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일본 여행 ③ 일본 여행 전 주절주절 (My SOS/환전/와이파이 도시락/여행자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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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본 여행 ① 일본 여행 전 주절주절 (항공권 구입)
오전 수업을 정상적으로 마쳐놓고, 점심시간이 끝나니까 느닷없이 이제부터 방학이라고 통보한 게 2020년 2월 28일이었다(https://40ejapan.tistory.com/549). 원래는 방학까지 시간이 좀 남았지만,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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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구입 완료: 제주항공(왕복) - 22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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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본 여행 📱 통화 가능한 USIM을 살 수 없는가?
지금까지는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 와이파이 도시락을 빌렸더랬다. 처음에는 공항 저~ 구석탱이 물류 창고 같은 곳에 사무실을 두고 영업했었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여기저기 광고도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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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화번호(070 또는 090으로 시작하는)를 받을 수 있는 SIM 카드를 살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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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본 여행 ② 항공권, 숙소, 패스 예약 & 인터넷 (여행 준비)
자유롭게 일본 여행이 가능해지면 바로 뛰쳐나가겠다고 마음 먹은 터였다. 2022년 10월 11일부터 가능해졌기에 그 이후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고. 제주항공에 51,000원 짜리 표가 나왔기에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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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 패스 예약 마무리
시간은 가고, 일본으로 떠나야 할 날짜도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오전 내내 멍 때리고 있다가 오늘이 아니면 환전할 시간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내일이랑 모레는 휴일이고, 월요일은 낮 근무, 화요일 오전에 그나마 시간이 나는데 저녁에 일하러 가야 하니까 은행 다녀오기 번거로울 터.
모바일로 미리 신청이 된다면 은행에 가서 돈만 찾아올 수 있을텐데, 앱으로 뭔가 해보려 했지만 아~ 무 것도 안 된다. 온라인으로 개설해서 그런 모양이다. 환율이 괜찮으면 기존에 바꿔놓은 돈(실질 환율이 960円일 때 조금 바꿔놨었음)은 그대로 모셔두고 따로 환전을 할까 싶었는데 별로 싼 것 같지 않아서 그냥 예전에 바꿔놓은 걸 쓰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950円 정도나 되야 그나마 싼 편이라는 생각이 들지, 지금처럼 검색한 결과가 960~970円 언저리이고 은행 가서 막상 바꾸면 980~990円 정도 되면, 별로 싸다는 생각도 안 든다.
나가는 게 귀찮아서 빈둥거리다가 My SOS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저런 게 없었는데 최근에 생긴 모양이더라. 앱은 진작에 미리 설치해뒀고, 오늘 처음 실행해봤다. 죄다 영어로 나오던데 검색해보면 이렇게 하면 된다, 저렇게 하면 된다, 사진 포함해서 친절하게 알려주는 곳이 많다. 그래서 일일이 갈무리해서 사용하는 방법 쓸까 하다가 관뒀다. 굳이 내가 글을 더 쓰지 않아도 되니까.
여권 등록은 시간이 얼마 안 걸렸다. 비행기 편과 관련된 정보도 넣고, 3차 백신 접종한 것도 PNG 형식의 이미지 파일로 첨부해서 올렸다. 예전에는 오래 걸렸다던데 최근에는 금방 금방 승인이 나는 듯. 나는 한 시간도 안 걸려서 파란 화면 뜨는 걸 확인했다. 한 건 해결.
오후에는 은행에 가서 환전을 했다. 이번에 아식스 농구화 한 켤레 정도 사올까 싶은데 그건 카드로 결제하면 되니까 굳이 현금이 많이 필요할 것 같지 않더라고. 그래서 150,000円만 바꿨다. 저것도 좀 많지 않을까 싶은데, 쓰다 남더라도 가져오면 되니까.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혹시라도 부족하면 유니온 페이 카드로 현금 찾아서 쓰면 된다.
일본 돈이 쌀 때 조금씩 사두었다가 여행 갈 때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외환 통장을 만든 건데, 막상 환전하니까 1.5%가 수수료랍시고 붙는다. 150,000円 바꾸니까 20,000원 가까이 내야 했다. 이래서야 어지간히 쌀 때 환전하지 않는 이상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 와이파이 도시락을 예약. 이건 일본 SIM 카드를 쓰는 것이 어떨까 싶어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더랬다. 일본에서 엑스페리아 XZP로 썼던 라인 계정을 지금의 갤럭시 S20+로 옮기고 싶은데 예전에 몇 번 해봤더니 일본 전화번호가 필요하더라. 문자 메시지 보내면 그걸 입력해서 인증을 받아야 하는 거지. 그래서 이번 여행 때 해결하려고 했는데 국내에서는 일본 전화번호가 주어지는 SIM 카드를 살 수가 없다. 일본에서는 서비스하는 곳이 있긴 한데 나리타, 하네다 공항에서만 가능하고.
