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나는 한 번 썼던 무언가가 마음에 들면 바꾸지 않고 계속 쓴다. 새로운 무언가가 나와도 전에 쓰던 게 특별한 하자가 있거나 하지 않으면 그냥 계속 쓰는 거다. 백신으로 바이러스 체이서를 상당히 오랫동안 유료 결제하면서 써왔는데 회사가 비리비리 하더니 프로그램이 엉망이 되어 잠시 무료 백신 전전하다가 지금은 비트디펜더로 넘어온 상태. 압축 프로그램의 경우 최근에는 무료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지만 여전히 WINRAR을 주력으로 쓰고 있다.
동영상 프로그램의 경우 예전부터 곰플레이어를 써왔기에 지금도 쓰고 있는데 얘도 망테크 타는 게 보인다. 나처럼 바꾸는 게 귀찮아서 그냥저냥 쓰는 사람 덕에 버티고 있지, 그렇지 않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곰플레이어를 설치할 때 무턱대고 '다음' 단추만 눌렀다가는 인터넷 시작 페이지가 바뀌어 버리고 애먼 프로그램이 덩달아 설치되기도 하는데, 설치 과정을 보면서 알아보자.
곰플레이어를 쓰고 있었다면 최신 버전 나왔다며 업데이트 하라는 메시지를 자주 보게 된다. '확인' 누르면 자동으로 설치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동의하지 않으면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약관에 무조건 동의해야 한다. 그러니 약관을 안 읽게 되는 거다. -_ㅡ;;;
여기서부터 조심해야 한다.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냥 '다음' 누르면 안 된다.
아래로 내려가면 기본으로 체크되어 있는 것들이 잔뜩이다. 이게 뭔가 싶어 보면... 쓸데없는 사이트를 바로가기에 추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작 페이지까지 마음대로 바꿔버린다. 처음에는 시작 페이지 변경하는 짓만 하더니 언제부터인가 제휴 사이트랍시고 즐겨찾기에 쑤셔넣는 짓도 하더라.
체크를 다 풀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다음' 단추를 누르면 된다.
이건 아이들 키우는 집에서나 필요할 듯 한데 난 한 번도 설치해본 적이 없다.
여기서 또 지랄이다. 아까 설치 안 하겠다고 기본으로 체크된 걸 풀었었는데, 왼쪽 아래 구석에 보면 또 체크되어 있다.
체크를 풀고 '다음'을 눌러 진행한다. 자동으로 압축을 풀고 설치 과정을 진행한다.
그리고 나서... 설치 완료되었다는 창을 띄우는데... 또 시작 페이지 바꾸려고 지랄 염병. -ㅅ-
이미 싫다고 체크를 두 번이나 풀었는데 또 저러고 자빠졌다. 거기에다 세 번 모두 기본으로 체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체크를 풀어야 한다. 그냥 '다음' 눌렀다가는 시작 페이지가 변경되어버린다.
곰플레이어는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채택한 것이 광고다. 프로그램의 하단에 간단한 텍스트 한 줄 띄우는 걸로 시작하더니 시나브로 그림 띄우고, 그러더니 동영상 띄운다. 설치 과정에까지 광고 띄우더니 급기야 시작 페이지까지 바꿔버리고 있다. 수익을 올리기 위해 머리 굴리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저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설치가 끝나면 다른 프로그램 설치하라고 꼬셔댄다. 그걸로도 부족해서 그냥 창 닫으면 자동으로 홈페이지가 열린다. ㅆㅂ
최근에는 남들 컴퓨터 고쳐주는 짓 안 하고 다니지만 소싯적에는 날마다 불려다녔다. 고쳐준다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종종 밥이나 술 얻어먹는다고 몇 시간을 붙잡고 있을 때가 다반사였다. 컴퓨터가 엄청 느려졌다고 해서 가보면 가관이다. 바이러스는 기본이고 온갖 악성 코드에, 시작 페이지는 당연하다는 듯 바뀌어 있고, 바탕화면에는 온갖 아이콘으로 가득하다. 그런 사람들 열에 열이 파일 공유 사이트 이용하면서 프로그램 깔 때 무조건 '다음' 눌러대는 경우다. 유료로 판매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위의 예처럼 시작 페이지를 바꾸거나 즐겨찾기로 장난질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무료 프로그램이 대부분 저렇게 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무료라고 얼씨구나 하지 말고, 설치할 때 천천히 기본으로 체크되어 있는 걸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요 밑↓에 하♥트 클릭, 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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