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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라군3

아이슬란드 여행 #11 블루 라군 ③ 밖으로 나오니 머드 팩이라던가 이런저런 것들을 파는 가게가 나왔다. 유니폼을 입은 처자가 핸드 크림은 필요하지 않냐고 호객을 하는데, 블루 라군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친절했다. 역시 돈이 얽히니까... 손에 핸드 크림을 찍! 짜주기에 양 손을 비벼가며 발랐는데 향기는 별로. 일단 매장을 슬~ 쩍 구경해본다. 샴푸도 있고, 비누도 있고, 머드 팩도 있고,... 몸에 찍고 바르고 비비고 문지르는 것들은 어지간히 다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역시나 돈. 가격이... 그저 미쳤다.내가 젊었을 때에는 글 쓰면서 말 줄임표(라고 하면 중간점 여섯 개를 잇달아 쓰고 마침표를 써야 하지만 그냥 마침표 세 개를 잇달아 쓰는 걸로 생략.)를 정말 많이 썼더랬다. 예전에 썼던 글은 온통 점(.) 밭이더라고. 지금은 .. 2019. 12. 29.
아이슬란드 여행 #10 블루 라군 ② 화들짝! 놀라 잽싸게 물 속에 손을 집어 넣었지만 손전화가 잡히지 않는다. 게다가... 하필 있었던 곳이 문제. 뜨거운 물이 주기적으로 보충이 되는 곳 앞이었던 지라 물 나오는 곳이 뚫려 있었던 거다. 거기로 손전화가 들어가버렸다면 절대 못 찾지. 바닥을 아무리 더듬어도 손전화가 만져지지 않아 물 속에 들어가 눈을 부릅! 떴지만 아무 것도 안 보인다. 물 색깔은 오질라게 예쁘지만 투명하지는 않고만. 포기가 빠른 인간인지라 '그렇잖아도 예상보다 훨씬 더 까먹는 아이슬란드 여행인데, 손전화까지 새로 사게 생겼네. 제기랄...' 이라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만 더...' 하고 한 발짝 내딛는데, 그 순간! 발에 뭐가 밟힌다. 손전화다! 잽싸게 발 쪽으로 손을 넣어 손전화를 건져낸 뒤 확인해보니 액정이 .. 2019. 12. 29.
아이슬란드 여행 #09 블루 라군 ①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건 13일이지만 바로 호텔에 들어가 퍼질러 잤으니 실질적인 여행 첫 날. 케플라비크 공항을 벗어나 블루 라군으로 향하면서 도로 좌우를 보니 그저 와~ 와~ 감탄 밖에 안 나온다. 어떻게 이러냐, 진짜. 지금까지 살면서 본 풍경은 한국과 일본의 그것 뿐. 40년 동안 보아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말 그대로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열몇 시간을 날아와 이 먼 곳까지 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도착한 사람들이 모두 이 앞에서 인증 샷을 찍은 뒤 안 쪽으로 이동. ㅋ 이 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바로 옆은 물이 꽝꽝 얼어 있다.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은 모양인지 얼었나 확인한답시고 던진 돌이 보이더라. ㅋ .. 2019.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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