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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4월 19일 월요일 맑음 (엄청나게 화창한 날)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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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에 맥주 네 캔을 마시고 잤는데 술이 안 받는 날이었는지 새벽에 숙취 때문에 괴로웠다. 새벽에 불편한 속을 부여잡고 잠을 설치다가 아홉 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 컴퓨터를 켜고 블레이드 앤 소울을 실행했는데 네 번을 실패하고 다섯 번째에 간신히 접속. 1 fps 나온다. 징하다, 진짜. 포맷하고 나서 좀 괜찮다 싶었는데 또 저 질알이다. 게다가... 염병할 프리징이 다시 생겼다. 글 입력할 때 멈칫! 하는 현상도 다시 생겼고, 탐색기에서 파일 복사나 이동할 때 버벅거리는 것도 마찬가지. 괜히 포맷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제 3년 밖에 안 됐는데 벌써 업데이트조차 버거워할 사양이 된 건가 싶기도 하고. 윈도를 포기하고 크롬 OS 깔까 싶기도 하다. 조금만 더 참고 쓰다가 노트북 새로 사고 지금 쓰는 노트북은 리눅스를 깔던가 해야겠다.

 

  • 컵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빈둥거리다가 플스 켜서 '폴 가이즈' 좀 하려고 했는데 당최 매칭이 안 된다. 결국 '고스트 리콘'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폴 가이즈' 몇 판 하고, 씻으러 갔다. 머리 밀고, 면도 하고, 화장실 청소한 뒤 대충 씻고 나와 우체국으로 향했다. 평일 낮이라 그런가 우체국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서 차를 세우고, 택배를 보냈다. 아... 글 쓰면서 생각이 난 건데, 우체국에서 500원 짜리 상자 하나 썼는데 택배 비용에 그게 포함이 된 건지 어떤지 모르겠다. 카톡으로 영수증 보내준다더니 소식이 없네. 다음 달에나 다시 우체국에 갈텐데 그 때 물어보면 확인이 될랑가?

 

  • 우체국에 다녀오면서 문구점에 들러 붙이는 행거를 사들고 왔다. USB 케이블과 이어폰이 하도 많아 감당이 안 되기에 행거를 몇 개 더 붙인 뒤 나눠서 정리했는데 행거가 케이블 무게를 못 이기고 떨어져버린다. 약해 빠져가지고. 결국 행거를 다시 사야 했다. 떼어낼 때 벽지에 손상이 가지 않았음 하니까 3M에서 나온 쉽게 떨어지는 걸 사고 싶었는데 안 팔더라고. 라이터로 지져서(?) 붙이는 건 아무래도 벽지까지 뜯겨나갈 게 분명하니까, 그냥 테이프로 된 걸 샀다.

 

  • 편의점에 들러 맥주랑 안주를 사고, 마사미 님에게 연락을 했더니 16시까지는 시간이 있다고 하신다. 그 때가 15시 조금 넘었을 때인지라 잠깐이라도 전화해야겠다 싶어 전화할 때마다 가는 카페로 향했다. 2층 테라스에 자리 잡고 앉아 전화 통화를 하고 멍 때리다 돌아왔다. 날씨 좋은 평일에 쉬니까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지난 주 로또 1등이 30억씩 가져간다는데 세금 30% 까도 20억이 넘잖아. 그 돈이면 역북에 아파트 하나 사고 남은 돈으로 빈둥거리며 살 수 있을텐데. 오전에 헬스장 끊어서 살까기나 하고, 오후에 놀러나 다니고, 그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꼬. 나는 물려받을 유산도 없고 어디서 돈벼락이 떨어질 일도 없으니 결국 일확천금은 로또 말고는 가능성이 없는데 그 가능성이 우주에서 보는 미세 먼지 만큼도 안 된다는 게 문제. 아무튼... 나도 일 안 하면서 빈둥거리며 살고 싶다.

 

  • 날씨가 정말 좋기에 자전거 타고 근처 저수지에 갔다가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왔다. 딱히 하는 일이 없는데 벌써 18시가 넘었네. 금요일 오후에 산책하면서 월요일에 뭐 하느라 쉬는 날이 다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릴 거라 했는데 딱 그렇다. T^T

 

  • 내일은 시간 외 근무 신청을 안 해서 천천히 가야할 것 같다. 내일도 시간 외 근무 안 하면 수, 목, 금요일에 빡쌔게 해야 할텐데. 토요일에도 가야 할 거고. 예전에는 시간 외 근무하는 선배들 보면서 왜 저러고 사나 했는데 한 푼이 아쉽다보니 안 할 수가 없다.

 

  • 아무튼, 일찌감치 한 잔 먹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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