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스뽀오츠 』/『 스틸러스 』

2018 시즌 10 라운드 vs 강원 @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5. 1.
728x90
반응형

평창 스키 점프대 경기장은 가봤지만 춘천은 처음이다. 강릉의 그 좋은 경기장을 왜 놀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원정 경기 볼 겸 해서 춘천에 갔다. 게스트하우스에 차 세워두고 택시로 이동.



일단 경기장 외관은 마음에 든다. 여기저기 잘 꾸며놨다.



거기에다... 강원의 치어리더 중 한 명이 무려 박! 기! 량! ㄷㄷㄷ



전광판 앞 쪽에 자리 잡았다.



날씨가 화창해서 경기 볼 맛 나는 날.



트랙이 아쉽다. 엄청 멀리 보인다. 시인성은 꽝.



몸 풀고 있는 김광석 선수. 듬직~ 하다.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금방 약빨 다 된 송경섭 감독.



많이 늙은 김기동 코치님 뒤로 이근호 선수가 보인다. 대표팀에서 활약해주기를...



그리고... 나의 히어로... 황진성 선수.





  • 이 날 경기 전에도 황진성 선수 아내에게 카톡을 보냈다. 뜸~ 하다가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톡 보내는데도 친절하게 답장 주는, 정말 착한 유리 씨.

  • 유리 씨가 티켓을 맡겨놨다고 했는데... 원정석 쪽에 가니 맡아놓은 티켓이 없다고 했다. 아... 그럼 홈 팀 표를 구해두신 모양인데... 원정석 못 들어가게 할텐데... 그런 생각이 들어 그냥 원정석 표 사서 들어갔다. 곧이 곧대로 말하기 미안해서 깜빡하고 그냥 들어왔다고 거짓말했다.

  • 경기 보면서도 간간히 톡하고 그랬다. 황진성 선수한테 따로 얘기해놨으니 꼭 얼굴 보고 싸인 받으라 하시더라.

  • 이 날 경기 끝나고 황진성 선수가 인사하러 왔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 지 1년 지난 것도 아니고... 포항 떠난 지 꽤 된데다가 다른 팀으로 떠난 선수에게 야유하는 멍청이들이 있는 만큼 포항 쪽으로 오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더구나 같이 올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인사하러 왔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맙다. 대체 직업이 뭘까? 싶은, 포항 경기 다 따라다니는 덩치 큰 사람이 유니폼과 매직 던져주자 싸인해주고 갔다. 황진성 선수 유니폼을 주렁주렁 걸어놓은 우리 쪽을 보긴 했지만 아이 컨택만 하고 돌아갔다. 우리 쪽으로 오는 건 바라지도 않았다. 미안한 일이지.

  • 하지만 아쉬운 맘이 들어 경기 끝나고 강원 버스 쪽으로 가서 기다렸다. 선배가 잽싸게 매직을 사왔고... 버스 앞에서 황진성 선수 만나 싸인 받았다. 마음 같아서는 성남이랑 오카야마 유니폼에도 받고 싶었지만 오래 붙잡아두면 안 될 것 같아서 포항이랑 강원 유니폼에만 싸인 받았다.

  • 이 날 황진성 선수는 오랜만에 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활약을 했다. 코너 킥을 전담했는데 두 번 정도 위협적인 공이 날아갔다. 황진성 선수 킥이 좋을 때면 왼 발로 임팩트가 되면서 축이 되는 오른발이 공중에 딱 뜨고 공이 부웅~ 휘어 돌아가는데... 이 날 이런 코너 킥이 두 번 나왔다. 그리고 후반에 힘 빼고 정확하게 노린 왼 발 슛도 있었지만 강현무 선수가 잘 막아냈다.

  • 포항 응원하지만 황진성 선수도 응원해야 하는 입장이라... 나한테는 0 : 0 무승부가 차라리 다행이었다.

  • 나는 올 시즌 직관 무승, 선배는 직관 경기 거의 대부분 승리라서... 우리끼리 패배의 아이콘 vs 승리 요정 매치였는데... 둘 다 별 볼 일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ㅋㅋㅋ



망원으로 쫘악~ 당겨 몸 푸는 황진성 선수 몇 번 찍고... 조명 탑도 찍어복... 그러고 있는데



치어 리더 공연 있어서 몇 장 찍어봤다. 역시... 박기량은... 대체 날개는 어디다 숨겨둔 건지. -ㅁ-



갑자기 물 쏴대는데 피아 식별 못 하고 막 쏴서 볼보이들이 급하게 대피하고 카메라 감독이 비상 걸리는 일이 있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황진성 선수는 꼭 포항 돌아와서 우승 컵 하나 제대로 들고 은퇴했으면 좋겠다. 누가 뭐래도 포항의 전성기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인데... 이대로 다른 팀 유니폼 입은 채 은퇴하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꼭 다시 포항 왔으면 좋겠다. 이 날 뛰는 거 보니 앞으로 몇 년은 충분하겠더만은.



  • 춘천 경기장... 경기장 안에 매점이 없습니다. 치명적인 단점 되겠습니다. 대신 경기장 입구에 수많은 푸드 트럭이 옵니다. 다양한 음식이 있고 퀄리티도 제법 훌륭합니다. 음식 수준만 놓고 보면 다른 어떤 경기장보다 낫습니다. 다만... 경기 보다가 사러 나오려면 한참을 나와야 합니다.

  • 경기장 내부에 매점이 없기 때문에 맥주도 밖에서 사들고 가야 합니다. 표를 보여주면 재입장이 가능하긴 한데... 경기 보다가 술 떨어졌다고 계속 들락거리며 사러 다니는 것도 일입니다. 보통은 초반에만 잠깐 뚜껑 따서 컵에 따라 가게 하고 경기 시작하면 적당히 봐주는데... 춘천은 그런 거 1도 없습니다. 본분에 충실한 아르바이트 처자들이 무조건 다 따라가게끔 합니다. 저는 이게 옳다고 생각하지만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경기장에 캔이나 병, 페트 따위 투척하는 ㅅㄲ들은 다시는 못 오게 해야 합니다. 일부 멍청이들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인지.

  • 화장실은 깔끔했습니다. 페이퍼 타올은 없었네요.

  • 트랙 때문에 경기 보기에 좋지 않은 경기장입니다. 지붕이 없어서 본부석 쪽 제외하고는 비 오면 고스란히 다 맞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 교통 편도 좋지 않습니다. 강원 버스 떠날 때까지 있다가 나와서 카카오 택시 이용해서 나왔습니다. 관중들 나가는 타이밍에 우르르~ 몰리면 한참 걸렸을 겁니다.

  • 근처에서 한화 경기를 하더고만요. -ㅅ-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