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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등  산 』28

대구 팔공산 (하늘정원 코스) 대구 쪽에 사는 사람들한테 가장 유명한 산을 물어보면 그 대답이 둘로 갈라질 거라 생각한다. 대부분이 팔공산을 말할 거라 생각되는데, 의외로 앞산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정말로 산 이름이 앞산이다. 케이블 카도 있으니 고만고만한 산은 아니다. 혹시라도 뒷산은 어디 있냐는 아재 개그는 치지 말자. 수도 없이 들었을테니까. 아무튼, 대구와 경산에 걸쳐 있는 팔공산은 지역에서 나름 유명한 산이다. 특히나 갓바위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알려진 명소라서 수능을 앞둔 시기에는 말 그대로 미어 터진다. 기도로 원하는 학교에 붙는다면 누가 초, 중, 고등학교 12년을 공부하겠냐만은, 그만큼 간절해서겠지. 집에만 있기가 답답해서, 경산 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이미 다녀왔으니까, 대구 쪽으로 다녀와볼까.. 2023. 11. 7.
지리산 2023 요즘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서, 때려 죽이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마음을 좀 다스릴 겸 산에 다녀오기로 했다. 어느 산에 올라갔다 올까 생각해보니 당장 떠오르는 게 지리산이더라. 지리산은 2010년에 처음 가본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매 년 갔고 2016년을 건너 뛴 후 2017년에 마지막으로 다녀왔다. 코스는 항상 중산리 → 로타리 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중산리였고. 대피소에서 하루 자는 일정은 어려울 것 같아 당일치기로 다녀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집에서 산청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야겠더라. 일찍 자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고, 네 시에 눈을 떴는데 다시 자면 못 일어날 것 같아서 빈둥거리다가 다섯 시에 주섬주섬 짐을 쌌다. 출발한 게 다섯 시 반. 배가 고프.. 2023. 5. 17.
내연산 12 폭포 유튜브에서 소개 영상을 보고 내연산에 있다는 열두 개의 폭포를 알게 됐다. 가봐야겠다 싶어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가기로 한 날 하루 전에 비가 왔다. 비 때문에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다음으로 미뤘고, 미세 먼지가 엄청 심해서 조금 망설였지만 결국 다녀왔다. 포항은 나고 자라 20년을 산 곳이라 익숙한 도시지만, 살아온 시간 만큼을 다른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포항은 좀 어색하다. 포항에 간다 해도 스틸야드가 고작인지라. 《 월포 해수욕장을 지나가기에 반가워서 호다닥 찍어봤다. 》 월포는 포항제철(現 포스코)의 사원 휴양소가 있던 해수욕장이다. 포항제철 사원이나 가족만 들어갈 수 있어서 다른 곳보다 불량배를 만날 가능성이 적었다. 한창 이성에 눈뜰 시기인데 학교에서 만날 보는 .. 2023. 4. 13.
가야산 2022 이것은! 40대 아저씨가 준비없이 빡쌘 산에 올랐다가 죽겠다고 징징대는 이야기! 원래는 지리산에 다녀올 생각이었다. 당일치기로. 다섯 시에 일어나 산청에 있는 중산리 탐방 안내소까지 두 시간 남짓. 일곱 시 반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로타리 대피소를 찍고 천왕봉에 도착하기까지 네 시간. 정오 쯤 내려오기 시작해서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면 15시. 집으로 돌아오면 17시. 물론 계획대로 되지는 않을테니까 조금씩 늦어질 수는 있겠지. 하지만 막상 가려 하니 너무 귀찮았다. 왕복 네 시간이 걸리는 것도 맘에 안 들었고. 그렇다고 방구석을 굴러다니다 하루를 보내버리면 허무하게 하루를 날렸다는 생각에 후회를 할 게 분명하니 어디라도 다녀오고 싶었다. 네일베 지도를 켜서 근처에 갈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봤다. 우포 늪에.. 2022. 7. 2.
팔공산 갓바위 (경산 방향) 포항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팔공산은 많이 들어봤다. 다만 가본 적이 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갓바위도 마찬가지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갓바위가 보인다며 만들어놓은 쉼터를 본 기억이 있다(포항-익산 고속도로, 와촌 휴게소란다). 쉬는 날 딱히 할 것도 없고, 만날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고 있으니 몸이 걸레짝이 된 것 같아 좀 움직이기로 했다. 그리하여 내비게이션에 팔공산 갓바위를 찍고 출발. 운전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동네 운전 문화는 정말이지. 거지 발싸개 같은 수준이다. 1차로에서 정속 주행하는 ㅄ은 거의 날마다 보는 것 같고, 길 가다가 깜빡이도 없이 그냥 멈춰 서서 문 여는 미친 것들도 자주 본다. 차는 그렇다 쳐도 바이크는 진짜... 말이 안 나오는 수준. 신호 위반에 횡단보도 주행은 너.. 2022. 2. 24.
지리산 2017 친한 선배와 매 년 지리산에 가자고 약속했던 게 2010년. 멤버가 바뀌기도 했고 다들 바빠서 혼자 가기도 했지만 6년 동안 한 번씩 꼬박꼬박 갔었드랬다. 그러다가 지난 해, 그러니까 2016년에 바쁘다는 핑계로 못 갔다. 올 해에도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딱히 언제 가야겠다고 마음 먹지 않았다. 한 번 빼먹었더니 이렇게 된다. 그러다가... 속상한 일도 있고 그래서 이틀 쉴 때 다녀오자고 마음 먹었다. 처음에는 로타리 대피소에서 자고 장터목 거쳐 내려오는 코스로 계획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다녀와서 바로 출근하려면 피곤하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계획을 바꿔 당일치기로 마음 먹었다. -_ㅡ;;; 처음 지리산 갔던 2010년에 다녀와서 썼던 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20만원 넘는 나이키 에어 조던 ⅩⅩⅠ을 .. 2017.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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