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세상 무너진 것처럼 처 울더라니, 그 뒤로 몇 년 동안 달랑 한 번 다녀갔다. 연락 한 번 없더니 저 결혼할 때 되니까 슬그머니 여기저기 연락하고 있더라. 나한테도 전화왔기에 잘 살고 있으니까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 상종할 가치가 없는 ㄴ이다.
첫 차박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평탄화가 안 되어 허리 아팠다는 것, 차 안이 더웠다는 것 정도가 불편했고. 남들이 좀 쌀쌀하다 할 때쯤 차박하면 딱 좋겠다 싶더라. 올 해 11월 쯤에나 한 번 더 가야지.
미리 전화로 예약을 했고, 약속한 시간에서 3분 늦게 들어갔는데 예약한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다른 사람이 쓰고 있단다. 아니, 그럼 예약한 의미가 없지 않냐고 하니까 미안한 기색도 없이 만석일 때 손님이 와서 어쩔 수 없었단다. 어이가 없더라. 맘 같아서는 욕이나 한바탕 퍼부어주고 나왔음 싶은데 아쉬운 게 우리니까, 동료들은 빈 자리로 가고 나는 다른 자리에서 기다렸다. 멍 때리고 있기 아까우니까 『 모두의 골프 』 들고 가서 설치하고 한 판 해볼까 하는데 자리가 났단다. 어지간해서는 장사하는 가게에서 싫은 티 안 내는데 여기에서는 싫은 티 팍팍 냈다. 네일베 별점에 궁시렁거릴까 하다가 말았는데, 장사하는 마인드가 뭣 같다. 다시는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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