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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축  구 』

2011 K-리그 02 라운드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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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의 승리를 아쉽게 놓쳤지만, 2 라운드 광양 원정에서 포항 감독으로서 첫 승을 거두었다. 전남의 정해성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욕을 지나치게 앞세운 나머지, 홈임에도 불구하고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을 취했다. 그런데 문제는... 수비를 먼저 하고, 상대 빈 틈을 노려 공격하겠다는 전남에게 포항이 밀려 버린 거다. 전반 초반은 하프 게임이었다. 공이 계속 포항 진영에서 놀았다. 그러다가 포항의 잔 패스가 살아나면서 전세를 뒤집었고, 포항이 약간의 우세를 점한 끝에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포항의 공세는 계속 되었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모따를 대신해 들어간 노병준이 기가 막힌 개인기로 수비를 속인 뒤 연결한 패스가 아사모아의 데뷔 골로 이어졌다. 노병준은 성남과의 경기에서 놓친 패널티 킥을 멋지게 만회했다.

이 경기는 MBC Sports+에서 중계를 해 준 덕에 경기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볼 수 있었는데, 경기 본 소감은 따로 적어 보도록 하겠다.




수원이 역전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2승을 올렸다. 경기 시작 휘슬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김동섭이 벼락 같은 선제 골을 만들어내며 빅 버드를 공황에 빠뜨렸고, 전반전은 광주의 리드로 끝났다.

적지에서 엄청난 기적을 만들어내는가 싶던 광주는 심판의 다소 편파적인 판정에 의해 마토에게 두 골을 내리 내주며 결국 역전패... ㅠ_ㅠ   심판 판정은 홈 어드밴티지(Home Advantage)라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튼 광주 입장에서는 분명 억울할 만 했다.
수원 팬들에게는 엄청난 복 덩어리겠지만, 상대 팀에게는 통곡의 벽이 아니라 육두 문자를 부르는 사나이가 되어 버린 마토는 수원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어 빅 버드에 그 이름을 울려 퍼지게 했다. 음... 왜 왔냐, 마토. 젠장!




구자철 빠졌다고 바로 몰락할 것처럼 난리치던 기자 놈들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여주기 위해서라도 제주가 좀 잘해야 하는데... 어째 비리비리하다. 제주 경기는 아직 직접 보지 못해서 작년만 못한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주가 바닥권에서 놀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인천은... 지난 글에도 밝혔지만, 허정무 감독이 맡게 되는 순간부터 포기했다. 포항>대구>인천 순으로 응원했는데, 이제 인천은 아웃 오브 안중이다. -_ㅡ;;;




진인사 대천명이라 했다. 사람이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이 빌어야 한다. 성남은 선수 다 팔아 먹고 좋은 성적 내기를 바라면 안 된다. 신태용 감독은 용병 둘이 들어오면 나아질 거라고 했는데, 글쎄... 홍철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 중 기대되는 자원들이 많긴 하지만, 지난 해에 비하면 너무 힘이 빠져 버린 성남이다. 탄천 잔디처럼 엉망이 되어 버린 성남... 안습이다.

전북은 1 라운드에서 전남에게 의외의 패배를 당했는데, 2 라운드에서 다행히 승리를 거두게 되어 초반 부진의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AFC 병행하면서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많이 버거워 보인다.




대전의 분위기가 좋다. 1 라운드에서 울산을 깨버리더니 2 라운드에서는 서울에 비겼다. 박은호는 엄청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자책 골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는 역대 최고가 아닌가 싶다.

GS 축구단은... 쌤통이다. 수원에 잽도 못 날리고 뻗어 버리더니, 대전에 비겼다. 그것도 상대 자책 골로 간신히. 제파로프, 아디, 몰리나, 데얀 데리고 있으면서 1무 1패라니... ㅋㅋㅋ




아이고~ 울산~ 이를 어찌 할꼬? ㅋㅋㅋ
곽태휘, 강민수, 송종국, 이호, 고창현, 설기현 다 튀어 나왔는데도 졌네. 경남이 일곱 개의 슛 중 한 개를 골로 연결시킨 것에 비해 울산은 두 배 가까운 열 세 개의 슛을 날리고도 무득점.

대전에 지고, 경남에 지고... 상위권 팀 만나면 어쩌려고 이렇게 삽질하고 있는 건지. -_ㅡ;;;   스쿼드만 놓고 보면 엄청난데... 성적이 저 모양이라는 건 분명 뭔가 문제가 있는 거다. 난 그게 김호곤 감독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아무튼... 전통의 하늘 색/흰 색 세로 줄무늬 저지 버리고 야리꾸리한 유니폼으로 갈아타고는 이름 값과 나이를 동시에 보유한 선수들 부지런히 사들이더니... 시즌 초반 2연패. 축하한다. ㅋㅋㅋ   어디 가서 포항의 더비 상대라고 하지 말아라. 쪽 팔린다. ㅋㅋㅋ




부산이 죽다 살아났다. 경기 시작 5분만에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를 일찌감치 불러 왔으나... 조용태와 최효진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며 역전 당해버렸다. 박희도가 곧장 동점 골을 넣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지 5분도 안 되어 김정우에게 또 골을 내줘버렸다. 2연패 당하나 했는데 경기 종료 직전에 이원규가 부산을 살렸다.

부산... 이러면 안 된다. 김주성이 뛸 때, 안정환이 뛸 때, 부산은 최고였다. 대체 몇 년 동안 별 네 개에서 멈춰 있는 건지... 이렇게 해서는 야구장으로 가는 팬들을 되돌릴 수 없다.




대구가 전반에 넣은 골을 끝까지 지키며 첫 승을 따냈다. 지난 경기에서 광주에 세 골이나 주며 졌지만, 강원과의 경기에서는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다실점의 팀 대구답지 않은 모습이다. -ㅅ-

최순호 감독은 호언장담한 성적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내셔널 리그 정도가 한계인 모양이다. 재정적 지원이 부족한 도민 구단이라지만, 달랑 두 경기 했을 뿐이라지만... 강원은 지금 꼴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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