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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르홀레이2

아이슬란드 여행 #29 디르홀레이 (Dyrhólaey) (사진)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옷을 챙겨 입고 카메라를 둘러맨 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제주도 확장판이고나 싶더라. 그저 감탄, 또 감탄. 내가 외계인이었어도 한국이나 일본의 어디보다는 아이슬란드에 새끼 까겠다(영화 『 프로메테우스 』)는 생각을 했다. 검은 자갈 길을 지나 얼음으로 뒤덮인 주차장에 도착. 바닥에 주차 선이 그어져 있는 건 아니지만 넓어서 버스도 들어오고 그러더라. 외딴 곳의 돈 많은 예술가가 지은 집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심플한 건물. 정체는 화장실. 유료! -ㅅ- 차로 가는 길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걸어서 가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잔뜩 녹이 슨 정체 불명의 구조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너울성 파랑과 낙석 때문에 들어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2020. 1. 2.
아이슬란드 여행 #28 일어나서 디르홀레이(Dyrhólaey)까지 아침 밥을 먹지 않는 삶을 살아온 게 30년도 더 됐는데, 아이슬란드에 왔다고 꼬박꼬박 챙겨 먹을 리가 없지. 하지만 무려 2,100ISK나 내고 아침을 먹는 경험을 했더니 아침 밥은 공짜(라고는 하지만 숙박비에 포함이 된 거겠지. -ㅅ-)라고 하면 기를 쓰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홉 시 반까지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기에 아홉 시 쯤에 아래로 내려가니 아무도 없다. 호스트 뿐이기에 간단히 인사를 하니 뭐라 뭐라 하는데 당최 못 알아듣겠는거라. 네 친구가 어쩌고 저쩌고 하기에 뭔 소리인가 혼자 곱씹어 생각을 해봤는데, '너 혼자 묵는다 예약하고는 친구 데려왔냐?' 뭐,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되더란 말이지. 그래서 '뭔 소리 하냐?' 고 뚱~ 한 표정으로 쳐다보니 다시 한 번 천천히 말해준다. .. 202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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