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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변기의 닫힌 구녕을 뚫기 위해 아침부터 나는 그렇게 설쳤나보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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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오후였던가? 거사를 치르고 물을 내렸는데 물 내려간 뒤 변기에 채워지는 물의 양이 지나치게 적다. 평소와 달라 응? 하고 의아해하긴 했지만 별 생각 없었는데...


잠시 후 작은 일을 치르고 물을 내리자 쏴아~ 하고 내려가는 게 아니라 물이 차오른다~ 가자~

안돼


막혔음을 직감했다. 그러나 유비무환이 생활화 되어 있는 나. 그 전 날에 막힌 거 뚫어주는 걸 사들고 왔었더랬지(액체로 된 거). 참으로 기똥찬 타이밍. ㅋㅋㅋ


변기에 차오르던 물과 소량의 이런저런 성분(?)들은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긴 했지만 일단 뚜껑 열고 부었다. 꽤 부었다. 그리고 출근.



지난 번에도 이런 적 있었는데 그 때에는 얼어서 그랬던 것인지 뜨거운 물 부으니까 바로 뚫렸었거든. 이번에도 쉽게 뚫렸을 거라 생각하고 퇴근해서 소소한 볼 일을 본 뒤 물을 내렸는데... 물이 차오른다~ 가자~

분노2




아... 안 되는고나. -ㅅ-   뚫어준다는 거 남은 걸 다 부어버리고 어떻게든 되겠지~ 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도 안 뚫린다. 뜨거운 물을 3ℓ 넘게 부어도 안 뚫린다. 인터넷 뒤져보니 페트 병 얘기도 나오고 비닐로 변기 다 막은 뒤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내 성향 상 사람 불러 맡기는 쪽이 낫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여러 군데 나오기에 한 군데 전화했는데 안 받음. 문자 보냈는데 감감 무소식. 다른 곳에 문자로 오늘 일 하시냐고 물어본 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변기로 향했다.


완전히 막힌 건 아닌지 고였던 물이 빠져나가긴 한다. 오래 걸려서 그렇지. 일단 샤워기로 물을 쏟아내봤는데 변기에 고이지 않고 내려간다. 응? 설마~ 하며 물 내려봤더니... 내려간다!


그 때 문자 메시지 보고 전화가 오고... 안 받았다. -_ㅡ;;;   사람 불렀으면 아까운 돈 깨질 뻔 했다. 뚫린 게 뜨거운 물 때문인가? 아무튼... 지금은 잘 된다.


아홉 시에 나가서 경복궁 다녀오려고 했는데 막힌 변기 녀석 때문에 이러고 있다. 지금 나가면 너무 늦을 것 같은데... 집에만 있자니 심심하고...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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