마사미 님이 알아봐주신 바에 의하면 빅 카메라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데 정작 홈페이지에 가서 판매 중인 SIM 카드를 보면 그런 내용은 또 없고. 그래서 고민을 했더랬다.
SIM 카드를 사면 내 손전화에 끼우고 테더링을 하면 된다. 갤럭시 S8도 놀고, 엑스페리아 XZP도 노는데다 아이폰 SE2도 있다. 셋 다 일본에서 사용 가능한 녀석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파이 도시락을 빌렸다.
비용이나 속도는 고만고만할 거다. 내 손전화에 일본 SIM 카드를 끼우는 것도, 와이파이 도시락을 빌려서 가는 것도, 둘 다 기기를 충전해야 한다, 잃어버리면 손해다, 다 비슷하다. 여러 차례의 일본 여행에서 와이파이 도시락을 써서 불편한 점이 없었고, 내 성격 상 충전을 깜빡할 리도 없는데다 보조 배터리도 들고 가니까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동그란 녀석은 문제가 많아 보이니 가능하다면 네모난 구형을 달라고 해야 할 듯.
마지막으로 여행자 보험에 가입했다. 주 거래 은행도 KB이고 자동차 보험도 KB에 들고 있으니까 별 망설임 없이 KB 앱을 실행해서 보험 가입을 진행했다. 비싼 거, 덜 비싼 거, 싼 거, 이렇게 셋으로 나뉘어 있던데 덜 비싼 거에서 혹~ 하는 건 여행 기간 동안 도둑 맞거나 차에 문제가 생기면 200만 원 한도 내에서 보상해주는 것 정도였다. 싼 건 저게 없더라. 저거 하나 때문에 돈을 두 배 내는 건 뭔가 아까워서, 그냥 제일 싼 걸로 했다. 12,000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이 들어갔다.
1일 오전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챙겨두고, 저녁에 돈 벌러 간다. 2일 오전에는 체력 검정 받으러 들어가서 뜀박질하고 와야 한다. 점심 무렵 버스를 타고 김해 공항으로 이동, 오후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에 탄다. 일본에 도착하면 해가 지기 시작할테고, 아마도 간사이 패스로 ○○○○까지 이동할 것 같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편의점에서 맥주 사들고 와 혼자 홀짝거리면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중요한 일이 하나 있었다.
일본에서 쓰던 라인, 갤럭시로 옮겼다. 갤럭시는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메신저를 두 개 등록해서 쓸 수 있다. 계정을 옮기는 데 일본 전화번호가 필요해서 못 하고 있었는데 오늘 해봤더니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라고 하더라. 귀찮지만 일단 해보자 싶어 로그인했더니 바로 계정이 넘어간다. 갤럭시로 로그인이 되는 거다. 엑스페리아 XZP에서는 다른 기기에서 로그인되었다면서 빈 화면이 뜨는데, 뒤로 가기를 누르면 정상적으로 화면이 보인다. ㅋㅋㅋ
이것 때문에 일본에 가서 생판 모르는 처자 붙잡고 이러저러해서 문자 메시지를 한 통만 받아주실 수 없겠냐고, 낯짝 두꺼운 부탁을 할 각오였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일본에서 친하게 지냈던 홍콩 처자한테 한국에 놀러 오라고 바람을 넣은 결과, 12월 말에 오겠다는 답장이 왔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뒤 피곤할 것 같아서 휴가를 하루 더 냈는데 그걸 취소해서 12월 말에 써야 할 것 같다. 이 동네로 놀러 오라고 해봐야 구경시켜 줄 것도 없으니 서울에서 만나야겠지. 서울에서 하루 보내고, 단양이나 영월에서 하루 보내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간사이 패스가 마이바라까지 커버한다. 메일로 문의해서 답변을 받았다. 간사이 공항에서 마이바라까지 갈 수 있는 거다. 간사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하루카를 타고 교토까지 간 뒤 마이바라까지 가는 걸로 갈아타면 된다. 이게 3,300円인데 간사이 패스 1일권이 2,400엔이니까 패스를 구입하는 쪽이 훨씬 낫다. 4일에 다시 오사카로 넘어올 예정이니까 1일권 두 장을 사면 될 것 같다. 여러 장의 패스를 사는 건 일정이 중복되지 않는 한 가능하다고 하니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2일에 간사이 패스 1일권을 사서 마이바라까지 가고, 4일에 같은 패스를 사용해서 오사카로 넘어오면 된다. 4일에 시간이 남을까봐 걱정이었는데 만약 마땅히 할 게 없다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면 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