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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7월 08일 목요일 맑음 (일기 예보 꼬라지하고는/일본이 그리워)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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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수, 목, 금, 토, 일, 계속 비가 온다고 하더니 슬금슬금 화요일이 빠지고, 또 수요일이 빠지고. 그렇게 비가 오는 건지 안 오는 건지 모를 날씨가 이어졌다. 하지만 목요일은 아주 오래 전부터 비로 예보되어 있었고 바뀔 기미가 안 보이기에, 오늘 아침에는 걸어서 출근했다.

당했다. ㅽ   한 방울도 안 내렸다. 날씨를 예상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익히 알고 있지만, 짜증이 샘 솟는다. 아오, 진짜.

사람들이 옮겨 가고 옮겨 오는 시기라서 조금 어수선하다. 그 와중에 나는 한가하다. 하지만 바쁜 사람은 오질라게 바쁘다. 이게 문제다. 바쁜 사람은 엄청 바쁘고, 한가한 사람은 말도 못하게 한가하다. 그러니 관리자가 업무 조율도 좀 하고 이래저래 할 일이 많은데, 정말 무능력한, 말 그대로 있는 게 오히려 마이너스인 사람이 중간 관리자 자리에 앉아 있으니 속이 터진다. 당장 내일 할 일이 잔뜩인데,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 자기 일을 해달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거기에 질려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갔는데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 갓 입사한 직원 붙잡고 꼴값 떨고 자빠졌다. 왜 저러나 싶다. 나도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꼼짝 안 한다. 괜히 나서면 그 때부터 자기 일을 떠넘기기 바쁘다.
그 와중에 찌질이 ㅺ는 또 생색내기에 여념이 없다. 아무 것도 아닌 일 하면서 바쁜 척, 힘든 척, 오진다, 진짜. 저 염병할 주둥이에 발길질 한 번만 했으면 좋겠다. 자리에서 일어나지 좀 마!!! 그 엿 같은 면상 보면 화가 난다고!

시험이 끝나니 남아서 공부하기도 싫다. 책을 읽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내일 도서관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 토요일에 근무인데, 읽을 책조차 없으면 너무 지루할 것 같다.

맥주 세 캔을 마시고 드러누울까 하다가 출출해서 라면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기 포트에 물을 올리고 나서 보니 예~ 전에 마사미 님에게 받은 일본 라면이 있는 거라. 유통 기한을 보니 6월 2일까지다. 한 달 넘게 지났지만 그냥 까서 물 붓고 먹었다. 잘못되면 화장실에 가야지. ㅋ

일본에 있을 때 한국 음식이 참 그리웠더랬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일본의 음식이 그리워질 거라 생각해서 그냥저냥 한인 마트를 이용하며 참았다. 한국에 돌아온 지 어언 1년 4개월. 가리가리군과 세븐 일레븐의 오징어, 세븐 일레븐 한정 매운 컵라면이 생각난다. 엄청나게 먹고 싶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가도 갔을텐데. 1,000명 넘는 감염자가 쏟아지는 걸 보면 내년에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일기를 좀 더 충실하게 쓰고 싶은데, 요즘은 귀차니즘이 너무 심하다. 독서 일기를 안 쓴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부지런해야 한다, 부지런해야 한다, 생각은 있는데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만사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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