 꽃을 사러 갔다.. 2021. 4. 11. 2021년 04월 10일 토요일 맑음 (시골의 삶 & 드디어 승리!) 어제 저녁. 21시가 조금 넘어 중고로 산 『 고스트 리콘: 와일드 랜드 』를 PS5에 넣었다. 잘못된 디스크란다. 반대 쪽으로 넣은 모양이다. 빼서 다시 넣으니까 제대로 읽어들인다. 문제는, 타이틀 로고가 뜬 시점에서 배가 엄청나게 아파왔다는 거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 다닐 때에는 학교에서 × 싸는 게 굉장히 창피한 일이었다. 국민학교 때 부반장을 도맡아 했고 나름 촉망(?)받는 학생이었던 나는 학교의 퍼세식에서 ×을 쌀 수 없었다. 창피했다. 참고 참다가 바지에 지리고 어기적거리며 돌아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ㅅ- 그 시절에 배가 아프다고 하면 주위에서 "× 싸!" 라고 놀려대곤 했다. 그러면 발끈! 해서 "그 배 아니야!" 라 했고. 어제는 그 배가 아팠다. 화장실에 가서.. 2021. 4. 10. 2021년 04월 09일 금요일 맑음 (개꿈 & 잠 설침) 22시에 불 끄고 누웠다. 자정에 자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세상인지라 많이 이른 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 때 누워도 바로 잠들지 않는다. 태블릿 붙잡고 두, 세 시간 보내는 건 일도 아니니까. 하지만 전 날 제대로 자지 못한 탓인지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두 시에 한 번 깨고 시계만 본 뒤 다시 잠이 들었는데 세 시 반에 또 깼다. 그리고 그 때부터는 한 시간을 뒤척거려도 다시 잠들지 못했다. 결국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되니까...' 라는 생각으로 태블릿을 붙잡고 유튜브 영상을 보기 시작했고, 다섯 시 반이 되어서야 다시 자려고 태블릿을 내던졌다. 간신히 잠이 드는가 싶었는데 눈이 떠져서 시계를 보니 여섯 시가 넘었다. 잔 것 같지도 않다. 게다가 계속 옛날에 있었던 일들이 꿈 속에 등장해서 마음도 .. 2021. 4. 9.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10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