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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해외여행 』 2024, 몽골

2024, 몽골 자유 여행 ① 슬슬 준비를 해보실까나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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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기준이 됐든, FIFA 기준이 됐든, 전 세계에 대략 200개 정도의 나라가 있다. 글 쓰고 있는 2024년 04월 기준, 북한은 당연히 갈 수 없는 곳이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or 이스라엘 역시 갈 수 없다. 남들은 엄청 좋아하는 여행지라는데 총 맞을까 두려워 미국이나 필리핀도 그닥 내키지 않는다. 그렇게 걸러내고 걸러낸 뒤 남은 나라가 대략 100개 정도? 1년에 두 개의 나라를 다녀온다고 해도 50년이 필요하다. 그 전에 숨질 게 분명하다.
살아서 밟아볼 수 있는 나라가 50개도 안 된다는 게 조금 슬프지만, 사지 멀쩡하게 움직일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다니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살면서 '여기 만큼은 꼭 가보고 싶다!'라고 생각한 곳이 셋 있는데, 첫 번째가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 보기), 두 번째가 캄보디아(에서 앙코르와트 보기), 세 번째가 페루(에서 마추픽추 보기) 되시겠다. 두 군데는 운 좋게도 일찌감치 다녀올 수 있었고 이제 페루 남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돈과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하여 페루는 나중에 더 나이 먹고 돈이랑 시간이 많아지면, 볼리비아랑 같이 다녀오자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
 


 
그럼 올해에는 어디를 가느냐? 몽골로 결정했다. 왜 몽골이냐? 아주 오래 전부터 몽골에서 보는 밤하늘을 동경해왔거든. 영월에서 엄청난 별을 경험하긴 했는데, 둘 다 경험한 사람의 말로는 영월의 밤하늘이 동네 슈퍼 마켓이라면 몽골은 멸공 마트라고 한다. 그 정도로 엄청나다고 한다. 우산으로 대충 가리고 대초원에 나의 분비물을 남겨놓고 싶다는 욕망(?)도 있다. ㅋㅋㅋ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라는 게 있는데, 하필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몽골에 다녀오는 바람에 인기가 크게 치솟았다. 한화의 보험 광고에는 배우 김지원이 등장해 일상의 작은 다짐이라며 몽골 은하수 여행을 언급하기도 한다.
 
더 비싸지기 전에 다녀오자고 마음을 먹고, 회사에 대충 언제쯤 다녀오겠다고 말을 한 뒤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옛날 사람인지라 가이드 북을 보고 나서 인터넷 자료를 참고해 최신 정보를 반영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가이드 북을 보기 전에 인터넷으로 먼저 알아보게 되었다.
열에 아홉이 러브 몽골이라는 네일베 카페를 통해 동행을 구해 여행을 간다고 한다. 고비 사막 등 외지고 험한 곳이 여행지다 보니 전문 가이드가 없이는 여행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런데 혼자 가면 비싸니까, 동행을 만들어 비용을 최소화한 후 간다고 한다.

https://cafe.naver.com/lovemongol

러브몽골 : 네이버 카페

대한민국 최고의 몽골 정보 카페, 몽골 여행정보, 몽골다문화 가정 지원, 몽골어 공부 지원 및 번역

cafe.naver.com

 
 
울릉도에서 패키지 여행을 경험한 후 다시는 패키지 여행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번에는 좀 특수한 경우니까 어쩔 수가 없다. 마지 못해 동행을 구해야 한다. 그런데... 동행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일단, 여행을 수 개월 앞두고 일찌감치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나처럼 당장 다음 달에 가는데, 한 달도 안 남겨놓고 동행을 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일정이 딱 들어맞아야 하고, 여자만 모집한다던가, 2~30대만 연락 달라던가 하는 식으로 제한이 있더라. 나이 먹은 아저씨는 당최 낄 자리가 없었다.
 
일단 언제부터 언제까지 여행을 할 예정인데 동행할 분 있냐고 글을 올렸는데 며칠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다. 뭐, 예상했던 바 되시겠다. 그냥, 혼자 간다 생각하고 계획을 짜자.
 


 
도서관에 가서 가이드 북과 에세이 비스무리한 책을 네 권 빌려왔다. 당직 근무 중에 시간이 많으니까, 그 때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할 생각이다. 그 후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어 고칠 부분은 고치고.
아무래도 혼자 여행하는 거니까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어 최대한 몸을 사려가며 여행할 예정이다. 외진 곳으로 가야 한다면 현지에서 한국인 동행을 구하거나 해야겠지. 뭐, 운이 좋으면 일본인 친구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비행기 표부터 사야겠다 싶어 시크릿 모드에서 가격을 알아봤더니 야금야금 오른다. 처음 알아봤을 때까지만 해도 대한항공으로 왕복하는 게 50만 원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중반을 넘어가버린다. 그 와중에 제주 항공을 이용해서 김해 공항으로 출국하면 비용이 확~ 줄어든다. 물론 돌아오는 날짜를 하루 앞당겨야 하지만, 정 내키지 않으면 돌아올 때에만 대한항공을 타도 된다.
 
일단 여행 계획부터 세우고 비행기 표를 사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아마도 모레나 내일 모레 쯤 사지 않을까 싶다. 충동적으로 바이크도 질러버린 탓에 지출이 무척이나 큰데,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임질 가족도 없으니 죽을 때 뭐라도 남기면 남 좋은 일 시키는 거다. 하나라도 내가 더 쓰고 가야지. ㅋ
 
여행 계획 짜기 → 비행기 표 구입 → 현지 여행사 알아보기 순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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