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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정든 매트리스여, 안녕. ㅠ_ㅠ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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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를 버리고 왔다. 힘들어 숨지는 줄 알았다. 퀸 사이즈 매트리스를 혼자 짊어지고 낑낑거리면서 아주 그냥... 하악하악~


저 매트리스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 지른 녀석이다. 불가리아에서 만든 걸 이마트에서 팔았는데 219,000원 줬다고 블로그에 써놨네(http://pohangsteelers.tistory.com/890). 분당 반지하 방에 살던 시절에 데리고 와서 잘 써먹었고 경기도 광주로 이사 가면서도 데리고 가서 역시나 잘 써먹었다.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경기도 ××에까지 옮겨왔고. 최근에는 거실에서 자는터라 매트리스에서 거의 안 자긴 했는데 5년이나 되다보니 꼬질꼬질 때도 많이 타고 더럽긴 했다. 그래도 버릴 마음은 없었는데...


집 비우고 나갔다 왔더니 다용도 실이 물바다가 되어 있다. 대체 저 물이 어디서 나온 건지 알 수가 없다. 보일러 터졌나? 그렇다고 하기에는 보일러가 너무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데? 세탁기 돌린 적도 없는데 세탁기에서? 혹시나 싶어 물 닦아낸 걸레들 지금 빨고 있는데 세탁기에서는 물 한 방울 안 흘러 나온다. 윗 집에서 샜나? 천장에 물 흔적이 없는데... 창문도 잘 잠겨 있고. 대체 어디에서 물이 샜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세차하고 와서 걸레 빨려고 다용도 실 문 열었다가 기겁을 해서... 급하게 물 닦아내고 있는데... 있는데... 안 방에 있는 매트리스도 젖어 있다. 물이 넘쳐서 안 방으로 들어온 모양. 바로 앞에 콘센트 있는데 감전 당해서 숨지는 거 아닌가 엄청 겁 먹었다. ㅠ_ㅠ


아무튼... 부랴부랴 물 닦아내고... 세탁기에서 샌 건지 확인하려고 세탁기 돌리고... 보일러에 문제 생겨서 그런 건가 싶어 보일러 돌리고... 그러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다시 물이 차거나 하지는 않는다. 급하게 제습기 가지고 와서 틀어놓고... 매트리스 처분에 대해 고민했다.


나름 잘 써왔고... 아직 6개월은 더 써야 하니까 세탁을 맡겨볼까? 싶어 검색하다가 전화로 물어봤더니... 건식 세탁 후 습식 세탁까지 하는 데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고 비용은 15만원이란다. -ㅅ-   그 돈이면 새 걸 사고 말지. 바로 포기.


주민 센터까지 가서 폐기물 신고해야 하나? 하고 알아보니 요즘은 인터넷으로 다 된다. 인터넷으로 신고해서 폐기물 용지 뽑고... 혼자 끙끙거리고 매트리스 지고 가서 근처 쓰레기 버리는 곳에 가져다 두고... 청 테이프로 폐기물 신고 용지 붙여놓고 왔다.


아오... ㅠ_ㅠ



맨 바닥에서 잘 수 없으니 싸구려 3단 매트리스 같은 거나 사서 6개월 버티면 되겠다. 그렇잖아도 짐 줄여야 했는데 잘 된 건가 싶기도 하고... 그나저나 물이 어디에서 샜는지 알아야 뭔 대책을 세우지. 아오~






돈도 안 들고~ 힘도 안 들고~ 그저 마우스 왼쪽 버튼 한 번 누르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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