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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P 』

한컴 오피스 2018 구입 후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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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 문서 작성 프로그램들을 모아 놓은 것을 오피스라 부른다. 사무용 프로그램이니 그렇게 부르는 것이겠지만 Microsoft에서 만든 제품군 이름을 그대로 부르다 굳어졌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다.


윈도로 운영체제 부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Microsoft에서 만든 오피스는 여러 제품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림보다 글이 주가 되는 문서 작성에 쓰이는 워드, 숫자 계산과 차트 등을 그리는 데 유용한 엑셀, 그림이나 동영상을 포함하는 발표 자료를 만드는 파워포인트,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액세스, 메일을 관리하는 아웃룩,... 오피스 제품군은 야금야금 늘어나고 있지만 위에서 소개한 제품이 주력이다. 거의 전 세계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 않나 싶다. 그것도 꽤 오래 전부터 말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워드 프로세서 시장에서 1위를 못 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였다고 한다(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마 뒤집어졌을 것 같다. -ㅅ-). 아래아 한글 때문이다. 히읗 밑에 있는 · 은 지금 사용하지 않는 옛 모음으로 'ㅏ' 발음이 나고 '아래아'라 부른다. 그래서 아래아 한글, 한글, 훈글, 등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이다. 아무튼... 개발자인 이찬진 氏를 탤런트 김희애 氏 남편으로 아는 사람이 더 많아져버렸지만 90년대부터 컴퓨터를 썼던 사람들이라면 아래아 한글, MDir, 이야기 정도는 모를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 전에 개발된 워드 프로세서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도스 기반에서 윈도 기반으로 넘어오면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진출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시나브로 깎아먹히더니 최근에는 군대나 관공서 아니면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랴부랴 스프레드 시트(엑셀), 프레젠테이션(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추가해서 한컴 오피스라는 제품군을 내놓았지만 어지간한 사람들은 이미 MS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일부러 넘어갈 리 만무했다. 더구나 기능이 더 뛰어나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넘어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같은 경우도 어지간한 문서는 엑셀로 작성하는 것이 더 편할 정도로 엑셀에 익숙해져버린 상태라서 한글은 거의 쓰지 않지만 그래도 새로운 버전이 나왔다고 하면 홈페이지에는 한 번 들어가본다.


지난 해 11월에 2018 버전이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국가 유공자에게 구매 혜택이 있다는 글을 봤다. 그래서 아버지가 유공자이고 나는 유족인데 혜택을 받을 수 있냐고 문의하는 글을 남겼더니 본인 1인만 혜택이 가능하다는 답변과 함께 연락 주면 등록을 도와주겠다는 답변이 왔다. 본인 1인만 가능하다는 게 아버지만 된다는 건가? 그런데 등록 도와준다는 건 뭐지? 긴가민가 싶었지만 일단 하라는대로 해보자 싶어 팩스를 보낸...다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 1월 24일에서야 보냈다. -_ㅡ;;;   당연히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아무 소식이 없어서 오늘 전화했더니 회원 가입 여부 확인하더니 팩스 받았는데 팩스 보내기 전에 전화로 연락을 해줘야 했단다. 그냥 팩스만 덜렁 보내서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단다. 전화 번호 남겨주면 연락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안 온다.


혹시나 하고 유공자 구매 혜택 페이지로 들어가니... 응?



우대 상품이라며 정상 가격의 50%로 표시가 된다. 나는 공짜로 하나 준다는 걸로 봤는데 잘못 본 모양이다. 그래도 50% 할인이 어디냐. 저작권 개념이 희미하던 시절에는 윈도, MS 오피스, 아래아 한글은 불법 복제 TOP 3 였다. 최근에는 저작권 개념도 어느 정도 자리 잡았고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기 때문에 구입해서 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게임도 하고 뭣도 한다면서 100만원 넘는 돈 주고 컴퓨터 사는 것들이 평생 쓰는 권리를 획득하는 데 10만원도 들지 않는 것을 아까워하는 것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 천만원 짜리 차 사서 타고 다니면서 엠피삼 파일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으려는 것들이 수두룩한 세상이니 저작권 관련해서는 중국 욕할 수준이 안 된다. 아무튼... 백신도 돈 주고 사서 쓰는 중이고 MS 오피스도 오피스 365로 1년마다 돈 내면서 쓰고 있는데 모두 만족한다.


예전 같으면 설치 CD나 DVD 따위의 패키지 때문에 일부러라도 배송되는 제품을 선택했겠지만 이제는 굳이 그런 걸 욕심내지 않는다. 다운로드 형을 선택하고 카드로 결제를 마치자 자동으로 정품 등록까지 완료된다.



이번에 구입하기 전에 쓰던 제품은 2010 버전이다. 오래되긴 했지만 전혀 불편없이 잘 써왔다. 그나저나... HOWpc 정기 구독 선물로 받은 한글 프로 96 번들 등록한 것도 남아있다니... ㄷㄷㄷ   날짜는 아마 정확하게 등록할 수 없어서 그냥 1990년 1월 1일로 한 게 아닌가 싶다.



다운로드는 순식간에 끝났고 곧바로 설치가 시작됐다.



설치를 마치고 환경 설정하는 화면이 있었는데 뭔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서 하드웨어 가속을 사용하나 싶어 갈무리해봤다.



설치를 마쳤다.



MS 오피스 작업 환경이 익숙해서 환경 설정을 그렇게 했더니 메뉴 구성이 MS 오피스와 거의 유사하다.

└ 이렇게 설정하니 단축키고 뭐고 하나도 안 먹어서 결국 다시 한글 설정으로 바꿔놨다. -ㅅ-



시장 점유율에서 뒤쳐지는 거 인정하고 호환성 강화하는 건 옳은 선택이다. 직장에서도 엑셀을 자주 사용하는데 매크로를 사용하는 문서에 비밀 번호를 걸려고 하면 뭐라뭐라 하면서 안 걸리더라. 그래서 최근에는 한셀을 많이 쓴다. 한셀은 비밀 번호 잘 걸리니까. 그렇지만 열에 아홉은 엑셀 있는 경우 한셀을 쓰지 않는다. 한쇼도 마찬가지. 파워포인트 있다면 굳이 한쇼 쓸 이유가 없다. 아마도 한글 2018 정도만 꾸준히 쓰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다고 해도 정품 구입해서 쓰는 게 당연하다. 많이 어렵겠지만 오래오래 없어지지 말고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돈도 안 들고~ 힘도 안 들고~ 그저 마우스 왼쪽 버튼 한 번 누르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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