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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오랜만에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질렀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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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 쪽 벽면을 이렇게 하고 사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고.


평택에 살 때,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 전에 살던 집보다 거실이 훨씬 더 컸기에 이사하자마자 책장부터 샀고, 차곡차곡 책을 꽂으며 무척 행복해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에 가면서 짐을 모두 정리할 수밖에 없어서 책장과 책들은 모두 ○○의 골방에 처박아뒀다. 그럴싸한 내 집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가지고 와서 책으로 가득 채우고 싶지만 향후 10년 정도는 어림도 없을 것 같다.

인테리어 측면에서 보면 책장은 꽉 채우는 것보다 적당히 비워두는 쪽이 낫다. 저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책이 점점 늘면서 급기야 더 이상 꽂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 정도로 책 욕심이 많다.


저 때에는 매 달마다 10만원 이상을 책 사는 데 썼다.



지금은... 일단 방도 쥐알만 하고, 책을 사도 둘 곳이 없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책을 사지 않으려고 한다.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면 책을 사고 싶다는 욕구를 참기가 어려워지니 아예 접속 자체를 참고 있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어쩔 수 없이 접속했다. 일본어 사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스마트 폰으로 모든 게 다 되는 세상이지만, 회사에서는 스마트 폰을 쓸 수 없으니 종이로 된 사전이 필요하다. 공부하는 데 돈을 아끼지 말자 싶어 일단 사전부터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사은품 중에 무척이나 갖고 싶은 게 있더라고. 그런데 그게 5만원 이상 구입한 사람에게만 주는 거란다. 그래서 꾸역꾸역 5만원을 넘겼다.



오랜만에 예스24의 상자를 개봉한다. 마구 던져졌는지 상자 한 쪽이 찢겨 있었다. 에휴...



뜬금없이 주어진 마스크 팩. 책과 무슨 관계일까? ㅋㅋㅋ



이건 라벨 스티커. 어디에든 쓰겠지 싶어 일단 받아뒀다. 이렇게 생긴 예쁜 쓰레기가 수두룩하다.



이 녀석이 갖고 싶었다는 사은품이다. ㅋㅋㅋ



월머그? 뭐, 그런 이름이던데, 그냥 자그마한 플라스틱 컵이다. 사무실에 가지고 가서 쓸까 싶다.



내 돈 주고 사전을 산 적이 있었던가?



포켓판이라 그런가 작고 얇은 편이긴 한데... 글씨가 말도 못하게 작다. 돋보기 써야 하는 거 아냐? -_ㅡ;;;



표지 윗 부분이 찢어져 있다. 아... 언짢다. 언짢아.



이것도 포인트 까먹으면서 받은 사은품인데, 줄이 그어지지 않은 노트더라. 아... 싫다.



정기 구독 하고 싶지만 과연 제대로 볼까 싶어 보류하고 있는 중. 이 동네에서의 생활이 좀 더 안정되면 그 때. ㅋ



지금 회사에서 무척이나 편리한 프로그램을 만든 분이 있는데 파이썬으로 만들었단다. 그래서 공부해볼까 하고 샀다.



예스24에서 책을 사면 이 걸 신청하지 않을 수 없다. 꽤나 훌륭한 잡지다.



월머그인가 뭔가, 까니까 이렇게 생겼더라. 뚜껑을 제거하면 빨대를 꽂을 수도 있고. 회사에서 쓰기 딱이네.



아까 그 붕어 싸만코 파우치의 내부 되시겠다. 그렇지! 이런 걸 바라고 있었다고.



얼마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아이폰 SE 2세대를 지르면서 손전화가 네 대로 늘어버렸다. 아이폰은 카메라로 쓰고, 엑스페리아 XZP는 일본에서 쓰던 라인이라던가 이런저런 앱들이 남아 있어서 그냥저냥 와이파이 환경에서 쓰는 중이다. 갤럭시 S8은 내비게이션 전용으로 쓸 생각인데 아직 차가 안 나와서 거의 방에 두고 있는 중이고, 주력 손전화는 갤럭시 S20+ 되시겠다. 그렇게 손전화 네 대에 태블릿이 한 대.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근처 북 카페에 간다고 가정해보자. 북 카페에서 차 마시면서 책을 읽을 거니까 태블릿을 챙긴다. 손전화는 당연히 있어야 하고. 북 카페에서 나와 용담 저수지라도 산책하려면 혹시 모르니까 사진 찍을 용도로 아이폰도 챙겨야지. 아는 길이니까 필요 없지만 만약 장거리를 뛴다거나 모르는 길로 간다면 내비게이션으로 쓰기 위해 갤럭시팔도 챙겨야 한다. 결국 손전화 두, 세 대와 태블릿을 챙겨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외출이 길어질 것 같으면 보조 배터리와 무선 이어폰도 필요하다. 이걸 작은 쌕에 넣고 다니면 되는데, 문제는 쌕 안에서 덜렁거리며 서로 부딪혀 흠집이 생기고 난리도 아니라는 것. 그래서 적당한 파우치를 찾았는데 당최 맘에 드는 게 없더라고. 그러다가 저걸 발견한 거다. ㅋ   아, 설명 한 번 오질라게 장황하다. 나 같아도 안 읽겠다. ㅋㅋㅋ



좀 더 하드한 재질인 줄 알았는데 구기면 구겨지는 재질이다. 하지만 다시 보니 이 쪽이 더 나은 것 같기도.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세 칸 중 가장 오른 쪽 칸에 아이폰을 넣으니 꽉! 끼여 잘 안 들어간다.


억지로 힘을 써서 넣으면 널 수 있지만 그렇게하면 꺼내어 쓸 때 불편할 것 같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몇 번 들락날락하게 하면 좀 늘어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같이 적당히 나뉘어 있는데다 여차하면 맞은 편의 그물망에 넣으면 되니까 딱 좋다 싶더라.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아이폰용 실리콘 케이스라도 하나 사야할까 싶다.


아무튼, 간만에 책 사서 기분이 좋다. ㅋ



마사미 님에게 일본어 공부하는 잡지도 샀다고 자랑하려고 찍어봤다.



책장 사진 검색하면서 옛날 사진 보다가 발견한 거. 오른쪽 맨 위에 있는 술, 일본에서 600円이다. 대체 몇 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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