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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그러니까 그제와 어제인데. 수면 상태이 엉망진창이다. 금요일에 750㎖ 캔 맥주 네 캔을 드신 뒤 토요일에 괴로워했고, 토요일에 500㎖ 캔 맥주 여섯 캔을 드시고 오늘 오전 내내 괴로워했다. 맥주 3,000㎖에 이렇게 힘들 줄이야. 술부심 따위 부릴 나이는 한참 지났지만, 그래도 몸 상태가 영 엉망인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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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뜨자마자 황태를 넣어 라면을 먹었는데 생각해보니 어제 자기 전에 이렇게 먹고 잤다. 하루에 한 끼 먹는다 한들 주말에 이렇게 처먹으니 살이 빠질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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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퍼져 있다가 15시가 넘어서야 씻고 밖으로 나갔다. 오늘도 모안에 가기가 좀 그래서 간만에 생각을 담는 집에 가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스파크 탈 때 가고 차 바꾼 뒤로는 한 번도 안 갔다. 그렇다는 건 지난 해 9월 이후에 간 적이 없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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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데도 사람이 없다. 심지어 주인도 없다.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책을 보며 빈둥거리고 있자니 주인이 등장. 커피 하나 시키고, 간만에 바로 대출 신청해서 철학 책 하나 빌렸다. 어렵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일단 도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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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마켓을 보니 근처 편의점 판다는 글이 올라왔더라. 보증금인지 권리금인지 포함해서 6,500만원이라고. 저 편의점도 그렇고, 생각을 담는 집도 그렇고, 친절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곳인지라 내 성향대로라면 한 번 가고 다시는 안 갈 곳인데 희한하게도 가게 된다. 하지만 편의점은 일단 발을 끊기로 했다. 어제 나름 발 털고 들어간다고 들어갔는데도 바닥에 흙을 떨어뜨리며 걸어다니니까 뒤를 쫓아오듯 걸레질 하더라고. 굉장히 불쾌하더라.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저기인지라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좀 멀리 가더라도 다른 곳에 가기로 했다. 내 돈 쓰는데 뭐가 아쉬워서 기분 나빠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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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에 가서 짬뽕밥을 싸올까 하다가 그냥 왔는데 갑자기 허기가 느껴진다. 컵라면이나 하나 먹고,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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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의 종류가 여럿이겠지만 익숙한 사람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익숙하다는 이유로 으시대는 것 역시 갑질이라 생각한다. 인사 이동 시기라 새로 온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어색해하는 걸 이용해서 어깨에 힘주는 거야 말로 쪼다 짓 아닌가? 그래서 그들에게 최대한 부담 갖지 않게끔 다가가려 하는데... 몇 번 경험해보니 내 딴에는 잘해준다고 친절하게 대했는데 겪어보니 7H AH 77I 라 거기를 두면 그걸 이상하게 여기는 것 같더라. 처음에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잘해줄 수밖에 없는 거고, 겪어보니 쓰레기 내지는 쪼다인지라 거리를 두면 그걸 가지고 뒷말을 하더만. 갑자기 냉랭해졌다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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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이번 주는 3일만 가면 5일 쉰다. 딱히 갈 데도 없고 숙소에 처박혀 있을 예정이지만 쉰다는 것 자체가 그저 좋다. ㅋㅋㅋ 실컷 빈둥거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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