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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내 생애 세 번째 차, 308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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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차를 바꾸게 됐다. -_ㅡ;;;



차 살 때부터 최소 10년은 탈 생각이었고... 그 때쯤 되면 중고로 팔아도 100만원이나 받을까 싶으니 어디 적당한 데 들이받아서 에어백 터뜨리고 폐차시킬 생각이었다. 아니면 망치로 일일이 두드려서 터뜨리거나. -_ㅡ;;;


그런데... 네×버에서 푸조 2008 타다가 사고로 폐차 시킨 뒤 다시 2008 샀다는 사람의 글을 보게 되었다. 별 생각없이 보다가 관심이 생겨서 2008 알아보다가... 3008이라는 녀석이 있다는 걸 알고 그 쪽으로 관심이 넘어갔다. 인터넷으로 브로슈어 신청했는데... 온갖 수입 차 전시장이 다 있는 분당에 푸조 매장이 없을 리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전시장이 있다. 그래서 브로슈어만 받아올 생각으로 들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네이버에서 검색한 뒤 바로 네이버 내비게이션을 실행했다. 그랬더니 고속도로 어쩌고 하는 팝업이 떠서 읽지로 않고 닫았다. 그리고 출발했는데... 응? 경부 고속도로로 가라고? 왜? 설마 고속도로에 전시장이 있다는 건가? 말도 안 돼!

미심쩍었지만 엄마 말보다 내비 말 더 잘 듣는 사람인지라... 가라는대로 갔다. 그랬더니... 푸조 전시장이 있긴 한데... 커다란 방음벽으로 막혀 있다. -_ㅡ;;;

염병할 네이버 내비게이션. 결국 용인 쪽으로 빠져 나와 에버랜드 근처를 한 바퀴 돈 뒤 돌고 돌아 전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달랑 브로슈어만 받아들고 왔는데...


308은 3008이 나오면서 단종된 녀석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308과 3008은 엄연히 다른 모델. 308은 해치백이고 3008은 소형 SUV다. 원래 해치백에 뻑 가는데다 여러가지 옵션이 308 쪽이 나아보여 갑작스레 그 쪽으로 관심이 옮겨졌고... 인터넷으로 며칠 알아보다가 다시 매장을 들러 견적을 냈다.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은데... 지금 굴러가는 차도 멀쩡한데 굳이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이제 곧 70,000㎞인데... 타이밍 벨트랑 브레이크 쪽도 손 봐야 할 거고... 앗! 되도 않는 핑계로 차 바꿀 이유를 만들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이미 늦었다. 누가 말려도 지를 준비가 끝난 거다. -ㅅ-


결국 적금 깨고... 차 질렀다. -_ㅡ;;;




원래 내 드림 카는 골프였다. 골프의 여러 모델 중에서도 GTE를 사고 싶었다. 하이브리드인데 리터 당 50㎞ 이상을 갈 수 있다는 차다. 문제는... 국내 출시가 안 되었고... 출시가 될 경우 무조건 5,000 만원 넘어갈 게 분명한지라 바로 바꾸는 건 불가능한 차라는 것. 그래서 i30 10년 타고 그 때쯤 되면 골프 GTE가 수입될 거니까 그 때 바꾸면 되겠다라는 계획이었는데... 어찌 하다 보니 평소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푸조 차가 손에 들어왔다. -ㅅ-


i30 살 때 색깔은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빨강을 골랐는데... 막상 보니 내가 원한 촌스럽고 정열적인 빨강이 아니라 뭔가 좀 탁해 보이는 빨강이었다. 그래도 그냥저냥 맘에 들었기에 이번에도 빨강을 선택하려고 했는데... 브로슈어로 보니 영 별로다.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고민하던 중 한 대 밖에 없던 빨강이 나가버렸다. 나 말고도 빨강 질러대는 바보가 또 있다니!!!! ㅋㅋㅋ



뭐... 어찌 됐든 질렀다. 4일 저녁에 차 받아서 바로 PPF랑 도어 카본 시공하고... 이틀 정도 시내 주행만 했는데... 시내에서만 타고 운전을 거지 발싸개처럼 해서 그런가 연비가 15㎞/ℓ를 못 넘는다. ㅠ_ㅠ   거기에다...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면 컥! 컥! 하고 변속 충격이 느껴진다. -ㅅ-


전에 타던 i30 보다 좋다고 느끼는 건 히터 빨리 켤 수 있다는 거, 창문 빨리 오르내린다는 거 정도인데... 그건 i30이 오래 되어 맛이 간 덕분에 그런 거니까... 그런 거 말고 기능적인 건 언덕에서 안 밀리는 거랑 사이드 미러에 깜빡이 들어오는 것 정도? 안마 시트랑 사이드 미러에 경고 표시 안 뜨는 건 아쉽다. 그리고... 시트가 한 번에 뒤로 안 제껴진다. 돌려서 제껴야 한다. 차에 드러누워 시간 많이 보내는 내게 있어서는 큰 마이너스다. 아무래도 뒤 시트 접어서 눕는 게 나을 것 같다.


차 할부 때문에라도 당분간은 아끼고 살아야 한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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