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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블로거지와 페북파리만 문제가 아니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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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지들 때문에 시끄럽다. 꽤 오래 전부터 암암리(?)에 활약하던 거지 새끼들은 대체 왜 갑자기 까대는 건가 궁금할 거다. 좀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지금이라도 까이는 게 다행이다. 하지만 거지 근성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저 거지 새끼들은 앞으로도 대체 뭐가 문제냐며 억울함 코스프레를 해댈 게 분명하다.


내가 블로거지의 문제를 느낀 건 제습기를 구매하면서부터이다. 아무래도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만큼 정확한 게 있을까 싶어 검색을 했는데... 열에 아홉은 협찬 받아 쓴 글이었다. 당연히 까는 내용은 전무. 무조건 좋단다. 당최 참고를 할 수가 없는 수준이었다.


로봇 청소기 알아볼 때에는 더 했다. 사용 후기가 아니라 찬양 수준이다. 저렇게 물고 빨아야 공짜로 받는 모양이구나 싶더라.




대부분이 애 엄마다. 집에서 애 키우면서 저 짓 하고 있는 거다. 사진도 찍어야 하고 글도 써야 하고 고생이 나름 많다며 스스로를 정당화하던데, 문제는 제조사로부터 제품 공짜로 받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고 왜곡된 정보를 주고 있다는 게 문제다. 공짜로 제품 받으려면 당연히 그 회사 제품 못 깔 거 아니냐? 아예 까지 않는 조건으로 제품 주는 곳도 꽤 된다 들었고. 무조건 좋다, 좋다 남발하는 글과 사진 보고 제품 샀다가 후회 되면 어쩌냐는 거다. 내 이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 주면서 그걸 아무렇잖게 여기고 있으니 고등 교육 받고 왜 저러나 싶다. 블로거지는 음식점 쪽이 여러 가지로 시끄러웠는데 내가 볼 때에는 애 엄마들이 가전 제품으로 써대는 소설이 더 문제다.


아무튼... 시끄럽다 보니 웹툰도 나왔다. 불만 시대라는 작품.

맛집블로거1 -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29055&no=34&weekday=tue

맛집블로거2 -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29055&no=35&weekday=tue


자정 작용으로 블로거지와 페북파리가 사라지면 다행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고.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압도적인 시장 장악으로 포털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네×버. 거기서 업체 검색하면 평가 글을 남길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볼 수도 있고. 이걸로 장난질 친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동네방네 있는 중국 음식점 같은 경우 배달이 느리다, 더럽다, 맛 없다 등으로 경쟁 업소 까대는 글이 많다고 한다. 혹시나 꼬투리 잡힐까 싶어 동네 양아치들이나 중고등학생들 시켜 댓글 몇 개 쓰면 음식 공짜로 준다고 꼬시기도 하는 모양. 참으로 더럽게 장사한다.


이사하려고 이삿짐 센터 알아보다가 어이 없어 갈무리 한 건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올린다.




작아서 잘 안 보일 것 같으니 클릭해서 크게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왼쪽은 ㅇㄹ이사 분당점이고 오른쪽은 수정점이다. ① 부터 보자. 같은 ID를 사용해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글을 작성했다. 날짜는 동일하고 시간은 2분 차이다. 글의 양을 보아 복사한 뒤 붙여넣기 한 게 틀림없다. 아니, 얼마나 고맙기에 두 군데에 똑같은 글을 복사해서 붙여넣을 정도로 열성이지? 비가 왔다고? 어디 보자. 어? 진짜다! 2009년 8월 27일에는 진짜로 비가 왔었다. 그래. 엄청나게 고마워서 분당점과 수정점 모두에 같은 글을 올렸다 치자.


이제 ② 를 보면. 역시나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완전히 똑같은 내용인데 이번에는 ID와 날짜가 다르다. 이건 변명의 여지 없이 조작질 아닌가?


③ 을 보자. 내용이 약간 다르긴 한데 거의 똑같다. 작성자도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 그런데 날짜가 다르다. 2007년 12월 16일에 신사동 553번지로 이사 한 번 하고 2009년 3월 10일에 또 한 건가? 같은 집에서 같은 집으로? 응?


저 뿐만이 아니다. 오랜지 색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도 작성자와 날짜는 다른데 내용은 완전히 똑같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첨부한 그림은 분당점과 수정점만 비교해놨지만 강동점에도 똑같은 댓글이 넘쳐난다. 정현정, 유찬현, 김유정 氏는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복제 인간인가? -ㅁ-


압도적인 점유율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에 업체 평가 댓글 역시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된다. 나 같은 경우 모 자동차 정비 업체에서 20,000㎞도 채 안 탄 차를 상대로 미션 오일 갈아야 한다 했다는 '사실'을 썼는데도 명예 훼손 운운하며 댓글 삭제하더라. 그만큼 무서운 거다, 남들이 치부를 본다는 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실은 다른 사람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물론 내 생각이 짧거나 편견에 빠져 대다수의 판단과 다른 내용으로 후일담을 쓸 수도 있다. 하지만 평가 댓글을 읽는 사람들이 모두 멍청하고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거를 건 거르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그런데 저런 식의 조작질은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없게 만든다. 방금 다시 검색해보니 최근 날짜에도 별 다섯 개 가득한 평가 댓글 뿐이다. 죄다 만족이란다. 당최 믿을 수가 없다.



블로거지도 문제지만... 네×버 댓글 조작질도 공론화해서 적당히 싹을 쳐냈으면 좋겠다. 아예 없애버렸으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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