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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2014년 06월 21일 vs 인천 @ 파주 스타디움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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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으로 K 리그 경기가 멈춰있던 시기, 연고가 없는 도시에서 친선 경기가 열렸다.

파주에서는 포항과 인천의 경기가 치러졌다.

 

 

차 끌고 두 시간 넘게 가서 도착하니 팬 사인회가 있네? 냉큼 가서 줄 섰다. ㅋ

 

 

포항에서는 신화용, 김승대, 강수일 선수가 사인회에 참석했다.

제주에서 임대 온 강수일 선수, 우리 포항의 보물이 될 거라 누가 예상했을까? 부디 완전 이적해주었으면 한다.

 

경기 시간이 다가와서 줄 선 사람들이 모두 사인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필이면 딱 내 앞에서 끊겨서 어찌나 아쉽던지.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다들 투덜거렸는데 그네들 하는 말도 틀리지 않았다 싶은 것이, 시간 예상해서 미리 줄 서는 걸 차단했어야 하는데 그냥 줄 서게 놔뒀다가 시간 됐다고 무 자르듯 끊어버렸다. 이건 옳지 않다. 더구나 진행을 맡은 정체불명의 아줌마 조직이 있었는데 통제는 둘째고 자기들 싸인 받고 사진 찍느라 정신 없더라. 언짢았지만 선수들이 뭔 죄냐 싶어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친절한 화용신이 서 계신 분들만 해드리자고 꾸역꾸역 싸인을 한다. 무척이나 고마웠다. 결국 진행 팀에 이끌려 일어난 강수일 선수 싸인만 못 받고 화용신과 김승대 선수 싸인은 받았다. 김승대 선수한테 꼭 득점왕 하라고 응원했는데 이명주가 떠나버려서... 크흡~ ㅠ_ㅠ

 

 

 

처음 가 본 파주 스타디움. 잔디 상태도 좋아 보였고 경기장도 제법 괜찮았다.

 

 

 

하지만 전광판은 몹시 구링구링. -ㅅ-

 

 

 

 트랙 있는 경기장다운 뷰였다. 딱히 더 낫지도, 나쁘지도 않은, 딱 트랙 있는 경기장다운.

 

 

 뒤 쪽으로 정체불명의 기와 건물과 무덤이 보이던데 검색해봐도 안 나온다.

시간이 있었으면 보고 왔을텐데 쫓기듯 돌아와야 해서 다음에 파주 갈 때 보자 다짐하고 그냥 왔다.

 

 

 

 

 

 

 

가족 단위로 많이 왔더라. 포항 서포터는 제법 왔고. 일반 관중석에도 포항 저지 입은 사람이 간혹 보였다. 하지만 인천 저지 입은 사람들은 한 명도 안 보였다. 그러다가... 경기 시작 후 한 명이 보였고... 하프 타임 지나고서부터는 반대 쪽 골대 뒤에 여러 명이 자리 잡더니 서포팅하기 시작했다. 북까지 치며 응원하는데 쪽수는 우리가 많았음에도 서포팅에서 압도적으로 밀렸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포항이 자랑하는 패스 축구를 오히려 인천이 선보이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가장 많이 알려진 선수는 역시나 이천수. 이천수 외치는 팬들이 많더라. 경기는 포항이 1 : 3 으로 졌다. 친선 경기인데다 여러 가지로 이유에서 선수를 아끼고 작전을 숨긴 게 아닌가 싶긴 했는데 그래도 아쉬운 맘 금할 길 없었다.

 

인천이 이 때 꼴찌였는데 경기하는 거 보면서 꼴찌할 팀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후반기에서 포항은 인천 원정 갔다가 무승부에 그쳤고 인천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꼴찌를 벗어나 순위를 올리고 있다.

 

 

경기가 없는 시기에 비 연고 도시에서 이런 친선 경기하는 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저변 확대도 되고. 늦었지만 이 날 수고해 준 선수들에게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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