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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2015년 06월 24일 vs 전북 @ 스틸야드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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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고 지들끼리 지랄하고 자빠지)는 FA CUP. 16강에서 전북과 만나게 됐다. 제기랄... 하고 많은 팀 중에 전북이라니... 어쩌면 영남대를 만나는 것 다음으로 최악이 아닐까 싶다. 영남대야 Team Kill 기분이 드니 그렇다 쳐도, 리그 1강 전북을 16강전에서 만나는 건 대체 무슨 저주인지. -ㅅ-


경기 시작 전 언론의 설레발도 불안함을 불러왔다. 포항이 유독 FA CUP에서 전북에 강하다느니, 단기 토너먼트에서 전북에 강한 포항이라느니... 뭐, 듣기 싫은 소리는 아니지만 '설레발은 필패' 공식이 유효한 마당이다보니 불안했다. 아오, 불안해!!!



아침에 운동 갔다가 바로 출근했는데 운동할 때 입을 옷으로 포항 저지를 챙겨 갔다. 오늘 포항 경기가 있으니 이렇게라도 응원하자는 생각이었는데... 탄천에서 영남대와 성남의 경기가 있다는 건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 출근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탄천에서 경기 있네. 포항 저지 입고 영남대 응원하러 가고팠는데... 여러 가지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아쉽게 패스.


퇴근 시간 땡~ 하자마자 칼날 같은 퇴근을 시전하였으나... 평범한 보통 직장인들 퇴근 시간과 맞물리는 바람에 빠르면 15분, 늦어도 35분이면 충분할 퇴근 길을 무려 45분이나 달려 집에 도착했다. 집에 오자마자 텔레비전 전원 켜서 채널 맞춰놓고, 라면 물 끓이고 옷 벗어던진 뒤 본격 시청!




초반부터 알차게 몰아붙이더라니, 심동운이 대포알 슈팅을 네트에 꽂아버렸고... 올 시즌의 포항은 역전 패가 단 한 번도 없었음을 알기에 이렇게 전북 잡고 북패 밟으러 가는 건가 싶어 두근거렸다.

그런데... 후반 첫 번째 교체 카드가 하필이면 전어. 그것도 고무고무와 바꾸는 게 아니라 문창진과 교체. 아니, 세상에나. -ㅁ-


문창진은 엄청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면서 공격 가담을 막아왔는데... 세상에나, 그런 문창진을 빼고 박성호를 넣다니... 아니나 다를까, 박성호 투입 후에도 전북이 내내 주도권을 가지고 갔다. 그 상황에서 일찌감치 김원일을 투입하는 황선홍 감독님. 배슬기와의 교체다. 배슬기가 부상을 안고 있다는데 심각한 걸까? 내 기준에서 김준수를 두고 배슬기 대신 김원일을 넣는 건 당최 이해가 안 됐다. 역시나... 교체 이후 심각한 위기 한 번 가까스로 넘기고... 마지막 교체가 황지수.


올 시즌 포항의 부진은 황지수 때문이 아닌가 싶다. 김태수야 원래 그냥저냥이었고... 포항이 잘 나갈 때 황지수는 그야말로 넘사벽이었다. 마토가 통곡의 벽이라 불리웠지만 황지수는 통곡의 콜로세움이랄까? 정말 단단했는데... 올 시즌은 대체 무슨 일인지 여기저기 부실하기 짝이 없다. 올 시즌 포항이 포항다운 경기를 했다 평가 받을 때에는 모두 황지수의 활약이 있었다. 그런 황지수가 부진하자 포항의 허리가 흔들거렸고 상대가 감히 만만히 보고 덤비는 상황이 발생.


고무고무 선발에, 전어가 교체로 들어갔지, 김태수와 황지수가 나란히 뛰는 상황. 한 점 차 리드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뒤집히지 말라고 기도해도 모자랄 판. 그런 와중에 전어가 추가 골을 넣었다. 김태수가 도왔고. 부지런히 까왔던 선수 둘이서 추가 골을 만든 거다. 아오, 미안해라. -ㅅ-



후반 추가 시간에 동궈한테 한 골 얻어 맞은 건 가장 큰 불만. 올 시즌 희한하게도 추가 시간에 골 먹는 일이 잦다. 10 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45, 47분에 내리 골 먹었고. 아무튼... 불안했는데... 다행히 심판의 휘슬 울리며 전북을 잡아냈다.




이제 북패와 8강전이 다가온다. 염병할 북패 놈들에게 복수할 시간이다. 준비 잘 해서 7월 11일 리그 경기와 FA CUP 8강 모두 콱콱 밟아줬음 좋겠다.




PS.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황선홍 감독님의 선수 교체와 타이밍은 당최 이해가 안 되네. 맨 정신에 분석해서 써봐야겠다. 지금은 음주 모드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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