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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살인자(murderer, 2013)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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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에서 마동석이라는 배우는 어떤 자리에 있을까? 맡은 역할에 따라 다양하게 변할 수 있는 것이 배우라지만 마동석은 '제 정신 아닌 마초' 역할로 너무 깊이 각인된 게 아닌가 싶다.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 미치광이 살인마로 나온다.


네×버 평을 보니 혹평 일색. 난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모양이다. 영화 초반을 비롯해 몇몇 잔인한 장면만 뺀다면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ㅅ-


용호 역을 맡은 안도규의 연기가 몹시 오글거린다는 평이 많더라. 조금은 공감하지만 친구 한 번 못 사귀어보고 왕따로 찌질하게 살던 애가 좋아하는 여자 애를 앞에 두고 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면 저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무엇보다도 지수 역을 맡은 김현수의 연기가 엄청났다. 2000년에 태어났으면 지금 열네 살에 불과한데 진짜 연기 잘 하더라. 소름 돋았다. 클로즈 업 잡는데도 어색함이 없네. 김새론, 김소현, 김유정을 일컬어 10대 여배우 트로이카라 하던데 김현수 포함해서 4인방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언제부터인가 공포 영화는 사방팔방에 피칠갑하는 슬래셔 무비 아니면 반전으로 놀라게 하는(요즘은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섭다며 실화를 다룬 작품이 유행인 모양이지만) 게 대부분이다. 이 영화 역시 사람들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며 의외의 공포를 주려 한 게 아닌가 싶긴 한데... 그렇다고 해도 얘기가 너무 산으로 간 것 같긴 하다. 특히나 용호가 담임한테 하는 짓거리 보면서 "저게 뭐야? " 했다는. -_ㅡ;;;


뭐, 극장에서 돈 주고 본 게 아니고 티 프리미엄 통해 2,000 포인트로 다운 받아 본 거라 그런가 딱히 본전 생각 날 정도로 형편없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다들 마동석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이 컸던 게 아닐까? 연기 잘 하는 어린 배우 본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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